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 - B애코믹스 008
미즈시로 세토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작품의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내용은 굉장히 가슴을 아프게 만들 정도로 깊이 있고, 작가의 내공이 여느 작가분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찾은 내 스타일이라고 할까, 첨엔 흥신소 직원과 노멀남의 사랑이야기인가 싶었더니 알고보니 노멀남 굉장히 우유부단한 스타일이다. 그리고 노멀남의 후배이기도 한 흥신소 직원은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고 사랑앞에 저돌적으로 맹진한다. 상처를 입고, 입히고를 반복적으로 하면서도 결국 놓아버릴 듯 하면 사랑을 깨달아버리고, 후렴 부분에 재떨이를 버리지 못했다고, 두고 간 것이 그것 밖에 없다고 결국은 자신의 사랑을 인정하는 선배-. 너무나 보고싶고 너무나 사랑하고, 너무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도 결국엔 그와 사랑을 맺게 되는 후배-. 난 이런 연상연하커플이 너무 좋다. 게다가 연하가 (공) - _-...더욱 좋다. 어쨌든 그 택시안의 장면이 참 눈물이 많이 났었다. 굉장히 (수)를 미워하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그를 미워할 수도 없고, 포기해버리라고 아예 도망가서 (수)를 애달프게 만들어버려~!라고 (공)에게 말하고 싶을 정도로 애달픈 감정을 오랫만에 느껴봤다. 한 번, 두 번......계속 읽어봐도 절대 질리지 않을 걸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소장가치도 10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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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고양이
토지튜키 하지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단편 모두가 너무 귀엽다. 그림체가 단순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해야 할까. 감성적인 면도 엿보이고, 작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이 녹아내린다. 다른 역량있는 작가들 이상은 아니지만 머리에 쏙쏙 들어올 정도의 감성이 내게 느껴진다. 가끔 만화를 볼 적마다 캐릭의 생각이 진실되게, 확실하게 받아들일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 중에 하나다. 전달력이 그만큼 깔끔하다.

바램은 나중에 이 분이 단편 뿐만이 아니라 장편도 도전해봤음 하는 소망이다. 그러기엔 그림체가 조금 단순하고 평범하지만, 스토리 자체는 귀엽고 부담스럽지 않으니 나라면 냉큼 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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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킬로그램이나 늘었다.

엊그제만 해도 2킬로그램 줄었다고 은근히 기분좋아했는데

말짱 도로묵 됐다.

피부도 많이 안좋아지고, 뱃살도 툭 튀어나오고, 배고픔은 사그라들지 않고,

나이를 먹다보니 욕심만 더 늘은 것 같고, 허심만 채워지는것 같다.

뭔가 배우려는 의지가 날로 줄어드는건 내가 인생이 허무하다고만 느껴서 그런걸까.

화창한 봄날씨에 남들은 서로 더워도 붙으려고 안간힘 쓰는 모습조차 부러워지는 요즘 같은 날,

외롭다.

오늘 사보에 올린다는 사진촬영을 끝내고 잠시 찍은 것들을 보니 가관도 아니다.

죄다 뚱뚱이 뿐이다.

내가 바라보는 '나'의 모습과 현대 문명의 상징으로 캐치된 '나'의 모습은 왜이리 다른 걸까.

너무 뚱뚱해서 당장 삭제해 주세요. 말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아 다음호 사보가 굉장히 무서워 진다.

오늘 야간 근무도 피곤해지겠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보자.

내일은 꼭 왕초보 영어 듣고, 밀린 빨래도 하고, 간만에 팩을 좀 해보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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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은희경 지음 / 창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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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원래 소설책 보다 재테크, 경제 서적을 더 비중있게 보는 편인데, 오랫만에 국내소설을 읽어보니 이렇게 재미있는걸 아직까지 안 읽었다니, 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더군요.

내용은 솔직히 한번 읽어서 이해를 못해  마음을 비우고 내키는 대로 읽으니 대강 감이 잡혀 오더군요. 은희경님 소설은 처음인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니, 혹은 평범한 가운데 그 평범함을 진솔하게, 값지게 필체를 써내려가는데 각 단편들이 특징있고 호기심 있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내용이 머릿속에 생생히 전해지다가도 수채화 풍경처럼 잔잔하게, 흰 도화지에 물감이 스르르 번져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내용으로의 전개도 질리지 않게 읽어내려간 것 같아 좋았구요.

제목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의 의미를 다시한번 상기될 내용까지 오늘 읽어내려갔는데요. 반 이상을 읽은 시점에서 내린 결론이기에 전부 읽고, 또 한번 읽고나서 다시한번 리뷰를 올릴 생각입니다.

여태까지 내용은 전부 지루하다, 재미없다 와는 전혀 상반됩니다. 약간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어려움 속에 그녀가 밝히고, 생각하는 내용을 이해하다보면 그녀의 세계에 스스로 빠져나올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 챕터의 내용은 참 신비롭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가 너무 명확하고, 애플과 애플로지의 중의법에 스스로 남모를 미소를 지어보고,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아이러니하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낸 채로 끝나게 됨에 아쉬어 해보고,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고독, 아이의 시점에서 아이가 가질 감정과 세무원과의 오밀조밀한 관계와 대립, 그녀만의 망상을 통해 어릴 적 제 모습을 상기시켜주기도 했습니다.

한번 읽기에 아쉽고 두번 읽으면 설레일 그 내용에 푹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은희경님의 전의 작품을 하나씩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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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넘 피곤한데 이놈의 인터넷 홀릭 증후군 때문에 쉽사리 잠을 못자겠다.

'아름다움이 나를 소멸한다.' 이 책도 아직 반도 못 읽었는데, 다른 신작을 살 생각에 가슴이 벌써부터 뛴다.

도대체 벌여놓기는 잘하면서 끝맺음이 불분명한 나는 뭐란 말인가~!크오오옷 T^T

아침에 영어수업듣고 마바로 빕스로 고고싱.

돈도 없는데, 샐러드만 시켜 먹고, 생일자 만원 할인권으로 할인받고 - _-a

좀 알뜰하게 쓰고 나와야겠다. 요새 낭비벽이 넘 심해서 안되겠당.

내 꿈이 일단락 됐다. -만화가 - 가 되고 싶다. 일상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화로 옮겨보고 싶다.

어쨌든 얼른 이것만 쓰고 자야징. 24세 5/2은 이렇게 시작되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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