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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신은 소녀 1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천계영, 그녀의 작품이 너무 기대되었다. 처음 출시된 언플러그드보이, 오디션-. 단편이든 장편이든 줄거리가 예상을 깨고, 유머러스하고, 때론 거침없이 독주되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예전의 그림체보다 많이 달라지긴 했으나, 역시 미국생활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무언가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때로는 풍자적이라고 느낄만큼 오만한 구석이 보였다. 예전의 예뻤던 그림체가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된 순간 아쉽다고 느끼기도 했다. (적어도 예전엔 잘생겼다. 라는 느낌이 바로 와닿았는데, 현재는 그 남자의 속눈썹이랄까, 토성의 고리를 보는 것 같아서 아직 적응이 되질 않는다.) 내용은 역시 천계영 풍이 느껴지는, 천계영님 스럽다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연예인 뺨치는 미모를 가진 고딩소녀가 하이힐을 사면서 내용은 전개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그녀의 학교생활이 순탄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하나 둘 씩 일어나고, 급기야 호출(?)까지 받게 되면서 만나게 되는 성질 더럽고, 거칠고, 악랄하면서 반아이들까지 덜덜 떨게 만드는 그 남자(이름은 까먹었음.-_-;)와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당한 소녀가 불쌍하긴 했지만 그들이 기세싸움과 벌어지게 될 사건들이 너무나 기대하게 만들면서 1권을 마치게 된다.
중간 중간 그려넣은 컷과 과거로의 이야기, 모두 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점들이 정말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어서 몇 번이나 읽어나갔는지 모른다. 왠지 모를 히트 예감, 2권, 3권 진행될때마다 아마 난 엄청난 흥분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사뭇 설렘과 기대감을 가져본다.
역시 천계영님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