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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약함을 누군가에게 들키는 것이 싫다. 

들추어져 일그러진 추한 모습인 듯 해서 이런 모습에 실망할 사람들로부터 미움당하기 싫어서. 

이런 나약함이 결국은 모순을 동반하여 어떤 행동의 근거로 <위선>으로 둔갑되기도 한다. 

어째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할 내가 아닌데, 그런 행동으로 일으키는 만드는 그 사람의 환경이나 

배경이 보기 싫어서 어떤 다른 핑계로 그 사람 스스로 상처를 일으키게 만들어버렸다. 

워낙에 거짓말에 능숙한 사람이라 자신이 잘못되었음을 스스로 뉘우칠런지는 상당히 미지수로 

남지만, 그로 인해 상처입은 내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상처주고 싶었다. 

결국 선택한 사람은 나인데도 왜 나는 그를 원망하고 책망하려 하는 걸까. 

결국 내가 떠안을 고통이었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비참하게 초래될 뿐임을 알고 있는데도 둘 다 상처를 안기고 지나간 기억 속을 되뇌이고 있는 것인가. 

인연은 소중하다. 잘못된 인연은 머릿속부터 발 끝 모든 회로를 뒤엉켜 놓는다. 

때론 정신보다 몸에서 먼저 반응하기도 한다. 이건 아니라고, 나쁜거라고 

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분명 몸에서도 반응을 보였다. 

화끈 달아오르면서 심장은 쿵쾅거리면서도 때론 음산함을 받기도 했다. 

분명 상처를 받을 걸 알면서도 이 위험한 과실에 손을 대어버린 아담이 된 기분이다. 

이것도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이 마음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 지 막막하다. 

이제 누구에게 내 허심탄회하고 소소한 하소연을 할 수 있을까. 

내 머리를 쓰다듬고 때로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며 시시콜콜한 취중토론을 전개해 갈 수 있을까 

시간이 진정 해결해 주겠지만 그 과정은 참으로 험난할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벌써부터 꼭 붙어다니는 커플들의 뒷통수가 아니꼬울수가 없다. 

이 못되고 비비꼬인 나 자신에게 비로소 해방되어 자유로운 나로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다시금 전개해 나갈지 조금 더 진진하게 생각해야겠다. 

아직도 잠을 못 이루는 걸 보면 마음이 꽤나 뒤숭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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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 룸메로부터 받은 감격의 선물, 뜻하지 않게 얻어마신 시원한 캔맥주에 하루의 고단함이 저절로 씻겨 내려간 듯 하다.  

이 곳 회사생활을 한 지도 3년이 넘어버렸다. 선임이라는 타이틀이 저절로 달아질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아직까지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가고 있기는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길이기에 좀 더 신중하게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룸메 유진에게 털어놓으니 맘이 편하다. 가끔 서로 오해를 사서 빈축을 주고받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에 부딪히는 일이 어디 한 둘이랴, 무심히 넘어가는 것이 이 곳의 철칙이라면 철칙일 터, 

마시면 분명 기분 좋은 술이지만 일단 술판을 접고 시간이 흐르면 난데없는 한랭전선이 온몸을 감싸 뒤흔든다. 누군가 딱히 정해놓은 사람없이 그리워지고, 따뜻한 품에 안기고 싶고, 손을 잡고 싶고, 나를 원하는 그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해진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곁에 없을 때면 마냥 허탈하고 외로워진다. 누구에게나 그러하듯이 본연적인 외로움이 어둠이 어슷하게 내리깔듯 집어 삼킬 듯 나를 뒤흔든다. 

어째서 이런 기분에 젖어들어야만 하는가, 통화버튼을 누르고 그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한 편으로 내가 왜 이 사람과 쓸데없는 말장난에 장단을 맞추어야 하지, 쓸데없는 상처를 남겨야만 하는건지 의안해하면서 전화를 끊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외로워서다. 분명... 길게 통화할 상황이 아닌데도 전화기를 부여잡고 놓질 못한다. 

종료버튼 누르기가 두렵기도 하다, 

혼자라는 것이 마냥 두렵다. 외로운건 싫다. 따뜻한 품이 좋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이것이 술이 주는 기쁨이자 혼돈이자 외로움의 쌍끝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터벅터벅 조용히 동네 산책을 하고 어슬렁 기숙사로 걸어들어갔다. 

어스름이 엄습하고 차가운 공기가 몸을 감싸는 기운이 사실 좋지만은 않기에.. 

그리고 생각해본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분명 한가지 사실이 있다. 

난 아직 철이 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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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괜찮은 휴대번호가 있다기래 당장 바꿔달라고 했다.

뭐 썩 좋은 번호는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뒷번호 네 자리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케이를 연사하고 조용히 신경끄고 인터넷 서핑에 몰두했다.

그래. 난 응수해주고 단지 신경을 안 쓴 것 외에 한 일이 없는데 어째서 통신회사에서 승인을 안해주고 에러까지 떠서, 게다가 휴일이라는 기가 막힌 타이틀로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수모를 겪어야 하는 걸까. 딱히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꼭 받아야 하는 심적 불안감은 아니지만 늘 내 옆을 지키고 꼬박꼬박 상대의 전화를 일목요연, 정렬하여 내게 전달해주는 이 기특한 녀석이 반 나절만에 아무 쓸모없는 볼모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하니 우라통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워낙 단순하고 쾌활한 성격이기에 만약 이도저도 아닌 불안에 치를 떨고 억울해 귓구멍에 스팀이라도 올라올 것만 같은 난폭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면 아마도 선호번호로 바꿔주겠다는 동생을 호되게 야단치고 통신회사에 가서 이런 경우가 있냐하며 두 주먹을 불끈쥐는 웅변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지만서도. 워낙 소시민에 낙천주의라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도 하룻동안은 쓸데없는 문자나 전화따위에서 해방된다니 조금은 누그러지는 것 같다. 때론 허전하면서도 말이지.

번호에 욕심을 부려서 이런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게 과연 탐욕인걸까.? 그리고 월요일에 햅틱2로 바꾸겠다고 결심한 것도 탐욕의 하나일까?.

나의 관점으로 보건데 번호를 바꾸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물론 탐욕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굳이 바꿀 필요가 없는데 선호번호에 욕심이 생겨버렸으니.

휴대폰을 갑작스럽게 바꾸겠다고 결심한 것은 탐욕이라 칭하지 않겠다. 지금의 내 기분상태에 따른 일종의 보상심리랄까. 오늘 하루는 이만큼 네가 이해하고 넘어가줬으니 그토록 갖고 싶었던 휴대폰을 나 자신에게 선물해줄게. 뭐 이런식이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니 하룻동안 탐욕과 탐욕이 아닌 보상의 느낌을 단번에 받아버린 듯 싶다. 어쨌든 내일 과연 내 번호는 무사히 바꿔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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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런닝을 하고 물을 마신 뒤 잠을 잤던 것 까진 기억이 났다.

문제는 지갑을 두고 온 자리를 가봤지만 그 자리를 메꾼 아령 두 개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던 것.

꿈이길, 시간을 되돌려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곳곳에 놓인 휴지통이며 화장실이며 온갖 곳들을 뒤져 보았지만 끝끝내 지갑은 찾지 못했다.

평소에 그리 소중하다고 못 느꼈던 무수한 종이 조각과 소중한 사람들과 찍은 사진, 엄마가 회사생활 잘하라며 진득허니 생활할 수 있다고 주신 부적 하나, 조금씩 아껴쓰던 문화상품권 3장, 아빠가 주신 1달러 미화, 적립카드며 체크카드며...그리고 딴 지 1년 채 안된 나의 운전면허증...

왜 지금에서야 뼈저리기 소중함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사진이야 다시 찍으면 되지만, 한 번 찍은 사진은 그 시간-하루에서는 유효하다.

나를 생각해서 주었던 물건들에 대해 소홀했던 자신과, 방치해버린 지갑을 가져간 어느 양심없고 운좋은 그 사람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1차적으론 내 잘못이 제일 크니까. 현금이 없어도 좋고, 문화상품권이 없어도 좋고,  돈 되는건 없어도 좋으니..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준 물건들만 제발 찾았으면 좋겠다.ㅠㅠ 이제 이틀째이지만 캄캄 무소식.

그냥 휴지통에 톡...하고 버려졌을지도 모를 가련한 내 지갑과 물품들이여..

정말 뜨거운 안녕을 외쳐야 하나...이미 정지시킨 체크카드도 미안하고 걱정을 끼친 내 수많은 장기와 핏줄과 살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당분간 불행한 0원의 시작은 곧 현실이 될 것 같아. 몸서리치게 떨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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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or 컴퓨터), 닌텐도DS, 디지털카메라-.

궁핍함을 느끼면서 고가의 제품을 원하는 내가 참 밉상으로만 보인다. 뭐랄까, 현대를 살아가면서 어쩌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을 이렇게나 꿈을 꾸게 된다는 것이 어쩌면 사치를 부리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치만 어떡해! 갖고 싶은데-. 남들은 다 가지고 있구만 -ㅅ-

1년 전, 원하던 디자인의 최신 휴대폰을 샀을 때의 그 뿌듯함, 며 칠 안가서 한번 떨어뜨리고 그 뒤부터는 애지중지가 옥신각신이 되어버려 잃어버려도 누군가 찾아주겠지~ 없으면 사지 뭐~라며 그러게 방치되어버린 내 불쌍한 휴대폰.

아마 소유하지 못한 물건들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애환은 아닐까?... 막상 가지고 있으면 처음엔 기분좋고 어쩐지 남들과 동등하게 걷고 있다는 뿌듯함이 그럴싸하게 포장되어 가지만 며 칠, 아니 몇 주일만 지나도 아마 흥미를 잃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만큼 나에게 애정으로 다가와야 한다는건 뭔가 깊히 빠져 들어야 한다는 건데, 그저 갖고 싶기만 할 뿐 별다르게 할 건 없다고 생각된다면,

뭔가 잘못 된 거겠지...

세상엔 욕심과 욕망으로 가득차다. 그러기에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건...

MUST HAVE

어쩌면 장만하면서 정복해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게냐 나란 녀석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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