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킬로그램이나 늘었다.

엊그제만 해도 2킬로그램 줄었다고 은근히 기분좋아했는데

말짱 도로묵 됐다.

피부도 많이 안좋아지고, 뱃살도 툭 튀어나오고, 배고픔은 사그라들지 않고,

나이를 먹다보니 욕심만 더 늘은 것 같고, 허심만 채워지는것 같다.

뭔가 배우려는 의지가 날로 줄어드는건 내가 인생이 허무하다고만 느껴서 그런걸까.

화창한 봄날씨에 남들은 서로 더워도 붙으려고 안간힘 쓰는 모습조차 부러워지는 요즘 같은 날,

외롭다.

오늘 사보에 올린다는 사진촬영을 끝내고 잠시 찍은 것들을 보니 가관도 아니다.

죄다 뚱뚱이 뿐이다.

내가 바라보는 '나'의 모습과 현대 문명의 상징으로 캐치된 '나'의 모습은 왜이리 다른 걸까.

너무 뚱뚱해서 당장 삭제해 주세요. 말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아 다음호 사보가 굉장히 무서워 진다.

오늘 야간 근무도 피곤해지겠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보자.

내일은 꼭 왕초보 영어 듣고, 밀린 빨래도 하고, 간만에 팩을 좀 해보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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