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 New York New York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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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보통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다수가 절대적인 건 아닌데 그들은 소수를 배척한다. 이런 사고 때문에 희생되고 있는 사람들이 동성애자다. 동성애자는... 그들이 원해서 그렇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부 생물학적인 이유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들도 벗어날 수만 있다면 벗어나려고 한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힘겹게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으려 한다. <뉴욕,뉴욕>은 이런 동성애자들의 사랑 이야기다.

작가는 편견을 갖지도 않고, 그들을 편애하지도 않는다. 단지 있는 그대로를 표현할 뿐이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 읽고 있으면 그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우리는 너무 좁게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달을 수 있다. 그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우리가 편견을 버리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면서 인정을 하여 더불어 살면 그들도,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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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타로의 일기 22
누노우라 츠바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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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통 일본만화는 아주 폭력적이고 잔인하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 만화도 아주 많다. 베르세르크나 북두의 권, 배트로얄 등 헤아릴 수도 없다. 그런 종류가 아니면 순정만화다. 갓 태어난 아이처럼 순진하고 예쁜 여자 주인공과 도대체 인간처럼 보이지 않을 만큼 완벽한 남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

이것도 아니면 SF, Fantasy... 이렇게나 종류가 많은 건 소재의 다양성에서 비롯된다 생각한다. 그런 많은 종류 중에 가끔 목젖이 아플만큼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들 중 하나가 바로 '센타로의 일기'다. 얼마 전까지는 '당근있어요'라는 해적판으로 나오다가 정식어판으로 나왔다.

센타로...그 작은 토끼가 커다란 인간에게 주는 건 오직 사랑과 믿음 뿐이다. 물론 실제로 모든 토끼가 센타로 같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실제 토끼는 그렇게 똑똑하지가 않다.

어떤 종류이건 애완동물을 키울 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건 사랑과 책임감이다. 그 동물은 주인에게 자기의 생명을 완전하게 맡기고 있다. 그러므로 주인은 자기의 애완동물을 건강하고 제 수명까지 살도록 해야 할 책임과 사랑이 뒤따른다.
그냥 한 때의 기분으로 동물을 키우려는 사람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실제로 이 만화가 널리 읽혀지고 난 후 토끼 키우기가 유행했었다. 그리고 많은 토끼가 죽거나 버려졌다. 처음엔 작고 귀여워 키우기 시작했다가 조금 지나니 생각보다 커졌기 때문에 실망하고 딴 데로 보내거나 버린 경우가 제일로 많았다고 한다. 그 다음은 센타로처럼 똑똑하지 않다고 실망하는 경우다.

만화를 보면 인간처럼 묘사된 센타로 때문에 많은 감동을 받게 된다. 코 끝이 찡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 다음엔 꼭 한번 되짚어 생각을 하게 된다. 난 우리 강아지에게 얼마큼 사랑을 주고 있나...배 위에 앉아 단 한점의 의심도 없이 날 바라보는 우리 강아지를 볼 때마다 미안하다. 네가 날 믿고 사랑하는 만큼 널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해...건강하게 네 수명까지 살 수 있도록 널 지키고 돌봐줄께 새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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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달인 77
카리야 테츠 글, 하나사키 아키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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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마다 고유의 음식이 있다. 우리 나라의 김치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유일한 발효음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유의 음식은 민족혼이라는 말이 나왔다.

<맛의 달인>은 표면적으론 맛의 대결이지만 그 아래에는 각 나라의 음식과 음식을 만들 때의 정신 등이 깔려 있다. 세상에나...그렇게 많은 음식을 다 어떻게 다 조사를 했을까.
생각할수록 존경스럽다. 글을 조금이라도 써본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다.자료 조사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중노동인지... 그런데 그렇게나 방대한 각 나라의 음식을 조사하다니...그 공이 얼마나 될지 짐작도 할 수가 없다.

단지 너무 길어 이젠 읽기에 지친다. 77권이라...그 전부터 읽은 독자는 그냥 한두 권씩 새로 나올 때마다 읽으면 되겠지만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분량에 지레 질려 읽기에 두려워질지도 모른다.

각 나라의 음식을 알게 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이젠 우미하라와 지로가 얼른 화해를 했으면, 그래서 마무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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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불패 1
문정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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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팬들은 주로 열혈파와 용비파로 나누어진다. 난 단연코 용비의 손을 든다. 비록 마무리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과감하게 끝을 낸 그 용기가 대단하기 때문에... 열혈강호는 아직도 질질 끌고 있다. 첨엔 그럭저럭 재미있었으나 어느 때부터인가-인기가 치솟기 시작한 뒤가 아닐까?- 질질 끌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문 작가는 큰 결심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본 무협 만화 중 최고인 용비불패. 벌써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었지만 그 때마다 재미있다. 내용이나 등장인물에 대해서는 수도 없이 언급이 되었던 까닭에 쓰지 않고 한 마디만... 비룡이가 죽지 않으면 절대 용비도 죽지 않는다. 비룡이는 용비를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깐... 문 작가의 다른 작품 <괴협전>도 속도 빠르게 진행되길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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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사 Dr. 스쿠르 1
노리코 사사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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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래 전에 봐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제목만 들어도 참 반갑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미래가 참으로 단순한 계기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 나오는 남학생처럼-오래 되어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음-... 우연하게 수의과 대학 교수에게 시베리안 허스키 새끼를 한 마리 받으면서 이 학생의 미래는 결정되었다. 대학을 수의학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 학생이 대학을 다니면서 주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 만화의 줄거리다.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는 교수-강아지를 준 그 교수- 오래된 학생의 집에 살고 있는 동물들. 특히 암탉 병순이에게 끊임없이 당하는 순하디 순한 시베리안 허스키 -덩치값도 못한다-의 모습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떠오른다. 빠른 시일 안에 재발간 되어 다시 볼 기회가 생기기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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