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드로 일하라 - 불황 10년의 시작, 세계로 눈을 돌려 글로벌 마켓에 도전하라
곽정섭 지음 / 라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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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드로 일하라

 

 

 

 

글로벌 코드로 일하라겉표지에 세계 시장에서 환영받는 인재가 갖춰야 할 40가지 마인드라를 글귀가 내 눈에 확 들어왔다. 불황을 극복하려면 해외시장, 해외취업, 해외창업, 해외인턴으로 4차 산업 시대를 열어가라는 이 책 내용을 짐작하고도 남는 표지 이슈가 솔깃하게 내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 세계화란 부르짖으며 캐치프레이즈로 천명하던 정부 시책, 그에 참 걸맞은 내용이겠구나 생각하였다. 기존의 해외개발에 투자하던 시책이 또 다른 국가수반으로 바뀌면서 그 정책의 반대 반향으로 세계에 나가 있던 자원개발팀들을 불러들이고 해외 투자를 업을 차단하던 시책, 그리고 그 역기능을 통감하는 상황을 보면서 실소를 머금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2000년도에 해외로 비지니즈 목적으로 2000여건의 해외 이주가 2016년에는 100여건으로 소극적인 한국으로 변해버린 글로벌 사업화, 경기침체를 몰고 올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저자는 글로벌 코드를 갖고 세계로 청년들도, 중장년들도 뻗어나가 도전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구는 이제 평평하게 변화해 아무리 달려도 바다도 떨어질 염려는 없다는 비유로 우리 청년들에게 호소를 한다. 1989년부터 해외로 다니며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추진하던 그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사실 커다란 한숨이 푹푹 나왔다. 사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시야로 한국내 좁은 땅에서 복닥복닥 살아간다는 자체가 운명이라고만 생각했다.

 

국내외 말할 것 없이, 이제는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다. 그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한류 문화란다. 메이드인 코리아하면 덤핑 제품으로 판매하던 한국을 동경하는 이들이 지금은 많아졌다. 우리의 상품, 우리의 문화의 가치를 높여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꿔야 한다. 저자는 그 대표적인 코드로 제품에 스토리와 문화를 입히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신제품 발표하는 자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들어가려다 아이폰으로 피자를 주문하고, 현장으로 음식이 배달되고, 그 자리에서 결재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제품에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접목시켜서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수 있도록 퍼트리는 역할을 한 것이다. 제품과 문화가 합쳐지지 않으면 그냥 제품밖에 인지되지 못한다. 제품과 문화가 합쳐지면 몇 십 배 몇 백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 해외 동포 사회는 화교나 유대인만큼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한국도 해외 동포 인프라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IBM 한국 지사장은 본사의 조직도를 보면 세계 시장의 1% 담당하는 세일즈매니저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우리는 큰 벼슬이라도 하는 양 착각을 할 수 있다. 이 상황을 부정하고 갑자기 폭팔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 이 상황의 좌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장기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촘촘한 SNS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환경이 대한민국 청년들에게는 커다란 기회이다.

 

물량공세로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거 진출해 있어, 한국 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단다. 고속도로 건설을 해줘 찬사를 받고 있는 반면, 그 뒷면에는 중국인 특유의 사기성이 여기저기 민간투자 뒷모습을 보이고 있어 반중국 의식이 아프리카인들 내부에 싹트고 있단다. 아프리카를 경제침략지로 보지 말고, 진정으로 잠재력을 인정하고 상호 신뢰를 쌓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우리 기술을 전수해주고 한국의 선진화된 전자정부시스템 등 더 큰 인프라를 수출한다면, 거대 자본의 중국을 견디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로벌 코드, 벤치마킹으로 시작하라. 글로벌 시장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보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코트라에 가보면 해외 무역관이 수출 기업의 해외 지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이야기, 벤처기업인협회, 한민족 글러벌벤처네트워크, 해외한인 무역협회, 중소기업청, 수출입 은행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다수의 테크노센터에도 글로벌 진출 전담부서가 있단다. 끊임없이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이스라엘을 우리는 벤치마킹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탈무드를 교과서로 평생을 교육하고 생활화하는 유대인 나라다. 땅은 작지만 세계 금융 중심지, 지식산업의 중심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대인을 보면서 한국인을 떠올리는 세계인들이 많다. 유대인의 후츠파 정신 일곱 가지, 형식의 파괴, 질문의 권리, 융합과 상상력, 위험 감수, 목표 지향, 끈질김,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 현재 대한민국이 시도해야할 과제들이 일곱 단어들만 들어도 떠오른다. 유대인들의 유배생활의 처절함을 극복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정신, 후츠파 정신은 대한민국에 벤치마킹해야 할 과제다.

 

세계는 헤아릴 수 없는 새로운 업종이 태어나고 있다. 이는 시야를 얼마나 넓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셀 수 없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20년 앞둔 지금 우리는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낼 수도, 글로벌화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 ICT 사물인터넷, 드론, ... O2O, ... 녹색 기술, ... 참으로 21세기에 걸맞은 단어들! 감동의 도가니라기보다 아날로그적인 두 눈이 뱅글뱅글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리는 적응해 글로벌 코드가 부족하지 않으려고 깊은 밤 나는 이 책을 읽고 있다. 한류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음을 싸이를 통해서 몸소 겪었기에, 그 영향력을 안다.

 

저자는 불황을 이기려면 글로벌 진출이 돌파구라고 말한다. 좁아터진 국내에서 복작거리며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서로 피터지게 싸우며 살 것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면 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의 말에 솔깃해서 나는 끝까지 책을 읽어 내려간다.

 

이 책은 청년들을 위해서 중장년들을 위해서 좋은 제언을 담고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훌륭한 인생철학을 갖고 세상을 향해 도전하라 외치는 저자에 푹 빠졌던 시간이다. 여러 가지 그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경험했던 이야기와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지혜들을 가득 담아 놓은 책이라 읽는 내내 도전 정신이 내 속에서 자라는 것을 확연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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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를 대비하라 - EU 집행이사회 조명진 박사
조명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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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를 대비하라

 

 

브렉시트를 대비하라책 제목을 접하면서 브렉시트? 무슨 소리지?‘ 궁금해서 사전을 찾았다. Brexit는 영국(Britain)과 탈퇴(Exit)를 합쳐서 만든 혼성어란다. 브렉시트는 유럽연합(EU)을 탈퇴를 뜻하는 것이다. 유럽통합의 종말,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실 세계정세가 요즘은 예측을 불허하는 정책과 사건, 사고들을 벌어져, 예전의 아날로그적인 우리들은 꿈을 꾸는 듯 먼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뭔가 석연치 않고 불편하다. 불길한 예감마저 엄습해오는데, 이 기운은 대체 어디에서 시작해서 우리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로 몰려오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그동안 약소국가로서 중국 대륙과 일본, 미국 사이에서 오징어처럼 납작해져 치여 살아온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더더욱 피해의식을 갖고 있어 그렇다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현실이 처참하다.

 

어제는 미국 대톨령 트럼프가 무슬림 7개국 국민을 미국 입금 금지 조치를 취하는데 사인을 했다. 이에 전 세계인들은 충격을 받았다. 사업 수완이 뛰어났던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 나설 때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그는 하나에서부터 시작해서 열까지 철저하게 장사꾼 기질이 있다. 정치에 장사국 기질로 임한다면 그에 통치를 받거나 영향을 받는 지구상의 사람들은 불행할 것이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이 불 보듯 뻔하다. 그는 장사꾼이기 때문이다. 자국의 이약이나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취할 것이다.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자비하게...

 

유럽에 뭉쳐서 만든 EU를 탈퇴하려는 영국을 떠올리면 문득 소소한 단체 생활에서 몇몇 사람들이 떠올랐다. 처음엔 뭘 몰라서 스터디를 하네 뭐를 합네 하다가 뭔가 윤곽이 잡히고 틀이 잡혀 스스로 단체 스터디를 하지 않아도 잘 할 수 있는 친구들은 모임을 탈퇴하던 그림이 떠올랐다. 처음 올챙이 시절에는 힘도 없고 아는 것도 없으니 함께 어울려 커가다 어느 날 힘이 좀 세어지면 더 이상 단체에 머무르지 않고 떠나가던, 그래서 혼자서는 설 수 없는 무녀들만 남아서 그 단체를 이끌어가는, 참 아쉬운 모습들을 종종 목격하고 했다. 그런데 나라와 나라 사이도 그런가보다. 처음엔 고만고만하니 서로 함께 똘똘 뭉쳐서 단체 활동을 하다가, 그 중 잘 나가는 이른바 힘 좀 생기고 경제적으로 규모가 이젠 그 어느 나라보다 월등해지면, 올챙이 시절은 싹 버리고 개구리로 펄쩍 뛰어오르며 살아가고자 기존에 자기를 키워주고 보호해준 터전을 과감히 버린다. 세계정세에도 이런 모습이 보인다. 영국이 그렇고, 미국이 그렇고, 일본이 그렇다. 모든 약속을 다 파괴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다 팽개쳐버리는 모습을 본다. 그들에게 무슨 도덕, 의리, 양심을 바라겠는가? 그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데....

 

브렉시트의 여파가 세계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이상에 어떤 영향을 줄까? 브렉시트가 세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이 유럽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 70%의 시장 점유하고 있다. 영국에서 영업 중인 외국은행 481, 미국은 287, 독일 242, 일본이 92개 보다 훨씬 앞선다. 대부분 외국은행은 런던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만큼 브렉시트의 여파는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EU는 영국의 탈퇴를 놓고, 영국을 제외한 모든 EU 회원국들과 비밀 정상회담을 열어 비상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이다. EU는 선진국의 모범적 국가 간 통합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20세기 중반까지 전쟁으로 치닫던 유럽에 평화를 정착시켰다. EU 국가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큼 전쟁을 종식시켰고,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같은 독재국가나 비민주적인 국가들이 민주국가로 탈바꿈하는데 공로를 인정했다. 반면 아프리카 연합은 정치적 불안정, 가난, 나라별로 다른 부족들에 따른 분열 등 극복해야할 장애물이 많다. 반면 Eu 회원국 간에 또 다른 전쟁 가능성을 논한다는 것을 실소를 자아낼 일이 되었단다. 그만큼 성공적인 EU연합이다. 아시아 국가들도 이런 연합 하나 있었으면 하는데, 사실 강대국이 있으면 미운 오리 새끼처럼 자국의 이익을 추구할 테니 약소국가들의 모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다. 잘 난 사람은 단체에 속하지 않고 혼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가려 하기 때문이듯, 국가도 마찬가지이리라.

 

이 브렉시트의 영향을 어떻게 대비해할까? EU와의 FTA를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영국과 FTA를 맺어야 하는 상황이 예상된다. 신양극체재에서 외교적으로 미국과 EU와 관계를 잘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 인도, 그리고 이슬람 국가와 우호를 증진해야한다. 우리의 미래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속에서 국제관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통일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달려 있단다. 남북의 통일에 이해상관을 걸고 있는 주변 국가들을 어떻게 잘 조정해서 자국의 이익과 미래를 만들어 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 일본, 중국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고 있어, 유럽 쪽과는 전혀 무관한 우리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여파가 한국에 미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이해가 갔다. 지혜로운 정치가, 경제가 들이 이 나라를 잘 이끌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여전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힘을 합쳐 어려운 난관들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 강대국에 신식민지가 되어 허덕이는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우리 스스로 진정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스스로 꾸려나갈 힘을 키우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킹을 잘 형성해서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자국의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잘 살펴봐야 할 때라 생각한다. 어떻께 하면 자국의 실리를 찾으면서 그러면서 또한 세계적인 평화를 함께 공존해서 모두가 윈윈하는 세상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책을 통해서 브렉시트와 그에 대비해야하는 여러 가지 이유와 방법들을 읽고 나니 한결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졌다. 요즘처럼 총체적 난국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앞이 안 보일 때 이 책은 우리들에게 또 하나의 지혜를 준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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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 워크북
이주아 지음, 김온양 감수 / 북스타(Bookstar)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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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을 받아들고, 겉포지 그림을 한참 바라보았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손을 잡고 둥글게 돌아가며 춤을 추는 모습,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함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워크북을 펼쳤다. 인성, 갈등, 화해, 코칭을 청소년과 부모님과 선생님이 함께 배우는 인성교과서란다는 그림 왼쪽에 붙어 있는 글귀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비폭력 대화를 할 수 있을까?

 

2를 맞는 딸아이와 함게 살아가는 내내 지성의 첨단은 아녀도 그래도 지식인 계층에 속하는 엄마가 버럭이 아줌마로 변화해가는 것은 나만 그럴까?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곤하다가 스스로 자괴감이 들기를 수십번... 그렇게 날마다 작은 전쟁이 일어나는 우리 집의 분위기 어떻게 하면 이 전쟁을 마치고 비폭력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책장을 넘긴다.

 

이 책은 우리 가족이 나누는 수많은 대화와 학교에서, 이웃들에서 나누는 대화들을 관찰하며 느낀 것을 정리한 것이란다. 비폭력 대화는 우리 가정에서 시작해서 학교로 사회로 확대 해나가는 동안 중요한 인성길러지는 교육의 일부분이다. 비폭력의 대화는 말의 기술이 아니라 생각의 기술이고, 사람과의 초점을 맞추고 나누는 대화 방식으로 이 책에선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우리를 안내한다.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남도 내 몸처럼 소중하게 여긴다. 이 말을 어렸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를 낳고 내 아이의 소중함을 느낀 후, 다른 아이들을 바라보니 그 아이도 내 자식처럼 소중하게 느끼는 나를 나이 들면서 깨달았다. 이처럼 우선 내가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그 소중함을 깨달으면 남도 나처럼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내가 따스하게 위로를 받으면 기쁘고, 내가 상처를 받으면 아픈 것을 알 때, 비로소 상대방도 나와 같이 기뻐하고 아파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에 대한 끝없는 탐색을 하다보면 나를 통해 남을 볼 수 있고 그래서 남들도 나란 생각으로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 상대방 감정을 배려해 그 사람의 기분을 맞추어줄 줄도 알게 된다.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은 성숙한다는 이야기이다. 가정에서 서로 돕는 마음이 학교로 사회로 퍼져갈 때 지역사회도 따스하고 안전한 곳으로 성장한다. 아이를 하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어느 인디언 추장의 말처럼 우리도 한 사람이 살아가려면 한 마을, 한 도시, 한 국가가 필요하다.

 

정중하게 OO를 해줄 수 있나요? 정중하게 죄송합니다라 거절할 줄도 알고 때로는 상대방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는 용기낼 줄도 알고, 상대방을 도울 수 있는 따스한 마음으로 배려와 도움을 주는 사람일 줄도 아는 사람이 이 시대 소중하고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 이 책은 사이사이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한다. 눈치 보지 않고 내 마음대로 그 위에 내 생각을 쓸 수 있는 워크북을 낑겨 있다. 때때로 생각이 깊어지고 정신적 성숙을 도울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이 책을 보는 동안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앞뒤 페이지를 다시 읽어 답을 만들어 적어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또 사이사이 대화의 내용이 들어있어 흥미진진하게 자연스레 녹아들어,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다보면 어느새 나의 목적지에 종착역, 마지막장에 와 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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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란 이런 거예요 - 2016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대상 수상작 내일을 위한 책 1
플란텔 팀 지음, 미켈 카살 그림, 김정하 옮김, 배성호 추천 / 풀빛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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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란 이런 거예요

 

 

독재란 이런 거예요책을 받아들었더니, 어린이들을 위한 책답게 하드커버로 되어 있다. 앞에는 독재자가 석상을 오른손으로 짚고 서 있고, 그 석상 아래 국민들이 석상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깔려 신음하고 있는 그림이다. 독재자를 아주 잘 표현한 그림이다. 이 책은 플란텔 팀 글이면서 미켈 카살이 그림을 그렸다. 겉앞표지를 여니 세계 여러 나라의 독재자들 그림이 나와 있다. 그림 아래에는 이름이 적혀 있다. 스탈린, 무솔린...김정일, 오비망까지 24사람의 그림이 있다.

 

내용 첫 페이지에는 독재자는 명령하는 사람, 스스로 모든 것에 대해 주인이라고 정하는 사람으로 복종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사람이란다. 독재자가 무서워 모두 복종한단다. 사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봐도 독재자는 그랬다. 수많은 사람들이 독재자를 싫어해서 항거하고, 그 독재자는 말년에는 총까지 맞고 죽는 사태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그 사람이 딱 떠오르는 이야기들만 있는지 깜작 놀랐다. 사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독재자에 대해 이야기해줄까 쉽지 않아 고민 중이었는데, 이 책은 너무나 잘 만들어졌다. 독재자는 명령으로 하루를 보내고, 독재자는 큰 행사를 좋아한단다. 이 순간 배꼽이 빠질 것 같았다. 운하, 다리, 건물을 건설하는 것을 좋아한단다. 독재자들은 아주 큰 것을 좋아한답니다. 독재자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단다. 그 생각들을 남들에게 이야기하는 국민은 더 비참해진단다. 때로는 나라를 떠나야하는 일도 생긴단다. 혼자서 독재자와 맞서기 힘드니까 말이다.

 

독재자는 가장 강한 사람이 되어요. 가장 똑똑하고 가장 훌륭하고 가장 높은 사람이 되어요라고 저자는 써놓고 있는데, 이것은 조금 ?이다. 왜냐하면 가장 똑똑하고 가장 훌륭하다? 이것은 좀 아닌 듯하다. 똑똑하다는 의미도, 훌륭하다는 의미는 적절치 못하다. 욕심에 눈이 멀어서 독재를 펼치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렇게 자기가 가장 잘 났다고 가장 똑똑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독재자는 친구가 없다.

 

하지만 그런 독재자를 친구로 두려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독재자의 편을 든다. 그렇게 하면 계속 잘 살 수 있으니까... 독재자는 자기편에게는 관대하다. 가끔 땅을 선물로 주기도 하고, 커다란 상을 주기도 하고 돈을 주기도 한다. 사실은 이런 모든 것들이 국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쥐락펴락 자기의 사유재산처럼 마음대로 사용한다.

 

독재자만이 법을 만든다. 독재자의 친구들이 판사가 된단다. 독재자는 군대, 학교, 공자, 농촌, 회사에 명령을 한다. 그렇게 명령을 해야 나라가 조용해진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불편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는다. 독재자가 무력으로 그들을 억압하니까...

 

독재자는 자기 나라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주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행진도 하고, 축제를 열고, 연설을 한다.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지치고, 공포에 떨고, 가난해진다. 일하면서 사람들은 생각하고 깨달아요. 독재자가 그렇게 강하거나 그렇게 똑똑하거나 올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 나라가 몇몇 사람만 만족할 뿐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공평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잔인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지만 독재자와 맞서 싸울 힘이 없다. 돈과 무기와 땅을 모두 독재자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독재는 아주 오래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독재는 독재자가 죽어야 끝난다. 독재자가 어떤 때는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쫓겨나기도 한다. 독재의 역사가 끝이 나면, 곧바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어찌나 공감이 가는지, 그러면서 불행한 대한민국의 오늘날 모습이 떠올랐다. 가렴주구에 맛을 들인 정치가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참으로 핼조선을 얼른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독재자...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어른들도 읽어도 좋다. 비록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어른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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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거짓말 - 지금까지 몰랐던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
김형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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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거짓말

 

 

한국인의 거짓말제목을 보면서 노인들이 빨리 죽어야지하는 류의 거짓말을 이야기하는 걸까? 아니면 진짜로 사기성 있는 거짓말을 하는 걸까? 궁금한 상태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입만 벌렸다하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던 적이 있었다. 평소에 강의실에서 그 여자의 강의를 들을 때는 진실하고 사귈 만하다 생각했는데, 강의가 끝나면서 이러저러한 모임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여자가 거짓말을 밥 먹는 듯 하다는 것을 깨닫고 아연질색을 했던 기억이 있었다. 겉으로는 멀쩡한데 그녀가 입을 벌려 이야기했던 것들 중에 50프로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유인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녀가 사람을 다둘 줄 모르는 미성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저 어장관리 같은 차원으로 수강생들을 현혹시켜 자기 수업을 듣게 만들려는 의도로 했던 약속들, 그러나 사후 지켜지지 않던 약속들과 오리발을 내밀면서 거짓말을 하던 그녀의 뻔뻔함을 보면서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곳곳에서 그녀의 모습들이 보였다.

 

거짓말을 할 때 언어와 목소리, 그리고 바디랭귀지, 표정 등등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 거짓말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더라도 아는 것과 보는 것에는 차이가 존재한단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알아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듯이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단서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단다. 가령 예를 들면 거짓말을 할 때 말이 길어지는 남성과 또 말이 짧아지는 여성의 경향이 있다. 성격에 따른 차이도 있다. 그러므로 사람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단다.

 

그 다음에는 언어와 비언어가 주는 단서들을 톧합 분석하는 것이다. 종합분석을 하려면 거짓말하는 사람들의 언어에 대해, 목소리에 대해, 바디랭귀지에 대한 단서를 머릿속에 저장해놓고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튀어나오는 거짓말의 단서를 종합분석을 해야 한다.

 

언어 5

말의 길이, 단어 반복, 질문 반복, 말실수, 모순

 

목소리 7

발화(, , , , ), 목소리 톤, 침묵 시간

 

바디랭귀지 34

안면비대칭, 눈 깜박임 증가, 입술 침 바르기, 눈동자 좌우 이동, 미세표정(기쁨, 슬픔, 분노, 놀람, 두려움, 경멸, 혐오감), 거짓 미소, 비정상적인 입술 움직임, 입술 다물기, 미소, 무표정, 몸의 움직임, 턱 치켜들기, 침 삼키기, 고개 끄덕임, 코 만지기, 눈동자의 흔들림, 의자 움직이기, 머리 기울이기, 머리 좌우로 움직이기, 숨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기, 콧구멍의 변화, 머리카락 뒤로 넘기기, 얼굴색의 변화, 목 만지기, 목 긁기, 귀 만지기, 이마 만지기, 눈썹 만지기

 

이처럼 여러 가지 단서들을 가지고 저자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 종합분석을 제시한다. 사실 대부분 한두 가지에서 거짓말에 대한 단서가 끝나지 않고 드러나는 순간이 매우 짧다. 따라서 상대방과 마주한 상황에서 그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거짓말을 알아내기 위해선 하나의 신호가 아닌 여러 신호들을 기억 속에 저장해두고 통합적으로 분석해야 결론이 나온다. 다만 여러 차례 나타났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닌 경우가 있다. 그래서 분석하면서 빠른 직관과 느린 이성을 활용해 판단해야한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 들어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너무 사적인 이해타산에 몰입해서 공적인 일을 그르치는 사람이 떠올라 이 책을 읽는 내내, 혀를 끌끌 찼다가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렇게 속아 떨어진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지하게 한 번도 거짓말에 대한 신호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말이지만, 적어도 어장관리 차원으로 거짓말을 해서 그녀의 곁에 나를 묶어두었던 것을 뒤늦게 깨닫고 은근히

속상하던 마음, 그러나 나야말로 그런 것을 학습하지 말고 모두가 윈윈하는 그릇이 큰, 내 능력이 안 되면서 전전긍긍 함숨을 쉴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공부해서 종합분석해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순간이다.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겠다. 해도해도 끝이 없는 것이 공부지만, 이렇게 졸리움을 참으며 책을 읽는다. 왜냐하면 내일 또 즐거운 여행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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