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 4차 산업혁명이 뒤바꾼 시장을 선점하라
필립 코틀러. 허마원 카타자야. 이완 세티아완 공저,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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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책 제목을 접하면서 마켓 4.0? 그렇다면 마켓 3.0도 있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마켓 3.0은 어떤 이야기였을까? 겉표지 안쪽에 아주 친절하게 내 궁금증이 나와 있었다. “Industry 1.0 증기기관 발명에 따른 기계화 혁명, Marketing 1.0의 시장은 기존의 제품 중심의 시대입니다. 표준적인 제품들이 위주인 시대였습니다. Industry 2.0 전기에너지 기반을 둔 대량생산 혁명, Marketing 2.0시장은 여가서 더 나아가 정보화시대입니다. 소비자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하기 시작합니다. Industry 3.0 컴퓨터와 인터넷의 기반을 둔 지식정보 혁명, Marketing3.0시장은 가치주도 시대입니다. 소비자를 이성과 감성, 영혼을 지닌 전인적 존재로 바라보게 됩니다, Industry 4.0 ICT 발달로 인한 자동화, 지능화 혁명, Marketing 4.0시장은 하이테크 + 하이터치의 융합 전략(첨단 기술 첨단기술은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감성인 하이터치를 필요로 한다.)”라고…….

 

이 책은 총 11개의 파트로 나뉘어 마켓 4.0을 이야기하고 있다. 1부는 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킨 새로운 마켓 트렌드, 2부는 디지털 시대에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 새로운 전략, 3부는 디지털 시대에 마케팅의 전략적 활용 방법을 피력하고 있다.

 

마켓 4.0의 발전해온 궤적을 살피면서, 마케터 마인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저자의 글을 읽는 동안, 혼미하기만 하던 경영에 대한 두려움이 서서히 안개처럼 걷혀갔다. 어렴풋하게 알던 경영에 대해 마켓 4.0은 요소요소 나의 발길을 재촉해, 바짝 더 경영에 대해 다가서게 만든다.

 

5A(인지, 호감, 질문, 행동, 옹호)4가지 패턴(손잡이, 금붕어, 트럼펫, 깔데기)을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나비넥타이모양을 겹쳐서 개선할 부분을 찾아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물론 PARBAR의 숫자놀이는 내게 어려운 선입견을 주었다. 그러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데, 또 살아가면서 내 인생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마냥 두려움으로 앉아 있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브랜드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인간중심적 마케팅, 고객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판매를 하면서 성장하는 기업은 사실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기업이다. 고객과 수평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고객을 참여시켜서 함께 성장해나가는 기업이 되기를 내가 기업가라면 꿈꿀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끌리게 하는 인간적인 특성(물리성, 지성, 사회성, 감성, 인격성, 도덕성)은 보통 역할 모델로서 완전한 인간을 구성한다. 고객 위에 군림하지 않고 친구로서 영향을 주고 싶은 브랜드라면 이런 인간적 특성을 가져야 한단다.

 

컴퓨터, 스마트폰, ... ICT(사물인터넷)으로 점점 더 디지털화해가는 세상, 반면에 사람들은 점점 더 인간중심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고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고, 또 그런 것들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마케터가 해야 할 일들은 인지에서 옹호까지 넘어가는 접점마다 일어나는 병목현상(마케팅 활동이 낮은 곳)을 적절하게 해결해서 최상의 마케팅을 하는 일일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건전한 기업으로 오래오래 사람들과 함께 하려면 사회적, 도덕적인 차원에서 투명하게 가야할 것이다. 친구처럼 고민을 이야기하고,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그것에 대한 문제해결을 끝까지 하는 책임감 있는 기업, 그때서야 비로소 고객들은 나비넥타이 기업 운영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마케터의 말에 경청할 것이다.

진정성과 성실함, 그리고 책임감 있는 기업이라면, 그들이 생산해내는 콘텐츠가 빛날 것이다. 철저히 고객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으로 그들의 니즈를 경청할 때 고객의 니즈 기반을 둔 콘텐츠를 마케터는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마케터들은 물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꼭 참고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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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펭귄
빌 비숍 지음, 안진환 옮김, 박재현 감수, 강규형 기획 /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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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펭귄

 

 

 

 

핑크펭귄을 받아들고 어 책 모양이 왜 이래? 종이 값이 모잘랐나? 반도막이네...”라 중얼거리며 살짝 책꽂이에 꽂을 때, 뭔가 고르지 못한 모습이 보였다. 책상에 앉아 천천히 책장을 넘기면서 핑크펭귄책 제목에서 나온 핑크펭귄을 이해하게 됐고, 평범함을 거부한 디자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다른 펭귄떼하고 달라라는 메시지가 점점 더 목소리를 높여 소리치고 있었다.

 

당신의 제품에 대해 고객이 더 이상 관심이 없을 때, 수많은 사람을 싫은 타이타닉호가 항해를 하다가 빙산을 들이 받아 사고가 났을 때, 그 많은 사람에게 구명보트를 입히지 않으면 물에 빠져죽을 것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고객에게 들려주라는 타이타닉 기법’, 사실 이 대목에서 아, 나는 제품을 열심히 설명했는데...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나의 고객들에게 그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주어야 하는지 이 책에서는 나를 납득시키고 있었다.

 

고객은 고객이 원하는 것은 애도의 과정을 품위 있게 하도록 돕는 장례식장, 그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슬픔을 달래 줄 수 있는 장의사에게 일을 맡기고 싶어 한다는 사실, 장례 조립라인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위로 받고 보살핌을 받는다는 것을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 고객이 어떤 느낌을 받도록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고객이 원하는 최상의 이득을 패키징하면 고객과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당신이 고객에게 더욱 유의미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고객이 최상의 이득을 성취하도록 돕는 데 판매 초점이 맞춰진다면 고객은 훨씬 더 큰 유대감을 느낄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 패션사업을 한다면 2차적 이득은 멋져 보이는 것보다, 고객이 최상으로 바라는 것이 자신에 대해 기분 좋게 느끼는 것이다. 이 최상의 이득을 고객에게 얻도록 할 때, 고객은 단골 고객이 될 확률이 더 커진다. 고객의 입장에서 최상의 이득을 생각하여 고객에게 그것을 줄 때, 펭귄들은 핑크펭귄이 되는 것이란다.

 

당신의 회사를 고객의 변혁을 돕는 조직으로 보게 되면 당신은 무한한 빅아이디어의 샘에 다가서게 된다. 고객이 변혁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사업가는 실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당신의 회사를 고객의 변혁을 돕는 조직으로 보게 되면 당신은 무한한 빅아이디어의 샘에 다가서게 된다.

 

고객의 어젠다를 우선시 하라. 그들의 성공을 당신의 성공의 원천으로 만들어라.

고객의 니즈에 맞춰 기꺼이 당신의 사업을 조정하고 재구성하라.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해 독단적이고 엄격하게 구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빅아이디어를 창출하여 고객의 변혁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라.

 

사업가를 핑크펭귄을 비유해서, 핑크펭귄이 준비해야할 것들을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밑줄을 치고, 중요한 대목들을 한글을 열어 타이핑하면서, 그렇구나를 연발했다. 때로는 찻잔을 옆에 놓고 읽기도 하고, 때로는 버스를 타고가면서 펼쳐 읽기도 했다. 저자는 펭귄이 핑크펭귄이 되려면 어찌해야하는지 아주 상세하게 노하우들을 적어놓았다. 평소에 알던 것과는 180도 다른 <줄서기 전략>을 읽었을 때는, 눈물이 찔끔 났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꼭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자기개발서이고, 사업 멘토링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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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빅뱅 - 전 세계를 겨냥한 미국주의의 대폭발
이성민 지음 / 미래지식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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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빅뱅

 

 

 

도널드 트럼프의 빅뱅를 펼치면서, 은근히 내 마음 속에 드리웠던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그 이유는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라는 말과 먹이를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사자처럼 협상에 승부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는... 동물적 후각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오히려 안심을 했다. 사자는 배가 부르면 아무리 맛난 음식이 옆에 있어도 배가 부르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니, 그나마 우리에게 숨 쉴 구멍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전통적인 아메리카니즘을 가진 트럼프, 사실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싫어한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예제도를 운영한 백인, 군사력을 이용해 다른 나라 내정 간섭을 서슴지 않는 미국식 자유주의에 대해 그들은 회의가 크다. 무수한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흑인노예를 유지해온 이기적인 자세가 개척정신으로 이어지는 것을 달갑게 생각지 않는다. 미국 언론이 트럼프를 싫어하는 이유가 그런 전통적인 아메리카니즘을 철저하게 가지고 있는 백인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오바마가 미국 전반에 걸쳐 부려놓은 반아메리카니즘을 철저하게 지우려할 것이다. 오바마는 아메리카니즘 백인사회를 철저하게 반대해 반아메리카니즘으로 모든 인종을 수용하도록 정착시켰다. 백인의 미합중국은 모든 인종을 수용하는 미인종연합중국으로 만들었다.

 

점진적으로 그 이기적인 나라를 바꾸려고 오바마의 반아메리카니즘은 다인종, 다문화, 다가치를 바탕으로 50개 주의 결합체 미국이 지닌 다양성, 보편성, 그리고 합리적인 것을 규정했다. 그리고 아메리카니즘의 요소와 대별해서 반기독교, 반일방주의, 반개척정신으로 반아메리카니즘 요소로 꼽을 수 있다.

 

트럼프 관점에서 보면 미국은 과거보다 약해졌다. 우방은 물론 적국까지 미국을 우습게 여기고, 더 이상 미국의 발언에 귀 기울이지 않으며 군사력을 동원한 패권의식을 더 이상 외국에 강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더 이상 강국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오바마가 보았을 때, 미국은 이제 비로소 살만한 나라가 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창조주에게 부여받은 삶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를 주장할 자유가 포함한, 남에게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오바마가 보기에는 인종, 성적취향, 경제 격차, 사회적인 신분 때문에 차별을 받는 일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오바마가 파괴한 백인 중심의 아메리카니즘 재건을 약속하고 제 45대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에, 그는 4년 내내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려 애를 쓸 것이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트럼프를 볼 때, 영 편치 않는 존재로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에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었다. 세계 경찰국이란 이미지를 오바마가 씻어내려 애를 썼는데, 다시 패권주의로 돌아선다면 두 다리 쭉 뻗고 대한민국 국민이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트럼프와 오바마 정책을 보았을 때, 정반대 입장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고민하면서 책을 읽었다. 오바마가 애써 지우려했던 만큼 약해진 미국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트럼프 독트린까지 내세우는 트럼프로 인해, 대한민국이 걱정된다. 무역에 대해서, 군사력에 대해서 패권주의로 들이댈 것이 분명하고, 일본 아베 역시 이기적인 모습, 중국 역시 경제력으로 급부상하면서 군사력마저 강화시키는 지금, 우리는 그야말로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국가이다. 대내외적으로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열쇠인 우리나라가 살아나갈 길이 무엇인지 우리는 정부는 물론, 모든 단체들과 함께 의사소통을 나누면서 함께 연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러시아와는 친하게 지내면서 중국을 두들기고 있는 트럼프, 그러면서 일본, 중국, 한국, ... 에 압력을 가한다. 사실 오바마는 실제적인 민주주의를 펼치려했던 만큼 미국의 입지가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것을 오바마는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이기적인 패권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오바마... 그런 반면 트럼프는 완전 이기적인 미국을 재건할 것을 부르짖는다. 과연 대한민국은 또 어떻게 흔들릴까? 걱정이다.

 

트럼프와 오바마의 놓여있는 상황적 배경이 정반대인 만큼, 그들의 신념 역시 정반대인 것을 이 책은 잘 분석하여 피력하고 있어서, 미국사회와 세계정세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그의 내각이 미국의 이익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 이기적인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음을 볼 때,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세계정세가 또 한 번 뒤흔들린 다면, 분명 서민들은 더 고달퍼지리란 생각을 감출 수 없다. 어떻게 해도 늘 희생당하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건 힘없는 민초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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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 다가오는 무역 전쟁 타고난 협상가와 상대하는 비즈니스 협상 전략
안세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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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를 택배봉투에서 꺼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왜냐하면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을 천명하는 그, 어떠한 영향이 우리나라에 미칠지, 전 지구적 미래에 어떠한 바람이 불어올지 걱정하는 마음의 비중이 더 컸기 때문이다.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감이 돼? 그렇게 생각했지만 미국인들은 그를 뽑았다. 자국민의 실리를 부르짖는 그를 당연히 좋아했을 테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사업수단이 뛰어난 역량들로 정치권력을 어떻게 휘두를지 예측불허, 럭비공 같은 그의 번뜻이는 전략들 생각만 해도 소름이 쫙 돋는다. 전 미국대통령 부시만 봐도 그렇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좌충우돌 미국의 실리를 찾던 목장의 대통령, 부시, 광우병 쇠고기로 우리 국민들 촛불을 들게 만들었던 대통령의 영향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 미국이란 나라가 아주 작은 기침 소리만 내도 대한민국은 들썩들썩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어디로 튈지 몰라 럭비공이란 별명을 가진 그는 사업에 있어서만큼은 대단한 협상가이자 수완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 수완으로 부동산 투자에서는 최고의 베테랑이라는데, 과연 정치에서 그의 수완은 어떻게 펼쳐질까? 그는 대통령 출마를 하면서 <선거공약집>을 자부담으로 출판했단다. 역대 전 세계적으로 그 누구도 선거공약을 위한 공약집을 낸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데, 트럼프는 배짱 좋게 책으로 출판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책 내용을 보면 아주 집중적이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단다. 과연 그는 어떤 생각으로 그런 공약집을 냈을까? 공약을 내세워도 막상 당선하면 말을 바꾸기가 일쑤인 대한민국 정치가들은 이런 공약집을 내겠다는 사람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왜냐하면 공약집을 내고서 그 공약을 지키지 못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는 참으로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협상가라는 트럼프는 고차원적 협상을 하는 사람으로서 전략적 마인드가 뛰어난 사람이라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단다. 트럼프가 살아온 길과 대선 캠페인에서 언행을 살펴보면 사자와도 같은 승부사 근성을 가졌단다.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며 먹잇감을 노회한 사자같이 포효하는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없었다. 또 그 대통령들 중 억만장자는 더더구나 없었고 공격성과 잔혹성을 가진 사자로 비유되는 대통령은 더더구나 없었단다. 사자라는 동물은 절대 강한 놈은 공격하지 않는단다. 약점이 있는 상대, 늙고 병들거나 상처를 입은 가젤이나 물소를 정확히 알아내 공격하는 동물적 후각을 가졌다. 트럼프도 으르렁 거리며 예비 후보 토론에서 쟁쟁한 후보를 공격해 한 명 한 명 때려 눕혔단다. 트럼프는 유세과정 내내 상대방 후보에게 지지도에서 밀리는가 하면, 여성편력과 비하, 세금 논란, 인정 비하 등으로 끝도 없이 공격을 받았다. 그가 소속한 공화당에서조차 후보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흔들렸고,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지지 철회발언과 후보 사퇴까지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결코 포기하지도 않았고 기도 죽지 않았으며 성난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저자는 아주 상세하게 하드-포지션 협상가와 소프트- 포지션 협상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는 하드-포지션 협상가 유형에 속한단다.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는 하드-포지션 협상가에게는 노회한 사자에게 그가 원하는 먹이를 던져주듯이 그가 원하는 것을 던져주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취하면 된다. 사자는 자기가 원하는 먹이는 절대 물고 놓지 않는단다. 또 배불리 먹은 뒤에는 아무리 먹음직스런 것이 옆에 있어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단다. 거기다 사자는 한 번 싸워서 이긴 동물은 다시 공격하지 않는단다. 우리는 이런 사자 같은 트럼프에게 그가 원하는 것을 하나 던져주고, 대신 그에 합당한 대가가 될 만한 것을 얻어내야 한다. 이때 무엇을 얻어낼 것인지는,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거주하는 모든 이들을 대표할 각계각층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연구하여 얻어낼 대안들을 다양하게 마련하면 철저하게 준비해야할 것이다.

저자가 펼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이 책은 온 국민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특히 경제 분야, 정치 분야, 군사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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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의 시대 - 최소 4년, 최대 8년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는 세계 대변혁 시나리오
매일경제 국제부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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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의 시대

 

 

스트롱맨의 시대를 받아들면서 어째서인지 마음 한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나만의 기우일까? 서서히 제국주의 이기심이 본색을 드러내는 것만 같아서, 영 가뿐한 눈길로 책을 읽어갈 수 없었다.

강대국들의 경제적 식민지 시대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주변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상황을 잘 견디어낼 수 있을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는 트럼프란 힘의 논리가 대한민국에 어떤 먹구름을 몰고 올지 불 보듯 뻔하다. 어느 랍디같은 선지자가 대한민국은 남북한 분단 유지비용이 통일비용보다 더 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 말에 공감을 했다.

 

남북한을 분단시켜놓고 자기들의 의견에 반대이면 무조건 좌파니 빨갱이니 몰아붙여 정치적 탄압을 하지를 않나, 또 미군들 주둔하면서 땅 내어주고 먹이고 입히고 무기도 비싸게 팔아줘야 하는 이 분단비용은 사실상 우리 머리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든다. 이것은 진정한 독립이 아니다. 우리는 강대국들의 경제적 식민지로 그들 치다꺼리하느라 바쁘다. 자국민들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요즘, 우리는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거기다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어떤가? 민초들을 허덕허덕 허리띠를 졸라매고 사는데, 민초들에게 가렴주구 하여

호의호식하며 잘 살고 있다. 이런 세상 속에서 트럼프라는 럭비공 같은 사람이 떡하니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사실 걱정이 먼저 앞선다.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는 세계의 이런 힘의 논리 속에 파묻혀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가 경제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중국의 서진핑, 일본의 아베. 미국의 트럼프, ... 이들의 행보를 사실상 눈여겨 볼 수밖에 없다. 트럼프뿐만 아니라 세계는 지금 너보다 내가 살아야 해라는 생각으로 자국의 실리를 부르짖는 사람들이 대통령으로 뽑히고 있다. 전통적으로 우방국인 나토와 결별을 불사하고, 예측불허의 브렉시트를 감행하고, 강경노선으로 주변국을 흔드는 스트롱맨들, 전 세계의 경찰을 자처했던 미국이 경찰을 포기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각 나라 기업들에게 미국 내 제조업 공장을 지으라고 압박을 하는가 하면, 외교에서 역시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노선을 택하는 트럼프를 보면서, 과연 그는 대통령으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경제실리주의를 부르짖던, 우리나라 MB처럼, 그 역시 목소리만 높이는 것일까? 미국의 큰 기침소리에 옴추려들 수밖에 없는 속국이 돼버린 대한민국 어찌해야할까?

 

중동 분쟁이나 동남아와 아프리카의 테러에 대해 미국은 더 이상 개입을 차단하여 경제적 손실을 보지 않겠다고 천명한 트럼프의 속내, 겉으로 보면 세계의 평화를 위해 싸워왔던 미국의 뒷면을 보면, 그 싸움이 미국 전 국민을 위한 그 어떤 실리적 이익이 분배되지 않고, 세계 각종 전쟁 뒤엔 반드시 무기를 판매하던 록펠러가 모든 수혜를 다 독식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세계의 모든 전쟁 뒤에 미국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예전에는 전혀 몰랐다. 그러나 특별한 수입원이 없이 대평원 목장이나 고기류나 밀농사, 벼농사, 콩농사 지어 수출해서 먹고 산다고 하기에는 미국은 크다. 그들은 일찌감치 세계대전을 일으키면서 무기를 판매해서 먹고사는 소비의 나라였다. 전쟁을 해서 먹고 사는 미국...겉으로는 경찰국을 자처했지만 그 이면에는 시커먼... 속내가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짚어야 할 것은 그 천문학자 무기판매 대금이... 미국 국민에게 분배되지 않고 1%도 안 되는 록펠러 가에서 챙겼다는 사실이다. 이에 미국 국민은 분노하는 것이다. 이를... 트럼프는 정확하게 읽고 더 이상 경찰국을 자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스스로 자생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이 맞는 답이다. 우리는 이런 미국의 뒷면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미국에 맞대응해서 남중국해상을 점유하고자 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사드를 배치하는 미국 속내, 겉으로는 북한을 견제하는 제스처를 쓰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러한 팽팽한 긴장감 그 가운데 대한민국과 북한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내세운 안보팀 색깔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 국장은 역대 정권 중에서 가장 매파색이 강한 강경론자들이다.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기존의 수단과는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으로 계속 치달은다면 우리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동북아 정세가 유례없는 격랑에 빠질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대비해야 한다. 이럴 땐 베트남 호치민 아저씨가 생각난다. 중국, 일본, 미국 이 사이에서 외교정치를 너무나 잘 했던 그는, 그 어느 나라와도 치우치지 않는 정치로 진정한 독립을 이뤄낸 베트남 진정한 대통령이었다. 나는 늘 베트남이 부러웠다. 호치민 아저씨 같은 대통령을 두다니, 베트남은 축복 받은 나라였다.

 

부동산 제왕이 되겠다던 트럼프, 정말 그는 부동산 부자가 됐다. 사업에 있어서 협상의 신이라 불릴 만큼 수완이 좋던 그, 그래서 대통령에서도 당당하기만 했던 트럼프, 대통령 당선되면서 대만 대통령하고 통화하면서 붉어졌던 중과의 관계, 왜인지 불안했다. 럭비공 같은 그의 성격, 거침없이 내뱉는 그의 말에 서진핑 속을 또 뒤집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가 하나 된 중국을 존중하겠다고 서진핑에게 전화통화로 말했다는 뉴스 헤드라인으로 떴다. 클릭했다. 9일 서진핑과 트럼프가 전화통화를 했던 모양이다. 대만 총통과 통화한 것에 대해 발끈해 있던 중국 서진핑에게 트럼프가 한 발짝 물러나 바싹 세웠던 꼬리를 조금 누그러뜨린 것 같다.

 

트럼프는 이제 서서히 외교의 포문을 열어 아베, 서진핑과 대화의 장을 열기 시작했다. 과연 이 강대국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우리들은 철저히 고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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