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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펭귄
빌 비숍 지음, 안진환 옮김, 박재현 감수, 강규형 기획 /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핑크펭귄
『핑크펭귄』을 받아들고 “어 책 모양이 왜 이래? 종이 값이 모잘랐나? 반도막이네...”라 중얼거리며 살짝 책꽂이에 꽂을 때, 뭔가 고르지 못한 모습이 보였다. 책상에 앉아 천천히 책장을 넘기면서 『핑크펭귄』 책 제목에서 나온 핑크펭귄을 이해하게 됐고, 평범함을 거부한 디자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다른 펭귄떼하고 달라‘라는 메시지가 점점 더 목소리를 높여 소리치고 있었다.
당신의 제품에 대해 고객이 더 이상 관심이 없을 때, 수많은 사람을 싫은 타이타닉호가 항해를 하다가 빙산을 들이 받아 사고가 났을 때, 그 많은 사람에게 구명보트를 입히지 않으면 물에 빠져죽을 것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고객에게 들려주라는 ‘타이타닉 기법’, 사실 이 대목에서 아, 나는 제품을 열심히 설명했는데...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나의 고객들에게 그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주어야 하는지 이 책에서는 나를 납득시키고 있었다.
고객은 고객이 원하는 것은 애도의 과정을 품위 있게 하도록 돕는 장례식장, 그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슬픔을 달래 줄 수 있는 장의사에게 일을 맡기고 싶어 한다는 사실, 장례 조립라인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위로 받고 보살핌을 받는다는 것을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 고객이 어떤 느낌을 받도록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고객이 원하는 최상의 이득을 패키징하면 고객과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당신이 고객에게 더욱 유의미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고객이 최상의 이득을 성취하도록 돕는 데 판매 초점이 맞춰진다면 고객은 훨씬 더 큰 유대감을 느낄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 패션사업을 한다면 2차적 이득은 멋져 보이는 것보다, 고객이 최상으로 바라는 것이 자신에 대해 기분 좋게 느끼는 것이다. 이 최상의 이득을 고객에게 얻도록 할 때, 고객은 단골 고객이 될 확률이 더 커진다. 고객의 입장에서 최상의 이득을 생각하여 고객에게 그것을 줄 때, 펭귄들은 핑크펭귄이 되는 것이란다.
당신의 회사를 고객의 변혁을 돕는 조직으로 보게 되면 당신은 무한한 빅아이디어의 샘에 다가서게 된다. 고객이 변혁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사업가는 실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당신의 회사를 고객의 변혁을 돕는 조직으로 보게 되면 당신은 무한한 빅아이디어의 샘에 다가서게 된다.
고객의 어젠다를 우선시 하라. 그들의 성공을 당신의 성공의 원천으로 만들어라.
고객의 니즈에 맞춰 기꺼이 당신의 사업을 조정하고 재구성하라.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해 독단적이고 엄격하게 구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빅아이디어를 창출하여 고객의 변혁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라.
사업가를 핑크펭귄을 비유해서, 핑크펭귄이 준비해야할 것들을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밑줄을 치고, 중요한 대목들을 한글을 열어 타이핑하면서, 그렇구나를 연발했다. 때로는 찻잔을 옆에 놓고 읽기도 하고, 때로는 버스를 타고가면서 펼쳐 읽기도 했다. 저자는 펭귄이 핑크펭귄이 되려면 어찌해야하는지 아주 상세하게 노하우들을 적어놓았다. 평소에 알던 것과는 180도 다른 <줄서기 전략>을 읽었을 때는, 눈물이 찔끔 났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꼭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자기개발서이고, 사업 멘토링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