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베이즈통계학 입문 세상에서 가장 쉬운 시리즈 (지상사)
고지마 히로유키 지음, 장은정 옮김 / 지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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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즈통계학 입문

 

비즈니스에 사용할 수 있는 베이즈 통계이다. 베이즈통계학 입문은 인터넷의 보급과 맞물려 비즈니스에 활용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 인터넷에서 고객의 구매 행동이나 검색 행동 이력이 자동으로 수집되는데, 그로부터 고객의 타입을 추정하려면 전통적인 통계학보다 베이즈 통계를 활용하는 편이 압도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베이즈 통계학은 토머스 베이즈의 이름을 따서 만든 통계학이다. 옷가게에 고객이 왔을 때 구매할 고객, 아이 쇼핑만 할 고객을 통계를 낸다면 그 중 20%(0.2)가 구매할 고객이고 아이쇼핑만 할 사람이 80%(0.8)일 때, 직사각형을 그려 구매할 사람을 20%, 아이쇼핑만 할 사람을 80%로 표지하여 직사각형을 그렸을 때 베이즈 확률을 다루는 데는 면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철학에선 이러한 관점을 가능세계라 부른다. 가능세계의 관점은 논리적 추론이나 확률적 추론을 하는 경우 생각을 정리하기 쉽게 도와준다. 이때 0.20.8이란 숫자는 왜 굳이 썼을까? 어떤 한 가지 사건에 복수의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을 확률의 수치로 평가하는 경우 확률은 전부 더해서 1이 되도록 설정한다는 수학의 약속에 근거한 것이다.

 

목차를 죽 훑어보았다. 정보를 얻으면 확률이 바뀐다. 베이즈 추정은 때로 직감에 크게 변한다. 주관적인 숫자여도 추정이 가능하다. 베이즈 추정은 적은 양의 정보로 그럴듯한 추정을 이끌어낸다. 정보를 얻을수록 더 정확해진다. 확률은 면적과 동일한 성질을 지닌다. 정보를 얻은 후 확률의 표시법, 더 범용적인 추정을 위한 확률분포도, 두 가지 숫자로 성격이 정해지는 제타분호, 확률분포의 성격을 결정짓는 기대치, 확룔분포도를 사용한 고도의 추정, 동전 던지기나 천체 관측에서 관찰되는 정규분포, ... 죽죽 읽어내려가는 동안 도형을 그려 면적을 표시하여 확률을 계산한다는 방식이 통계학에 문외한이 내겐 신기해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사 빌게이츠는 일찍부터 베이즈 통계로 업계 경쟁사들 우위를 차지했단다. 인터넷 검색을 베이즈 통계로 분석하고, 스팸 일은 베이즈 추정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에서 베이즈 통계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수많은 사례들을 담고 있다. 구글로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자를 보고 있는데, 검색엔진으로 검색어 수가 가장 많은 단어, 문장들이 검색한 순위에 따라 올라와 사람들이 어떤 단어, 어떤 문장을 많이 쓰고 있는지 볼 수 있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때도 역시 베이즈 통계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

 

한마디로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베이즈 통계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많이 활용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고객의 구매 행동이나 검색 행동 이력이 자동으로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타입을 추정하려면 전통적인 통계학보다 베이즈 통계를 활용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팩스밀리에 이미지의 노이즈를 수정하여 원 이미지에 가깝게 전송하는 것도 베이즈 통계를 응용한 것이다.

 

인터넷 시대에는 전통 통계학보다 베이즈 통계학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특히 온라인상 비즈니스를 무시할 수 없다. 성공하려면 베이즈 통계학을 사업에 활용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일반인에게는 통계학하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수학치인 내겐 통계학하면 왠지 모르게 목이 옴츠려든다. 그런데 이 책에선 그림으로 직각사각형을 그려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어 저자 의도대로 따라가다보니 수학에 수자도 어려운 내가 내용을 쉽게 이해해가며 읽고 있었다. 죽 문장을 따라가면서 저절로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는,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읽어나갔다. 다만 원래 수학을 어려워했던 선입견을 깨뜨리기 위해 어거지라도 읽어가다보니, 어느새 익숙해져서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덜컥 겁이 나던 가슴이 통계학에 대한 두려움을 천천히 극복해가고 있었다. 한장 한장 읽어가다보니 문득 베이즈 통계는 이런 거구나라 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이 발견하곤 했다.


비지니스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필독서라고 말하면 나만의 과장된 주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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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벌과 권력 - 재력과 권력은 누구로부터, 언제, 어떻게 오는가
효제 지음 / 지식공방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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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과 권력

 

 

 

박근혜 대통령이 탄해인용 되면서 알게 된 재벌과 권력의 관계, 그야말로 정경유착의 비리를 내 두 눈 읽으면서 들으면서 피부로 느꼈다. 말로만 듣던 그 정경유착에 대해, 탄식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탄핵인용에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이 속속 구속되는 이 시점에서, 재벌과 권력을 읽게 되었다. 삼성, SK, ... 줄줄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지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단단히 마음을 다잡고 책을 펼친다. , 그런데 아니다. 묏자리에서 오는 재벌과 권력 이야기였다. 묏자리가 놓여 있는 곳과 주변 산세의 형태를 보면서 파악하는 사례들을 들려주고 있다. 한국 재별과 권력을 가지는 사람들의 묏자리 이야기를 사례로 들고 있었다.

 

책 표지에 재력과 권력을 누구로부터, 언제, 어떻게 오는가. 그 팩트를 과학적으로 밝힌 명당탐사록이라 적혀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묏자리 위치를 보는 방법, 송용원 박사와 한태락 박사의 논문에서 그들은 명당 묘소를, 후손 발복이 증손자대에 집중한다는 것을 통계 프로그램 SPSS을 사용해 컴퓨터로 분석한 것, 100명중 틀린 경우가 5명 이내라는 것, 명당 묘소에서는 1~4대 부귀손에서 손이 발복하면 자손이 3대에서, 혹은 4대에서 증가율이 높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부귀손이란 말은 부자가 되거나 귀한 사람이 되거나, 많은 자손을 두는 것을 말하는데 조상의 묘소가 명당일 때 이런 부귀손이 찾아오는데, 명당 묏자리에 계시는 분의 아들, 손자, 증손, 현손들이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묘소에 부자들은 재벌이나 거부, 또는 동네부자가 나타나는 경우, 이것은 명당 묘소 주변에서 관찰되는 산형의 크기에 다라 달라진단다. 귀의 경우도 산형이 더더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단다. 그런데 손의 경우는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귀와 손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았단다. 그 예로 이황선생의 증조부는 선산도호부사를 지낸 이정인데, 부인인 안동김씨 묘소가 대단한 명당이었단다. 이들의 아들이나 손자대에서는 현감이나 참봉 정도가 높은 벼슬이었는데, 증손자대에서는 1품인 판중추부사 퇴계 이황, 2품인 대사헌 이호, 찰방 등의 벼슬이 나와 2품 이상의 고위직이 16명의 증손자 중에서 2명이나 되었다. 거기다 안동 김씨에게 3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2~4대에 걸쳐 2.0배 이상의 증가율은 물론 3대에서 4대로의 평균 증가율이 2.0배가 넘었다. 귀와 손이 동시에 찾아온 것이다.

 

주변이 바위이고 시신이 놓인 자리만 흙으로 변한 구덩이로 된 명당의 자리인데, 이런 자리에는 3대 후손의 번성이 나타났단다. 구덩이는 타원형으로 직경 2.5~4.0m이고, 깊이는 0.6~3.0m이었다. 이 구덩이를 찾는 방법은 전기탐사법이란다. 묘가 자리하고 있는 방향에 따라 부귀손이 달라진다는 견해로, 입수의 방향으로 부귀손을 정한단다. 묘소의 전후 좌후에 있는 네 개의 산이 있는 여러 종류의 산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토의를 나눴단다.

 

명당의 반대는 평범한 묘소를 비명당이라고 부르기로 하고, 이 비명당에도 급수가 있단다. 아주 나빠서 흉한 일이 생기는 곳이 있고, 심각할 정도로 나쁘지 않은 곳이 있고, 무해무득한 자리가 있단다. 입수가 무변화이면 균열이 생겨 이 자리에 묘를 쓰면 물이 관 속에 스며들 수 있다. 그러므로 입수 무변화는 명당이 아니란다.

 

명당을 4개씩이나 가진 조선 후기 김번이란 사람의 집안은 후손들이 다양한 벼슬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례를 드는데, 여기서 그 명당으로 인해 후손들이 번성하는 가문의 예였다. 롯데그룹, 삼성그룹, 금호 그룹, STX그룹, LG그룹 등 5개의 재벌그룹의 묏자리를 설명하는데, 그 중에 LG그룹, 삼성그룹이 내 호기심을 한층 더 끌었다.

삼성그룹 묏자리는 3대 승계가 불가능하다는 예측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LG그룹은 1~4대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단다. 어느 강연회에서 LG그룹을 신봉하는 강사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스마트폰 테두리에 금을 입힌 제품과 그냥 기존에 쓰던 금속으로 도금한 스마트폰이 있었는데, LG는 그 금테두리 스마트폰을 광고하지 않았단다. 그냥 암암리 고객이 스스로 입소문으로 알아서 사는 형태로 갔단다. 왜 그랬냐. 누구가 LG에 물었더니, 고객들 간에 괜실히 위화감을 주는 일이 될 것이 분명해서 광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 하나의 작은 배려가 LG를 말해주는 것 같아, 같은 대기업이지만 새로운 눈으로 LG를 바라보았던 기억이 났다. LG 그룹 기업가 정신이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묏자리도 중요하지만,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의 휴머니티도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묏자리+인간의 살아가는 자세가 더 해져서 더욱더 자손만대 부흥해진다면 그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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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의 줄기세포 병원입니다
김현수 지음 / 북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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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의 줄기세포 병원입니다

 

 

 

줄기세포가 황우석 박사와 함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때, 사실 그 기적적인 일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농촌진흥원에서 조직세포로 난을 배양하는 것을 보고, 줄기세포도 배양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황우석 박사의 연구를 뚜껑을 열고 보니 모두 낭설이었구나란 실망감에 줄기세포는 내 머릿속에서 기억을 지웠다. 김현수의 줄기세포 병원입니다을 처음 접했을 때 그 떠들썩했던 줄기세포에 대한 감추어진 궁금증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 책은 모두 8개의 Chapter1Chapter 안녕하세요. 줄기세포 병원입니다, 2Chapter 열망이 필연젖인 유전인자를 만든다, 3Chapter 혹독함이 나를 성장시켰다, 4Chapter 새로운 형태의 골수이식을 성공시켜라, 5Chapter 1999년 가장 뜨거웠던 내 인생의 여름, 6Chapter 신념이 용기를 주었다, 7Chapter 변화는 새로운 동력을 만든다, 8Chapter 내 인생의 스승로 나뉘어져 있다.

 

치료보다 센 것이 의사에 대한 신뢰이다. 그런 믿음이 병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대처했을 때와 그 반대의 경우, 치료의 효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만큼 환자가 병을 낫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치료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고 저자는 의사로서 경험을 말한다. 저자는 젊은 간경화 환자 예를 든다. 그는 마지막으로 줄기세포치료에 희망을 걸었다. 복수가 차기시작한 단계까지 병이 진행되어 회사를 휴직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시간차를 두고 치료를 시작하지 병이 진행이 빨랐던 만큼 치료효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알코올성 간경화는 음주로 인한 경우가 대두분이라 환자의 의지가 치료에 큰 영향을 준단다.

      

유전적으로 가늘고 섬세한 손을 삼대에 걸쳐 가졌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의사, 할아버지는 무역상으로 다른 길을 걸었단다. 같은 유전자라로 닮은 손을 가졌어도 다른 길을 가게 되는 어쩌지 못하는 역사와 시대의 변곡 탓일 것이다. 6·25 당시 월남해서 남한에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할아버지는 납북되시고, 아버지가 어려운 살림가운데 가정교사를 거처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까지 마치고 전공을 산부인과를 공부해 의사가 되었다. 아버지는 집안사람들을 매달 한자리에 모이게 해서 대접하며 어려운 일들을 물어 도와주셨다. 그때는 저자도 아버지를 따라 주변사람들을 돌보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으나 훗날 살아보니 내 집식구들 치다꺼리하기도 바쁘더란다. 수원 최고의 산부인과 고려병원을 운영하던 아버지에게 저자는 산부인과 환자 병실에 어시스턴트로 대학시절부터 참관해 아버지의 의료기술을 전수 받았지만, 내과에 뜻이 있었다.

 

관계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큰소리를 치는 자만심에 빠졌다.’라는 저자의 고백에 혼자 빙그레 웃었다. 순수하다, 정직하다, 이런 명분 아래 언제나 큰소리를 치는 내 어리석음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이든 위계질서가 있고 겸손과 배려가 없으면 긍정적인 평가를 못 받는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알면서도, 그것은 아부하는 것이라고 치부해버리면서 종종 무시했으니...

 

심영학 교수를 모시고 레지던트로 열심히 연구하고 일했다. 혈액 전공한 첫 번째 제자가 되었다. 군의관으로 군대시절을 보내는데 1초를 아껴 일하던 사제와는 달리 군대는 지루했다. 아버지는 산부인과 전문 병원이 고려병원으로 오길 바랐지만 내과의로 아주대로 갔다. 혈액종양내과는 큰 종합병원에만 있는 교수들도 많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데 운이 좋았다. 전역을 5개월 남겨두고 일이다. 군대생활과 병원 연구생활로 가슴이 뜨거운 시절이었단다. 김효철 주교수님께서 몇 가지 주제를 주셨다. 임상적으로는 골수이식이고, 실험적으로 유전자 진단과 암세포 배양이었다. 배우고 이해하고 내 손으로 실험하여 결과가 나오고 환자에게 그것들을 적용하여 좋은 반응이 나올 때, 돈 한 푼 받는 일을 하지 않았던 시절이지만 저자의 이름으로 실험하는 일이라 행복했다.

 

골수이식 경험이 많았던 저자는 가장 강력한 항암화학요법으로 여러 말기암환자에게 치료를 시행했단다. 아주대학 병원 연구실에서 그의 줄기간세포, 조혈모세포에 대한 연구는 눈부신 연구였다. 자가 줄기세포 이식시 다량의 백혈구를 얻을 수 있었고, 대략 일조개의 백혈구를 얻어 냉동 보관하게 되었다. 이를 이용해 암에 세포 치료하기 시작했다. 70여 명을 치료했을 때 재발하는 환자들에겐 항앙 면역세포 치료로 제거해 재발을 억제하였다. 그 다음에는 수지상세포를 사용할 단계였다. 조혈줄기세포를 분리하여 수지상세포를 만들었다. 특이하게 이 세포들은 인터류킨-2와 인터페론 감마를 동시에 생산했다.

      

이런 끊임없는 노력들이 저자 김현수를 오늘에 있게 했단다. 줄기세포는 어떤 조직으로든 발달할 수 있는 세포, 미분화 세포란다. 배아줄기 세포는 초기분열단계 배아로부터 채취하는데, 이 상태에 적절한 조건만 맞춰준다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단다. 이런 줄기세포로 병을 치료한다는 그 자체가 신기하다. 줄기세포 이야기와 함께 그가 어린 시절부터 의사가 되고 CEO가 되어서까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것을 읽는 동안, 연구하고 또 연구해야하는 의사란 직업과 그의 업적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사람들과 어우렁더우렁 어울려 살아가며 삶에 대한 애환을 겪으면 살아가는 것이 인간다운 삶이 아니겠냐는 그의 생각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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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 비행청소년 13
석혜원 지음,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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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

 

 

 

1차 산업혁명부터 4차 산업혁명까지 누차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학교공부식으로 암기하듯 주입만 했다가,

목차를 펼쳐보니 엎치락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좀 더 구체적으로 세계 경제에 대해 밀착해서 공부를 하게 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슬금슬금 다가온다.

 

목차는 5Part1장 자본주의의 싹이 트다, 2장 산업혁명으로 국가의 위상이 달라지다, 3장 기술혁신이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다, 4장 세계 경제, 불황과 호황을 넘나들다, 5장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다로 구성되어 있다.

 

16~ 18세기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시작되면서부터 현재까지 세계 경제는 계속 성장해왔다. 성장하다가 곤두박질치기를 파도처럼 반복하지만,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발전해나갔다. 유럽 중상주의 정책을 시작으로 산업혁명, 아편 전쟁, 대륙횡단철도와 파나마 운하 건설, 유통과 소비 혁명을 일으킨 백화점 탄생, 대량 생산, 소비시대를 연 포드 시스템,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 정보기술 혁명과 닷컴 버블 등 세계 경제를 움직였던 사건을 토대로 각 나라의 경제 부흥과 쇠퇴를 불러올 정책이나 경정 등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세계경제 침체 등은 오늘날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도 다루고 있다.

 

IMF를 겪으면서 나 혼자만, 우리나라면 잘 산다고 해서 잘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대기업이 무너지면 그 여파로 다른 기업들도 함께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목격한 후로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든 아니든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IMF이었다.

 

상업과 무역을 장려한 중상주의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국왕으로부터 특권을 받은 상공인들은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부를 축척한 신흥 부자들의 자본이 자본주의 싹을 틔웠단다. 가장 먼저 유럽을 중앙 집권한 나라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오스만을 격파하고 포르투갈을 합병해 유럽 최대 강국이 되었던 반면 국내 산업을 키우지 못해 산업 기반이 약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다음,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가 패권다툼을 벌였다. 나중에는 프로이센과 러시아까지 합세해 유럽은 혼돈 속에 있었다. 이런 시기에 유럽이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안보를 위한 강력한 왕정이 필요했다. 덕분에 국왕은 국가와 하나가 되어 권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런 절대 왕정의 국왕들은 상비군과 관료제를 유지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다. 군대에 무기와 식량을 보급하고, 관료들을 입맛에 맞게 이끌어가자면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비용이 필요했다. 이때 국왕은 자금 확보를 위해 상공업과 금융업으로 돈을 번 시민 계급과 손을 잡는 것였다. 시민 계급이 낸 세금으로 국고를 충당하는 대신 그들의 경제 활동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렇게 국가가 나서서 상업과 무역을 장려하는 정책을 중상주의라 한다.

 

17세기에는 네덜란드가 세계 무역을 주도했다. 동인도 회사를 내세워 상인들의 자유로운 거래를 보장하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모든 지역을 상대로 무역을 했다. 네덜란드에서 생산한 상품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상품들은 모두 네덜란드 선박에 실려 각 나라에 운송되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과 상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다. 튤립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투기 열풍이 네덜란드를 휩쓸었는데, 16372월 더는 튤립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이 내다팔면서 예전의 가격 1퍼센트 수준까지 떨어졌고, 전 재산을 다 투입해서 튤립을 사들이던 사람들은 이런 비이성적 과열로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면서 네덜란드는 무너졌다. 세계 무역 강국이던 네덜란드는 영국에 국제 무역주도권을 내줬다. 이런 비이성적 과열은 영국의 남해 회사 버블과 프랑스 미시시피 버블이 주식시장에서도 일어났다. 유럽의 3대 비이성적 과열로 불렸다.

 

미국은 해밀턴이 걸림돌을 정면 돌파해서 중앙은행을 설립하고 강력한 연방정부를 이끌어가는 재정 통합과 단일 통화 사용으로 하나가 된 미국 경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헌법을 유연하게 해석했기에 가능했다. 해밀턴은 효율적이고 강력한 정부를 중요시 했지만 제퍼슨은 강력한 정부의 독재를 두려워하며 자유를 중요하게 여겼다. 이 두 사람 간에 빚어진 갈등으로 두 사람의 철학이 잘 섞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의회는 헌법을 새롭고 근본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181113개주 미합중국은 단일 통화를 사용하게 되었다. 미국 건국 초기 경제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해밀턴 같은,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찾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생각났다. 그저 제 주머니를 못 채워서 안달이고 보여주기식 성과에 몰입한 나머지 나라를 말아먹은 대통령을 떠올리니 한숨이 저절로 났다.

해밀턴 같은 재무장관이 있었기에 오늘날 미국이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마냥 부럽다.

 

18세기 증기기관차 발명은 산업혁명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고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러시아 등으로 확산되었다. 산업화에 앞장섰던 나라들은 기술 향상과 투자 증대로 생산 능력이 소비 능력을 넘어서자 원자재와 상품 수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앞 다투어 식미지 건설에 나섰다. 당시 중국과 일본은 경제적으로 결코 뒤지지 않았는데, 산업화가 몰고 온 변화의 파장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나중에 영국과 난징 조약으로 중국은 종이호랑이가 되고,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가 됐다.

 

미국의 산업화 일등 공신은 대륙횡단철도이다. 19세기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영토를 넓힌 미국은 혁신적인 운송 수단이 가장 필요했다. 대륙횡단철도가 만들어지면서 전국적으로 거미줄 같이 미국의 철도망은 퍼져나갔다. 너도나도 철도산업에 뛰어들어 나중에는 레드오션이 되었지만, 미국의 산업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틀림없다.

 

이렇게 산업화로 경제적 부를 축적하게 된 나라들, 언제까지나 경제적 부를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대공 항을 겪게 된다. 자본주의 부가 모든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소수의 사람들만 부를 소유할 수 있었고 그 외에 사람들은 가난에 허덕이었다. 그런 가운데 세계적인 불황이 닥치면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부르짖는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대기업의 세금은 낮춰주는 반면 서민들의 세금은 오히려 올라가는 현상을 겪게 된다. 중산층이 사그리 사라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서진핑이 집권한 이래 승승장구 경제발전을 이룩해 세계 경제대국, 군사대국으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천하무적이 없을 것만 같이 그들의 성장은 공포로 몰려오고 있다. 21세기 키워드는 세계화이다. 이제 우리 한국도 세계로 나가야할 시기가 온 것이다. 다국적기업이 들어와 우리나라의 경제를 좀 먹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여기서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외국으로 우리나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 들어와야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읽다가 세계 경제가 어떻게 발전해서 어떻게 흘러가고 있고 미래는 어떻게 또 흘러갈지를 생각했다. 앞으로 미래는 세계화와 맞물려 우리나라도 실속을 잘 챙겨 부자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경제, 경영에 관심 있는 사람이 꼭 한 번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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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작곡가, 작사가, 프로듀서 청소년을 위한 진짜 진학, 진로, 직업 멘토링 3
MODU 매거진 편집부.박경임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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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작곡가·작사가·프로듀서

 

 

음악을 좋아해서 늘 음악을 곁에 두고 살았던 나는 작곡가나 작사가, 프로듀서가 되는 꿈을 꾸곤 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그 꿈들을 이루기엔 너무나 늦은 시간들이라 아쉬웠다. 그래서 음악이라도 실컷 들어보자는 심산에서 천리안에서 아프리카TV, 세이클럽, 다음팟에서 음악방송 CJ, BJ 놀이를 했다. 그때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음악방송을 했었는데, 어느 날부터 저작권 이야기가 나오면서 음원사이트에 돈을 내고 방송을 해야 했다. 음악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늘 작곡가와 작사가, 프로듀서, 연주가들은 선망의 대상이면서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뮤지션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에선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뮤지션이 뮤지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두 Part로 나뉘는데 첫째 Part1Chapter는 기획부터 제작까지 프로듀서의 세계, 2Chapter는 음과 음의 겹을 쌓는 작곡가, 3Chapter는 는 음악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사가로 구성되어 있고, 둘째 Part1Chapter는 작곡가, 2Chapter는 작사가, 3Chapter는 함께 알면 좋은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듀서 신혁은 프로듀서는 영화감독과 비슷한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영화감독은 대본을 다 꿰고 있어야 하고, 배우들 연기도 지도하고, 촬영장소의 배경, 조명, 의상 등 영화의 모든 것을 총괄한다. 그러나 직접 촬영하거나 편집하거나, 영화음악을 만들거나 하지 않는다. 대중음악 분야에서 영화감독 역할을 하는 것이 프로듀서다. 프로듀서는 직접 음악을 연주하지는 않지만, 음악을 보는 귀와 최고의 곡이 완성되도록 이끄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곡에 맞는 콘셉트를 잡는 일부터 곡에 맞는 작곡가나 작사가를 찾고, 가수의 음역을 확인하고, 어떤 악기를 배치할 것인가 하는 등, 곡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총지휘하는 사람이다.

 

최초로 곡의 분위기와 콘셉트를 기획하면서 믹싱하고 마스터링까지 마쳐서 세상에 내놓을 때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총괄 지휘하는 것이 프로듀서란다. 프로듀서는 음악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능력과 소양을 필요로 하는 직업 같다. 음악에 대한 고민도 크지만 사람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 서로 의견이 다를 때 다른 사람 의견도 들으면서 내 의견도 유연하게 관철해야하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고 조화롭게 이뤄내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테니, 프로듀서에겐 인내와 리더시미이 아주 중요하단다. 그렇게 해도 프로듀서가 힘든 이유는 자신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분명하게 나뉘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앞서서 생각해야하고, 남들보다 완벽해야한다는 것은 아주 커다란 스트레스란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프로듀서가 될까? 필요한 공부에 대해 추천을 해준다. 다방면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 중 첫째는 작곡이나 편곡을 하려면 신시사이저와 같은 악기가 필요하다. 예전에 고가라서 사지 못해 포기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요즘은 컴퓨터로 작곡하거나 편곡을 할 수 있단다. 두 번째는 건반과 화성은 기본이니 꼭 공부해두란다. 느낌만으로 하기보다 기초를 알면 더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대중음악을 하고 싶다면 보컬리스트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단다. 보컬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위한 공부를 해둔다면 자신 뜻대로 노래가 녹음되도록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조언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대중음악 용어 MR, 탐 라이너, 디깅, 가이드, 믹스, 마스터링, 비트, 비트 메이커, 그루브, 코드 같은 말들은 대부분 생소한 용어들도 알아두어야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작곡가가 될까? 작곡가가 되게 된 이야기를 상세하게 풀어낸다. 작곡가가 되는데 온라인커뮤니티가 큰 역할을 했단다. 커뮤니티에 올린 작업물이 음반 회사나 다른 작곡가 눈에 띄어 데뷔하는 경우가 많단다. 기획사에 공개 오디오나 공개 채용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중 커뮤니티를 통해 데뷔하는 경우가 가장 많단다.

 

작곡가가 되려면 음악을 분석하며 들어야 하고, 악기의 쓰임새와 구성까지 생각하며 듣고, 평가하며,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비판할 건 비판할 수 있어야 자기 음악도 할 수 있단다. 엉덩이가 땀띠가 나도록 자리에 앉아서 계속 파고들어야만 좋은 곡 하나를 만들 수 있단다. 내가 왜 작곡가가 되고 싶은 건지, 작곡가가 되기 위해 난 끈질기게 노력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한 후 결정해야 한단다.

 

프로듀서, 작곡가, 작사가는 어느 학교를 가야할지도 이야기해주면서 덧붙여 비전공자들도 많이 있단다. 막연하게 동경만 하다가 상세한 안내를 받은 것 같다. 내가 청소년이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음악에 대해 관심이 있고 프로듀서나 작곡가, 작사가가 되고픈 꿈을 꾸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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