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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독 - 독서 습관을 기르는 슈퍼 리딩 ㅣ 습관을 기르는 슈퍼 리딩
이지성.스토리베리 지음 / 차이정원 / 2018년 2월
평점 :
일독
이 책을 받아드는 순간, 독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바쁜 일상 속에 일이 겹치는 날은 쫓기듯 독서를 하지만, 책을 읽는 그 시간만은 행복한데, 가끔은 질질 끌려 다닌다는 느낌이 들 때는, 때때로 얼굴이 붉어진다. 그러나 나는 역시 책을 읽지 않으면 존재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 책의 구성을 살피면서 행복한 마음이 되는 것을 어쩔 수 없다. 나는 내 인생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1부 인생을 바꾸는 일독(고수의 독서코칭 1/ 독서 시간 만들기), 2부 100권 독서로 최고 전문가로 거듭나다(고수의 독서코칭 2 / 슬럼프를 만나 당황하고 있다면), 3부 자신만의 전설을 써내려가다(고수의 독서 코칭 3 / CEO 인터뷰를 위한 팁)”로 되어 있는 목차를 오랫동안 들여다보았다. 소제목들을 죽 살펴서 우선 호기심이 가는 제목 먼저 읽는다. 나의 독서방식은 좀 독특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흥미를 돋우고 그 다음 전체를 읽어 가면 책 읽기가 그렇게 재미있는 작업이란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 책을 좋아해서, 선생님께 학교에 있는 책들을 빌려달라고 하시면 왜 그렇게 짠돌이처럼 책을 빌려주시기를 싫어하셨는지 지금도 궁금하다. 아마도 귀찮으셨던가보다. 지금이야 도서관에 가서 빌려보려면 얼마든지 빌릴 수 있는 것이 초등학교 도서관 풍경이었지만, 그때는 100권도 안 되는 열악한 시골학교 도서관 실태였다. 그렇지만 선생님을 졸라서 계몽사에서 나온 고전동화 50권을 다 읽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소공녀>>, <<소공자>>,. 지금도 두꺼웠던 그 양장본이 왜 그리 보석처럼 느껴졌는지, 그 책의 특유한 냄새조차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이 책은 저자님이 독서를 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쉽게 읽는 방법을 습관화해주는 멘토링 내용이다. 처음부터 백 권 뭐...이러면 질려서도 독서를 하지 못한다고, 쉬운 것부터 선택해서 독서에 흥미를 붙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길 한다. 차츰차츰 독서에 흥미가 붙고, 무엇인가 독서를 통해 얻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때부터 독서를 늘려가라고 이야기를 한다. 일주일에 1권이 2권이 되고 .... 10권이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백 권씩 정해서 책을 읽게 되면 대개 사람들은 쉽게 질려서 포기한다. 독서일기를 써가면서 중요한 것들을 메모하고, 밑줄 죽죽 긋고, 또 좋은 생각이 있으면 몸소 실천하다보면 생각도 성숙해지고 세상 이치도 문리가 트일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빡빡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일주일에 책을 서너 권은 읽자고 결심했던 날이 생각난다. 그렇게 한 2년 넘게 잘 하고 있는 나, 책들을 세어보니 한 꽤 많은 책을 읽었다. 독서를 하기전보다 훨씬 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자신감이 붓고, 또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도 넓어지고 깊어졌다는 것을 내 스스로 느낀다. 저자님이 어마어마한 량의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이 책을 읽는 내내 피부로 느껴진다. 이 책의 주인공이 일주일에 한 권 하던 것이 나중에는 하루에 한 권 읽다가 두 권 읽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부러웠다.
현성님의 책 읽기를 보면서, 다시금 느리게나마, 일주일에 서너 권 읽는 것도 축복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 더욱더 마음을 다잡아 즐겁게 읽자! 라 외친다. 흥미로운 자기개발, 전문적인 내용, 정치에 대한 이야기, 경영에 대한 이야기,...죽 읽다보니, 문학과 예술에 대한 책을 멀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도 좀 균형 있게 읽어보자! 혼자 중얼거리며 책장을 넘기는데 슬며시 미소가 떠올랐다. 왜인지 저자님이 가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비전공서적 중에 특히 경영 서적이나, 어려운 철학책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가 요즘은 좀 꽤 무거운 책도 서슴없이 손에 잡는 나를 보면서, 그동안 많이 자랐구나……. 처음엔 노란 새싹이더니 이젠 제법 손가락만큼 독서력이 굵어졌구나! 혼자 자화자찬을 하면서 주인공 현성님의 책읽기를 따라간다.
언젠가 나도 독서를 통해 내 인생이 환해졌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비록 일주일에 서너 권 읽지만, 나는 믿는다. 독서는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감히 말한다. 독서는 둘도 없는 인생의 스승이라 믿으며 나는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