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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언력 - 한마디로 상황을 올 킬하는 7가지 말의 기술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안혜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일언력
요즘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열통이 터져 댓글을 달다가, 나도 모르게 욕이 늘은 것 같아 화들짝 놀라 내심 얼굴을 붉혔다. 촌철살인으로 한 줄 탁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는데, 화가난 내 모습이 다 보일 정도로 막말을 주워섬기다가 깜짝 놀라서 얼른 지운다. 어느새 나는 욕쟁이가 되어간다.자신에 놀라 씁쓸하게 웃고있는 나, 이 책을 읽고 말발을 한껏 곧추 세워 촌철살인적인 말 한마디 탁 내어쏘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
이 책을 받아들고 나름 열심히 읽어보려한다. 이 책은 ‘요약력, 단언력, 발문력, 단답력, 명명력, 비유력, 기치력’으로 총 7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목차를 읽는 동안, 아이템 소개를 단 한 줄, 15자 이내로 요약해서 설명해야하는 사업계획서가 떠올랐다. 나는 몇 시간 헤메면서 고민을 해보았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업무 내용이나 보고할 문서, 지시사항이나 거래처와 논의 내용을 한마디로 압축해 수첩이나 노트에 적는 습관을 들이라는 저자의 말씀에, 나의 요약력이 이 책을 읽은 뒤, 향상되었으면 좋겠다.
가령 ‘아기와 엄마가 행복해지는 장난감’이라고 내가 만들고자하는 아이템을 요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읽으면서 한쪽에 노트를 놓고, 내 사업아이템을 한 마디로 요약해보는 연습을 해본다.
새로운 기획이나 상품을 구상할 때는, 추상적 요약이 더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구체적 요소를 배제할수록 본질은 더욱 부각되기 때문이다. 흥부 이야기를 ‘정 반대 성향의 두 형제가 얻게 된 것은?’이라 추상적 요약을 했을 때, 이런 추상적 요약을 다른 형태로 구체화하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대비되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드라마, 영화, 소설 혹은 만화 등 수없이 많다. 그만큼 검증되고 큰 지지를 받는 형태로, 이 추상적 요약은 세부적 설정만 바꿔주면 새로운 히트작을 낼 수 있다. 흥부와 놀부 형제를 더욱더 추상화하면 친구나 경쟁자를 주인공으로 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단다.
말에 힘을 실어주는 단언하는 기술, 생각하도록 만드는 발문하는 기술, 짧게 단답할 수 있는 능력, 네이밍하는 기술, 비유로 촌철살인하는 능력, ...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구체적으로 아주 쉽게 말하는 기술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읽으면서도 신났다. 네이밍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정말 귀가 쫑긋했다. 좋은 이름은 망한 상품도 살려낸다는 말에선 오랫동안 내 눈길이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