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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탭 TAP -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승자가 되는 법
 아닌디야 고즈 지음, 이방실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TAP
     
     
폴더폰을 사용하던 나는 스마트폰이 나온지 3년이 지나가도록 사지를 않았다. 왜인지 두려웠다. 길거리를 가거나 전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온통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옆사람이나 주변에게서 완전히 자신을 독립시켜서 몰입하고 있었다. 중독이란 단어를 저저로 떠올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되는 사회생활의 벽에 부딪치게 되었다. 카카오톡, 밴드 이런 말들이 떠오르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폴더폰을 고집하던 우리집은 군중속에 섬처럼 왜인지 스스로를 왕따시키는 것처럼 느끼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고, 밴드로 모임들이 결속을 하면서, 결국 우리 가족도 스마트폰을 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까지 왔다. 
     
딸아이가 친구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서, 호기심이 어떻게나 동했던지 친구 스마트폰을 탐내기 시작했다. 게임등을 친구의 스마트폰으로 접한 후로는 스마트폰이 하나둘 집에서 나뒹굴기 시작했다. 결국...딸아이 때문에 우리 가족은 스마트폰을 사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 스마트폰을 사주었을 때 아이는 아예 끼고 살았다. 잠자리까지 스마트폰을 끼고 살았다. 
     
스마트폰에 광적으로 몰입하면서 성적이 엉망이 되고, 생활이 엉망이 된 아이를 보면서 어떻게 아이에게서 스마트폰 게임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뺏앗아서 감추면 아이는 어떻게 해서라도 찾아내었다. 결국 우리들은 스마트폰을 돌려주곤 하였는데,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은 헤어날 수 없게 된 상황이라 요즘은 고민을 한다. 우리 가족은 스마트폰을 밥상 머리까지 들고다닐 만큼 중독이 된 상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일도 할 수 없을만큼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아이는 외식할 때 뭘 시킬지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나에게 알려주고, 무슨 화장품을 사양할지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나에게 알려주는 등... 아주 쓸모 있는 스마트폰이 되어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공부를 하다가 막히면 스마트폰으로 사전 검색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카카오톡 채팅으로 사교를 하기도 하고, 혼자 형제도 없는 아이에겐 스마트폰이 선생이기도 하고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는 것을 요즘은 깨닫는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검색하고 구매하게 되는 일들이 종종 내게도 생기면서, 저자가 말하는 모바일앱으로 시장을 보는 날이 나에게도 머지 않았다.
     
이젠 IOT 기술 발달이 점점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폰으로 일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원격으로 일을 시키거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기계와 상호작용, 사람과 상호작용등 스마트폰을 매개로 엄청난 관계 속에 일어나는 일들, 네트워크에 접속헤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해보겠다는 것,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생각해본다.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으로 인해 잃게도 되겠지만, 또한 많은 일자리가 IOT로 생길 것이란 미래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맥락, 위치, 시간, 부각성, 혼잡도, 날씨, 이동궤적, 사회적 역학관계, 테크놀로지 믹스에 대해 저자가 풀어놓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이 지구상에 사는 인간들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통찰해볼 수 있었다면 건방진 말이 될 것이고... 그러한 요소들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매개로 엄청난 혁명의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란 예감을 이 책을 통해 더욱더 가슴에 와닿는다.
     
저자는 말한다. 모바일 기술로 일자리고 700만 개 이상 생겨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공감한다. 얼마전 <배달의 민족> 앱에서 중화요리를, 돼지족발, 치킨을, 피자를 시켜먹으면서 그 편리함과 맛과 품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또한 가격 또한 저렴하고 맛 조차도 상급이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앱을 바라보는 내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