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 - 위대한 철학자들에게서 듣는 일상 속 고민 해결법!
마커스 윅스 지음, 임소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
독일하면 유명한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내 머릿속에 박혀 있어, 니체의 저서를 스쳐지나갈 때마다, 몇 번 읽고 읽어보려 손에 집어 들었더랬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의 저서들은 내 머릿속에 속속 박혀오지 않고 핑핑 튕겨져 나갔다. 그 이유가 뭘까? 친구가 독일로 유학을 가고 싶다면 독일어를 대학 때 전공을 했다. 왜 독일이 그리 좋으냐고 물으면 친구는 독일이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이 많은 나라라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이참에 니체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책을 받아드는 순간부터 가슴이 설렜다.
이 책은 ‘관계, 일, 생활양식, 여가시간, 정치’로 5part로 구성되어 있다. 스티브잡스는 애플이라는 회사를 만들면서, 사내 직원들 간에 서로 수시로 원활한 의사소통 위해 화장실에 가면서까지 자연스레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사무실을 과감하게 터서 만들었다고 했다. 동료 간에 서로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하도록 사내 분위기, 즉 관계를 발전적으로 성장하는 분위기로 이끌어 갔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통해 쇼펜하우어, 마르크스, 사르트르, 마키아벨리, 토마스, 홉스 등을 불러내어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온통 일에 대한 고민, 삶의 스타일에 대한 고민, 음식에 대한 이야기, 휴식 시간에 대한 이야기, 정치에 대한 이야기, ...등등 잡학스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이에 그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가는 저자는 말한다. 서로 문제를 나누면서 문제를 꿰뚫는 힘이 생기고, 또 그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는 것보다 여럿이 해결하는 의미를 통찰하게 된다.
쉽게 살아가는데서 오는 문제들을 짚어보면서, 우리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들, 차 한 잔하면서 니체가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 해결할까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끝까지 읽어나간다. 그러는 동안 나의 문제, 내가 직면한 숙제도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좀 더 건전하게 당당하게 부딪혀나가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저자님의 이야기를 행간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눈도 성숙해진다고나 할까? 좀 더 진지한 모드로 가려운 곳을 콕콕 집어 긁어주는, 무지한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 책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권하고 싶다. 특히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께 권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