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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일에 대한 치유 보고서
장현갑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9월
평점 :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학창 시절 명상세미나가 있어서 참석했던 적이 있다. 그때 스스로 마음을 단도리하는 방법을 잠깐이지만 훈련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을 받아 읽으면서 그 시절이 문득 문득 떠올랐다. 평생 사람은 스스로 수양해야함을 배웠기 때문이리라.
이 책은 ‘크게 죽어봐야 도리어 산다, 나는 외톨이 왕따였다, 인생고해, 우리는 누구나 괴롭다, 생각이 뇌를 바꾸고 삶의 품격을 좌우한다, 멈추고 봐야 제대로 보인다, 명백히 덜 괴로운 삶을 위하여, 자기연민의 힘, 내가 나를 구원한다, 녹슬어 없어지지 않고 닳아서 없어지겠다’의 8part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다. 몸소 겪고 녹여서 나오는 목소리라 그럴까, 공감가는 스토리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자신의 그늘을 드러내어 독자로 하여금, 공감한 나머지 마음의 위안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소중한 가족을 잃고 고통스러워하며 후회하는 이야기에선 가슴이 찡하기도 했다.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은 그의 이야기 속에서, 또 재기하여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에서, 인간이라면 그 누구나 고통을 겪으면 살아가는구나하는... 나만 불행한 삶을 살았고, 나만 서러움속에 발 담그고 있다 생각하던 생각의 그릇들이 저자의 이야기로 인해 왜 그리 그 그릇이 왜소하고 터무니없었던 것을 침소봉대해 슬퍼했단 생각이 앞섰다.
위장이 썩도록 고민하고 슬퍼하던 일도, 사실은 시간이 약이란 말이 있듯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고통들이 무뎌진다. 그래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란 말이 수긍가기도 하는 것이다.
나 역시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야 했을 때 그 슬픔으로 수십 년을 슬픔속에 자신을 가둬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놀란다. 스스로의 문제, 그 누구나 짊어진 슬픔의 십자가를 극복하는 것은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 극복할 때 비로소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한다.
명상이란 것은 마음을 심호흡을 하면서 가다듬어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태로 릴랙스한 채 생활하며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의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루즈한 마음, 평상시 계속 유지한다면 더욱더 건강해진단다. 저자는 즐겁게 매일 웃는 얼굴로 살라고 말한다. 즐겁게 사는 방법이 건강을 지키는 노하우라는 것을 깨닫는다. 사실 이를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마는, 경험을 통한 이야기는 더더욱 공감이 간다.
심인성으로 인해 얻어지는 병만큼 불행한 것도 없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도 시원찮은데 우리들은 늘 초스피드로 빨리빨리를 외치며 나 자신을 들들 볶아댄다. 차분하게 그리고 느긋하게 욕심을 내려놓고 사는 삶이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긍정적으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다.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우리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저자는 책 한 권에 보석처럼 콕콕 가슴에 박히는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