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호랑이 - 중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려 하는가
피터 나바로 지음, 이은경 옮김 / 레디셋고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웅크린 호랑이

 

 

정치 이견이나 사회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다른 국가를 상대로, 선전 포고를 결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대한민국 정권들 중에는 반공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간첩사건을 만들거나, 북한이 금방 쳐들어올 것처럼 안보팔이를 할 때, 그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은 간첩이나 전쟁분위기가 국민들을 을러대어 억압하고, 정권 찬탈이나 유지를 꾀했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으리라.

 

그렇다면 왜 그들은 전쟁모드를 조성하고 간첩조작극을 꾸몄을까? 그 해답을, “외부 적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면 현 정권의 지지도가 증가할 수 있다, 전시 상황을 이용해 정치 이견 탄압을 정당화할 수 있다, 외국과 전쟁을 벌이면 국민의 관심사를 현 정권에 대한 불만에서 전쟁으로 돌릴 수 있다, 외부 위협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국가 전체가 안보결집 효과에 현 정권을 중심으로 통합할 수 있다.”라고 저자의 말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것은 왜일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과 어쩌면 그렇게도 비슷할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기 때문 아닐까?

 

200Page를 읽는 순간, 1940년대 미국 상의원 매카시가 저절로 떠올랐다. 그가 정적을 물리치기 위해서 선거에서 상대방을 공산주의로 몰아가 물리쳤던 매카시즘이 떠올랐다. 매카시즘(McCarthyism)1950년부터 1954년까지 미국을 휩쓴 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을 말한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서는 "1950년부터 1954년 사이에 일어난, 공산주의 혐의자들에 반대하는 떠들썩한 반대 캠페인으로, 대부분의 경우 공산주의자와 관련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직업을 잃었다."고 위키 백과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매카시가 상대방을 물리치기 위한 선거 전략이었지만, 그 매카시즘을 이승만 정권과 미군들이 들여와 반공이데올로기로 만들어내 자신들을 반대하는 국민들을 탄압하였다. 광복 후 독립투사들이 지리산으로 이북으로, 3세계로 떠나야했던 불행한 시대를 우리들에게 알려준 매카시즘이 떠오르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중국에서는 이런 이론이 어떻게 나타났을까? 전체 인구가 14억에 달하는 중국을 지배하는 계층은 기본적으로 호선으로 뽑힌 공산당원 2500명이다. 이들이 중국을 장악할 수 있는 근원적인 폭넓은 국민의 지지나 국론을 통합하는 이념이 아니라, 세계 최대의 군대와 경찰력이다. 통치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비선출신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국가에서 이런 이론이 관찰된다. 경제 개혁을 하면서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원칙을 버린 이후에 중국은 사회주의 이념보다 더 단순하고 때로는 잔혹하며 중국색이 뚜렷한 중국 자체의 독재주의가 그 빈자리를 차지했단다.

 

이 책에서 중국의 정세, 미국의 정세, 그리고 세계의 정세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비교해서 읽는 동안,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각축을 벌이는 주변국인 중국, 일본, 소련, 미국의 패권주의,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지혜롭게 살아남을까하는 근심이 머릿속에 가득 차올랐다. 머릿속 한 켠에서는 호찌민아저씨를 대통령으로 두었던 베트남이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들이 밀려왔다. 문대통령이 호찌민아저씨처럼 지혜롭게 이 나라의 위기를 잘 극복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그러려면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대통령과 함께 힘을 합쳐 이 어려운 국면을 잘 대처해나가야 하리라.

 

그동안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투자를 받기 위해 이빨과 발톱을 감추고, 아름다운 미소를 짓던 중국이 경제대국, 군사 대국으로 성장하더니,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국경분쟁, 남중국해, 동중국해, 사드, 등등 세계 여러 나라들과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울근불근 낯빛을 바꾸는 중국을 보니, “미국 놈 믿지 말고, 소련 놈 속지 말고, 중국 놈 되넘어오고, 일본 놈 다시 일어나 쳐들어온다. 조선아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던 조상님 말씀이 귓가에 쟁쟁 울린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좌파, 우파, 운운하지 말고, 과거사 부정부패 세력 딱 끊어내고 쇄신하고 쇄신한 힘 모아 나라의 어려운 국면 잘 싸워나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경제적 낙후를 이겨내고 경제적 부흥을 일으켜 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은 발톱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중국에 경제적으로 질질 끌려다니면 안 되는 극한 상황에 처해있다. 서서히 중국에 의존했던 상황을 수습하여 극복하고, 미국, 중국, 소련, 일본,... 그 사이에서 어떻게 힘의 균형을 이룰지, 나라를 지켜야하는 동맹, 협력, 대치... 어떻게 하면 전쟁을 피하고 줄달리기를 해나갈지, 우리는 힘의 논리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호찌민아저씨처럼 이 국면을 소신 있게 이겨나가야 한다.

 

사실 이런 국면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가슴 쫙 펴고 당당하게 우리는 살펴나갈 일이다. 문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만큼 당당하게 대내외적으로 헤쳐나갈 일이다. 점점 더 성장해서 괴물이 되어가는 중국, 반대급부 미군의 취약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서 중국을 제어할 수 있을지... 그 강대국들 사이에 있는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아남아 세상을 살아가야할지 커다란 맵을 그려야할 것 같다. 군사적으로 풀기보다 평화적으로 세계가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미국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대한민국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핵과 함께 공군비행기를 한국에서 개발해야 한국이 중국, 소련, 일본을 받아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힘에 밀릴 것이다. 중국이 대량 생산하고 있는 재래식 무기, 그리고 공격 폭격기에 대응하려면 아시아에 골고루 배치해서 대응해야할 것이다. 핵을 한 방 떨어뜨리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그런 만큼 재래식 무기도 필요하단다. 무기를 사용한다기 보다 가지고 있으므로써 상대방이 함부로 공격해오지 않은 전쟁 억제력이 있다는 말이 왜 허황된 소리로 들리지 않고 그럴싸하게 들릴까?

 

미국이 대한민국을 중국에게 내주면 아시아에서 미국은 맥을 못쓸 것이다. 그런 만큼 한국과의 동맹관계가 미국에게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만큼 중국과의 외교도 최악의 상황이다. 이런 기회를 잘 사용하여야 한다. 중국은 미국이 개입하는 댓가와 위험도를 높여 물러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점점 아시아에서 미국의 힘이 약해지면 중국은 음흉한 발톱을 내밀어, 아시아를 집어삼킬 음모를 꾸밀 것이다.

 

문대통령이 말이 맞다. 한국은 경제력과 함께 군사력 성장을 통해서만 아시아 지역에 평화를 구축하고 동맹관계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미국인 관점이라 한국 관점이 아니라는 점을 사실 깜박 했다. 정신 차리고 생각해보니, 대한민국은 중국, 소련, 미국, 일본 등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북아에 힘의 논리가 대한민국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국에 의해서 대한민국이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에 슬픔이 밀려왔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니 모든 국민들이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화기 치밀어 올랐다. 대한민국의 앞날에 정말 사사로운 권력을 유지하려는 세력들 말고, 진정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책임질 소명을 가지신 대통령, 그 분이 문대통령이시면 좋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날을 걱정하며 기도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한 번 읽고 다 함께 조국에 대해 함께 걱정하고 힘을 합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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