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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 한 호흡 가다듬고 삶의 흐름을 바라보다
원철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을 책임지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사람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얼굴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니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단전호흡을 하고, 명상을 하면서 얼굴이 환해지던 것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이 책들을 보면서 원철 스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다. 살아온 내내 시간들이 얼굴에 누적되어 주름을 만들고 그늘을 만들고...
불교의 경제 논리는 네 것과 내 것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일꾼들에게 법문을 들려주어 그들의 마음 밭을 일구는 데 일조했다면 설령 논이 두어 마지기 줄었더라도 별로 괘념치 않는다고 합니다. 너와 나의 분별이 없기 때문에 소아적 이해타산이 없고, 온 인류가 한 가족을 이룬다는 세계관 위에서 모든 걸 전체적으로 계산하는 '신경제 이론'인 셈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같은 평범한 계산법에서는 통할 수 없는 비법을 이 책은 알려주고, 그리고 우리가 우리를 크게 만들어갈 수 있는 묘안이 아닌가 합니다.
무소유를 이야기하던 성철스님 이야기가 책장을 넘기다 두 눈 안에 들어왔다. 무소유가 살아가는데 당연하다고 스님은 말합니다. 속세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진 스님들이라 오해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미니멀리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하나의 생활양식이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겐 무소유, 미니멀리즘은 하나의 트렌드라기보다는 의식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자유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꽤 괜찮은 시대의 흐름이라 생각한다. 끝없는 욕망으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시대에 정말 우리들이 실천해야할 덕목은 아닌가 생각한다.
박근혜이명박에 들어 그들은 노골적으로 재벌기업에 붙어 그들과 공생을 했다. 신자유주의라는 케치프레이즈 아래 수많은 국민들은 거리에 나가 앉아 있는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무엇을 먹고 살 수 있을까? 우리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상대적 박탈감에 사람들은 분노에 찬 시대를 살아가는 불행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신자유주의 세계에 그 누구도 자신들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이 시대를 결코 그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같은 시대 눈, 코, 입, 두 팔, 두 다리 다 있는 인간으로서 어떤 인간은 금수저로 태어나도, 어떤 인간은 은수저, 흑수저로 태어나 차별 받는다는 자체가 말이 되는가 말이다.
원천스님이 말씀하시는 경제논리를 가만히 귀기울여보니, 너의 것, 나의 것이라는 개념이 없이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는 것을 설파하시는 것을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평소에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서 스님은 이야기를 하신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생각났다. 사랑을 줄줄도 알아야하지만, 사랑을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인간관계가 원만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내내 작은 일에도 진정성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해 산다면, 그 진정성을 시간으로 얼굴에 누적되어 나타난단다. 올바르고 바르게 잘 산다면 아름다운 얼굴로 우리들은 늙어갈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