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심리학 - 대화를 위한 소통의 기술 익히기
마츠하시 요시노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대화의 심리학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엄마와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면서부터 어른이 되어 늙어 죽을 때까지 우리는 수많은 대화를 나눈다. 아이가 배가 고프면 말을 하지 못할 때는 울음으로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면, 엄마가 달려와서 젖을 물렸다. 이처럼 대화는 상대방에게 무엇인가 신호를 보내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이다. 부모와 자녀 간에, 부부 사이에, 고부 사이에 대화가 부족하면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우리는 종종 가족사회에서 보며 살아왔고, 또 직장 생활하면서 동료 간에, 상사와 서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스레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깨닫게 된다. 그런 시대에 아이러니하게도 대화의 통로가 막혀서 이혼을 하게 되는 시대, 이 시대가 가장 이혼율이 많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

 

대화가 그렇게도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단절되는 인간관계가 생긴다. 이럴 때 어떻게 생각해야하나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유머를 아주 재미있게 생산해내는 개그맨들도 사실은 끊임없이 개그에 대한 책을 읽고, 평소에 수첩에 메모하여 외우고, 대본을 써서 외워서 하는 거란 것을 알았다. 한마디로 끝없는 리허설로 다듬어진 결과를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란다. 우리는 연예인처럼 수첩을 늘 가지고 다닐 수가 없다. 이럴 때는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짧게 일기 쓰듯이 남겨놓아 필요할 때 수시로 꺼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항상 나중에 말하란다. 먼저 말하면 100프로 진단다. 항상 들어보고 나중에 말을 하라. 먼저 경청하고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은 다음에 내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다. 항상 나중에 말을 하면 자연스레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맞는 말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가령 하소연이나 험담을 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뭐라 생각하는가? 그것은 자신이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의미이다. 험담을 하는 심리 아래는 두 가지 심리가 깔려 있단다. 상대방을 깎아내리면서 상대적으로 내가 올라가는 것처럼 느낀다. 험담하는 바탕에는 사실 부러움이 깔려 있다. 자신보다 못한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해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소연이나 험담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는 사인이다. 그 기분이 충족되면 마음이 후련해진다. 제삼자에게 자신의 유능함을 어필하는 것이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말하기를 연습한다면, 최소한 지금보다 훨씬 더 말을 조리 있게 잘 할 수 있다. 사람의 유형을 잘 파악해서 그 사람의 특징에 맞는 맞춤형 대화를 저자는 말한다.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면 싫어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대화를 부드럽게 잘 할 수 있게 된단다. 가령 주체적인 성격과 수동적인 성격, 목적 지향형과 문제 회피형, 자기 기준인가 타인 기준인가, 창의적인 일을 좋아하는 가, 정해지는 일을 좋아하는가, 사소한 일에 구애를 받는가, 추상적으로 받아들이는가, 시각형인가, 청각형인가, 신체 감각형인가, 논리형인가 ...등등 여러 가지 유형의 특성을 이해하면 대화하는데 훨씬 더 여유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때때로 침묵하는 것도 대화의 하나의 기법이란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 내가 대화에 나갈 수 있는 보폭을 조절할 수 있는 통찰력이 붙기 때문에, 이 단계가 오면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웬만큼 길러진 단계라 할 수 있다.

 

스피치학원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대화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관계는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버릴 수 없는 관계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관계, 성공한 관계로 더 나은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더 열심히 리허설을 통해 유머 풍부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을 옆에 두고 재미있게 읽었다. 대화에 고생을 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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