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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니스 트랙 - 스탠퍼드대학교가 주목한 행복프레임
에마 세팔라 지음, 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해피니스 트랙
살아가면서 행복이란 무엇일까? 늘 생각하다가, 지인이 행복에 대해서 강의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한 번 강의를 들어보지 않겠냐며 조심스럽게 행복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나는 언젠가 행복은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라고 종교처럼 믿었던 적이 있다. 사실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복을 한 마디 말로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살아가면서 수시로 찾아오는 순간순간의 행복들을 일일이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점점 행복하다는 마음이 줄어든다면 우리는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 생각하는 와중에 『해피니스트랙』을 만났다. 책을 펼쳐 목차들을 살펴본다.
‘미래를 뒤쫓는 것을 멈춰라, 끊임없는 질주에서 벗어나라, 심신의 에너지를 관리하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라, 자기 자신과 제대로 관계를 맺어라, 친절과 이타심의 힘을 깨달아라.’라는 6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 뜬구름을 잡으려 달려가며 시간을 허비하는 평생을 고시생으로 보내는 사람처럼 희망고문으로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권위와 명예를 중시하는 사회에서는 폼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많다. 뱁새가 황새를 쫒아가려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야말로 가랑이 찢어진 뱁새들이 수두룩하다. 우선 가만히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아직 30평대 아파트에 살 형편이 안 되면서도 30평대 아파트를 선호한다. 단지 대내외적으로 체면을 중시하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30평대 아파트를 몇 십 년 할부로 사서는 개똥같은 폼을 재며 허덕허덕 산다. 그렇게 허덕이며 사는 동안 어느 때는 그 할부금을 메우느라 생활이 쪼들리고 쫒기며 산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취하라, 성공을 하려면 스트레스를 참아라, 끝까지 참고 밀어붙여라, 자신에게 맞은 곳만 집중하라, 자신의 장점에 의지하라, 자기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라‘ 부르짖는 자기개발서들이 서점에 가면 수두룩하다. 이런 생각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아이들을 세뇌 시킨다. 성공에 온 국민이 미친 듯이 달려간다. 마냥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하고, 마냥 일에만 몰두해 밤낮으로 살다보면 성공을 할지는 모른다. 그 대신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런 접근은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교류하는 능력을 저하시킨다. 나아가 업무에 임할 때 창의성을 약화시키고, 의욕과 활력을 감소시키며, 최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게 하고, 실패와 어려움을 겪은 후 회복하는 능력까지 떨어트린다. 심지어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은 심신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단절감에 빠지며,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편안하게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은 성공과 성취를 방해한다. 실패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은 높은 성과를 방해하고 쉽게 포기하며 잘못된 의사결정을 종종 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일에 대한 새로운 정보 습득하는데 흥미를 잃는다. 예로 학생이 좋아하는 관심사는 접어둔 채 성적에만 집중한다. 좋아하는 과목이 아니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만 선택한 경과 정말 자신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과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강점이 아닌 노력해 성취하는 것을 믿고 자기를 비판하기 보다 더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고, 자기의 단점을 너그러이 인정하고, 전보다 더 넓고 균형감 있는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자기연민을 실천하라. 보듬어주고 어깨 토닥여주고 격려해주기를 끊임없이 하라. 그 연민하는 마음의 눈을 돌려 타인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라. 상대방이 말할 때 지극한 마음으로 들어라. 깊게 관찰하면서 경청하면 상대방 입장을 생각할 수 있어 거기에 맞게 반응도 할 수 있고, 거기에 맞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해 짚어주면 상대방과 공감을 할 수 있다. 상대방은 자기를 이해하는구나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연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겠다.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 한다. 그러한 자기를 정면으로 들여다보면서 연민하고 이해하다보면, 또 나 아닌 타인의 존재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거기서부터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그때부터 관계의 개선이 시작된다. 피로해진 마음에 건강함과 행복감을 불어넣는 일로 열심히 마음의 근육을 훈련시켜서 행복하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