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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움직이는 한국의 인재들 1 - 미주 한인 리더그룹 50명의 도전과 성취의 꿈 이야기 ㅣ 미국을 움직이는 한국의 인재들 1
현지혜 지음 / 휘즈북스 / 2016년 9월
평점 :
미국을 움직이는 한국의 인재들
한지혜 작가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약 17개월 동안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 만나면서 그들 중에
미국을 움직이고 있는 주인공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스토리들을 이 책에 담았다. 각 분야에서 45명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피력한다.
제 1장은 재능을 살려 생활양식을 창조한 주역들 이야기, 제 2장은 배우고 가르치며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세대들 이야기, 제 3장은 서비스 마인드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주역들 이야기, 제 4장은 기업가 마인드와 전문지식으로 인류의 문명사를 창조하는 주역들 이야기로 책 구성이 되어 있다.
그 책들을 전체적으로 읽고 났을 때 특히 내 발목을 잡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독일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불룩스 대학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 쪽 일을 하다가 180도 확 전환해서 남성패션 업계에 발을 들여놓아 일을 하고 있는 Siki im의 이야기가 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8세까지 독일에서 살다가 영국으로 건너가 건축학을 공부하면서 독일에 소재한 건축회사에서 인턴십을 했다. 이때 일본과 유럽의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그는 한국으로 건너왔다. 한국에서 정림건축에서 주니어 건축가로 일하며 신학대학원 건축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하고, 병원 설계와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정림건축에서 건축 설계에 필요한 실무와 과정을 배운다. 현대 건축의 중심을 배우고 싶어 그는 다문화 지대인 미국으로 건너간다.
뉴욕 건축회사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해 여러 건축에 참여했다. 그때 한 건축 일을 맡으면 기획단계에서부터 완공까지 전체 공정을 책임져야 하는데 2년 5개월 동안 일하면서 건축에 대해 지루함을 느꼈다. 그때 패션업계 선배에게서 패션업계에서 함께 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건축계에 멘토가 소개로 들어온 제안으로 그는 패션계 일을 하게 된다. 그 뒤에 멘토는 스키임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게 됐다. 처음에는 한국계 패션기업에서 패션 디자인 업무와 패션업계 동향을 배운 그는 뉴욕의 글로벌 디자이너 업체로 향했다. 세계 패션계를 주도하는 뉴욕 패션계에서 자신의 디자인적 철학과 재능을 발휘였다. 그는 하이엔드 브랜드에게 5년간 디자인이 옷으로 나오는 전반적인 모든 과정을 비우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그가 가진 아이디어를 100% 풀지를 못했다. 그래서 자기의 스튜디오를 열게 되었다. 임상균이란 이름의 이니셜인 스키임으로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정했다. 타깃 창조적인 일을 하는 프로그래머, 건축가, 디자이너, 음악가, 미술가 능을 고객으로 디자인했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의 옷을 통해 충분히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옷을 만들려 노력했다. 바이어들과 미디어계 크리틱을 관람객으로 한 론칭 쇼를 열어 패션을 통해 자신의 철학적 가치를 디자인과 재질 반영, 유럽은 물론 지구촌의 시대사조를 패션으로 담아내는 철학적 디자이너로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시즌마다 지구촌 각 지역의 철학과 생활 문화를 자신의 디자인과 재질에 반영하여 진정한 지구촌 시대의 전위적인 패션 세계를 그는 펼쳐가므로써 패션계 크리틱에게 즐거움과 기대감을 선사하는 패션계 혁신아로 인정받았다. 파리에 독립적인 쇼룸을 개설하고 바이어와 만난단다. 그는 트레이드 쇼에는 참석하지 않는단다. 하이브랜드이기 때문이란다.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그가 놀라움 그 자체이다. 해가 갈수록 그의 패션 브랜드는 주가가 상승했다. 그의 옷은 뉴욕, 밀라논, 런던, 도쿄, 홍콩을 비롯해서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지역 10여개 국가 주요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학시절 포스트모던니즘적 철학에 빠졌던 그는 그 가치를 형상화하고 표현하는데 몰두했다. 특히 지구촌 시대에 글로벌화에 대한 나만의 철학, 장 보드리야르 등 사회학자들로부터 배운 비평적 사고가 그의 디자인에 토양이 됐다고 그는 말한다. 실제로 그는 여성복에나 가능한 치마를 남성복에 도입하고, 중동 사람들이나 입는 긴 도포를 특유 재단으로 양복에 활용했다. 스키임은 이렇게 전통을 깨는 패션디자인을 자신이 학습한 생활환경으로 대변했다. 그는 말한다. 자신은 독일인이면서 한국의 후예이고, 또 뉴욕에서 다문화에 푹 빠진 지구인이라고 ... 그에 옷에는 농구선수인 마이클 조던이 주제로 등장하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복의 선이 나타나기도 하고, 또 미국 인디언 원주민들이 주제로 등장하기도 한단다.
스키임처럼 미국을 움직이는 인재들 중엔 아름강 자매의 창업에서 성공까지의 이야기,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이정우 이야기는 45명 중에서도 특히 더 내 눈길을 끌었다. 자랑스러운 인재들 이야기를 한국인들이 많이 읽어서 자부심과 자존감을 갖고 살아가는데 용기가 되었으면 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도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