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을 이긴 사람들
거북이 목이 된 남편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다. 늘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던 사람, 오랫동안 늘 사무직으로 있던 그의 자세가 참 많이 망가졌다는 생각이 들어, 때때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보고 서평을 청했다. 내 손에 이 책을 받아든 순간, 드디어 남편을 도와줄 수 있겠구나란 생각에 내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했다. 남편의 굽은 어깨와 거북이 목 고칠 수 있을까? 더 나이 먹으면 어떤 병이 오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내려간다. 30센티 간격을 두고 책을 보고 모니터를 보라고 누누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잔소리를 듣지만, 거북이 목으로 쭉 빼고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딸아이, 어째 남편 모습을 닮아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설득해서 바른 자세를 잡아 줄 것인가?
『통증을 이긴 사람들의 비밀』은 읽으면서 요즘 50견이 오고 있는 언니가 생각났다. 허리, 목, 어깨, 무릎, 손, 발외에도 여기저기 통증의 증상을 호소하는 그녀를 보면서 고통을 줄이거나 교정하는 방법은 없을까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문장을 따라간다. 나도 요즘 내 어깨와 목도 뻐적지근해서 아침저녁으로 근육풀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생각났다. 나 역시 책상에 늘 앉아 일을 하는데 눈이 침침해져서 모니터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곤 했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목과 어깨, 허리에 대해 읽고서 가슴이 뜨끔해진다. 일할 자재들을 동대문에서 사서 전철을 타고 오는데 허리가 갑자기 욱신욱신 쑤시면서 아프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 몸을 지키는 기둥 역할과 신경전달을 하는 통로인 척추가 아프다니, 허리가 시큰하면서 아플 때 한숨이 나왔다. 우리 어머니도 허리 때문에 고생하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척추는 퇴행성 변화를 겪는단다. 그렇기 때문에 통과의례처럼 어떤 사람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허리 통증, 사실 어머니를 보니 수술을 하시고도 고생을 하셨다. 될 수 있으면 수술을 하지 않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만약 내가 계속 이대로 허리가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을 꾸준하게 해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갰다는 생각을 한다. 책을 통해서 이제는 내 몸을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되겠구나, 알맞은 운동과 골고루 영양을 섭취해서 건강을 잘 지켜내야겠다. 수술은 어떤 방밥도 없을 때 마지막으로 취해야하는 방법이고 그 이전에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이나 균형 잡힌 식사로 미리미리 내 몸을 잘 챙겨두어야 겠다.
가끔씩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같은 것, 가볍게 걷는 것이 바른 자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겐 많은 도움이 된단다. 40견, 50견 말로만 듣던 증상들이 내게 찾아왔을 때 비로소 그 옛날 어머니가 여기저기 통증을 호소하시던 것이 떠올랐다. 내가 얼마나 무지한 딸이었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어깨 통증이나 근육이 굳어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맨손체조라도 신경 써서 해야겠다. 근육이 튼튼해야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한단다. 근육이 몸을 움직이게 하고 힘을 쓰게 하는 것이렷다. 그렇다면 꾸준하게 매일 같은 맨손체조라도 해야 하고 산보라도 늘 규칙적으로 해서 근육량을 늘리고 튼튼튼 근육을 만들어 틍증을 예방해야겠다. 그동안 몸이 뻐적지근했던 이유가 운동을 게을리 해서 그렇다면 오늘부터 꾸준하게 30분씩이라도 공부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