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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구의 인성수업 -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5
강헌구 지음 / 한언출판사 / 2016년 4월
평점 :
강헌구의 인성수업
책표지를 넘기니 “꼭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아. 먼저 너 자신을 좋아해. 무업보다 따뜻한 사람이 되자. 1등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람이 행복한 거야.” 라는 저자의 글이 보인다. 늘 딸아이에게 하고픈 말이지만, 차마 입맊에 내놓지 못했던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경제실리주의가 우리 사회 팽배하면서 무엇을 하던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만연되었구나라 생각을 떠올리자 걱정의 그늘이 생긴다. 그런 가치관을 딸아이에게 은연중에라도 흘렸을 텐데... 되돌아보며 가슴이 뜨끔했다.
딸아이 또래들 어머니들은 처음엔 내가 기피 대상으로만 여기던 운동선수들을 손가락에 꼽았다. 운동선수들 성공하면 돤 잘 번데... 운동선수도 괜찮을 것 같아, 영화배우 같은 연예인들도 괜찮을 것 같아... 돈 잘 벌잖아...
직업의 선호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돈 잘 번다는 이유로 내가 기피하던 운동선수, 연예인들...
사실 나는 딴따라라고 기피했던 직업인데 우리 딸아이 세대에서는 괜찮은 직업으로 꼽혔다.
물론 요즘은 돈 잘 버는 사람으로 CEO, 게이머, .... 아주 많은 직업군들이 생겨 직업선호도가 다양해지긴 했다.
그러나 가치관이 서 있지 않은 상태로 그저 돈돈돈...하는 직업 선택은 인성을 기르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대학시절 선배가 늘 하던 말이 생각난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남이 소중하다는 것도 안다...라던 말을 그때는 왜 나는 이해를 못했을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서야 비로소 나는 오래전 선배가 하던 말의 의미를 깨닫았다. 딸아이를 잉태하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모성본능이 살아나면서 아이에 대한 애착이 엄청나게 생겼다.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이 딸에게서 느껴졌다. 그때 내 딸아이가 나한테 이렇게 소중하듯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의 자녀들은 그 어머니에게는 세상의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구나...라는 것을 비로소 몸소 깨달았다.
이렇게 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면 나 아닌 타인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를 따뜻한 사람이 되게 가꾸고, 나를 겸손한 사람이 되게 가꾸고, 나 아닌 사람을 배려하며, 나의 품격을 높이는 것, 그것이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할 일이다. 실패와 좌절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주저앉지 않고 새로 도전하는 씩씩한 인성을 키우는 것 정말 중요하다. 자존감을 스스로 높일 줄 아는 사람은 남의 자존감도 높여줄 줄 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은 명화들이 글 사이사이... 삽입되어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다. 그림과 함께 스토리 있는 내용들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샐프토크로 가던 길을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고흐의 화사한 그림을 보다가 글 읽기를 멈추고 생각에 잠긴다. 명상은 행복의 도가니이다. 우리 아들에게... 우리 딸들에게 행복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오로지 내가 만족해하는 것 좋아하는 것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점은 꼭 딸아이를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다. 명화가 있고 좋은 간접경험이 되는 스토리들이 여기저기 밝혀있는 페이지에서 머무는 동안, 샐프토크를 읽다가 딸아이가 꿈꿀 행복에 대해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