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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 일본의 실천적 지식인이 발견한 작은 경제 이야기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살다보면
항상 전환점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이
커다란 기쁨이었거나 커다란 슬픔이었거나 마음에 어떤
충격을 받게 되는 계기가 인식의 전환이 된다.
일본의
경우 원전사고, 쓰나미 같은
것을 겪으면서 그동안 잔잔한 바다였던 그들의 내면이 커다란
해일일 맞으면서 인식의 전환을 겪게 되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적으로 고도의 성장을 이루워냈고 그 다음 그들은 5일 근무제로
일을 줄이고
인생을 즐기며 축적된 부로 세계적 고급 소비문화를 영위하였다. 그러다가 원전사고와
쓰나미를 겪으면서 그들은 인간적 한계를 겪었다. 부로써
재앙을 피할 수 없음을 인식하는,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자본주의 한계를 겪게 되었다.
닥쳐올
사고를 막을 방법을 뒷전으로 하고 그저 자본주의 이익창출을 우선시 한 결과의 끝에서 원전사고가 터지면서 아무런 대책도, 아무런 손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들의 사고는 사고 전과 사고 후의 인식이 확 달라졌다.
다국적
기업은 세계 어디서나 매입하고 어디에서 만들고 파는 것이 효율적인지 추구한다.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가 전 세계를 경제적 실리만을 추구하는 사회로 몰아가고 있는 시대, 뒤에 오는
재앙은 안중에도 없는 그저 당장 눈앞에 이익만을 쫒는 결과를 우리는 이 원전사고에서 똑똑히 본다. 사고를 당한
후 그에 대한 피해를 감추기에 여념이 없는 일본 정부, 소 잃고
외양간 고쳐도 백날 소용없다는 저자의 말이 정말 공감이 간다.
기업들과
정치가들이 결탁하여 안전 불감증으로 시대를 몰아가 맨붕상태가 된 일본, 인간적
한계상황이라고 변명하는,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서구
근대 문명이 발달하기 전, 원시사회에서
인간은 그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이 준 햇빛, 물, 공기, ... 등을 그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들 중에 하나로 삶을 영위하다가 가는 그런 존재로 규명하면서, 원시 사회적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그
말에 공감한다. 인간도 역시
그저 자연의 일부이다라고... 특별하게
우월적이거나 인간만의 어떤 특권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까 저자가 하고픈 말들에 공감이 갔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살아가는 동안 그런 우월적인 생각을 지양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구적 공동체임을 자각해야하지 않을까?
예전
원시사회의 삶의 패러다임으로 돌아가서 야생의 시대로 살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환경, 정치, 사회, 교육, ... 모든
분야에서 함께 읽어야 할 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교육하시는 교육자님들이 많이 읽으셔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