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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린이 탈출 입문서 - 부동산 멘토 아빠가 알려주는
김주천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9월
평점 :

부동산 멘토 아빠가 알려주는 부린이 탈출 입문서
〈부동산 멘토 아빠가 알려주는 부린이 탈출 입문서〉(김주천 지음, 두드림미디어, 2025.9.17.) 이 책을 받아들고, 살짝 얼굴을 붉혔다. 사실 <부동산 중개사> 공부를 하였던 나로서는, 부동산에 대해 어느 정도 아우트라인은 잡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늘 부동산에 대한 책을 읽을 때마다 생소하거나 잘못 알고 있거나 새로운 사실들을 늘 발견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자산이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려 하면 끝없이 어려운 용어와 정보의 벽 앞에서 좌절하기 쉽다. 김주천 저자의 <부동산 멘토 아빠가 알려주는 부린이 탈출 입문서〉는 바로 이 지점에서 빛을 발한다. 제목 그대로 “아빠가 옆에서 알려주는” 따뜻하고 친근한 톤으로, 부린이(부동산 초보자)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기초를 차근차근 짚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신혼부부·직장인·자영업자·주부 등 생애 단계별로 부동산과 마주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세심하게 안내한다. 단순한 투자 기술서가 아니라 “내 가족이 지금 처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현명한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는 점이 돋보인다.
책의 구성은 크게 네 가지 흐름으로 읽힌다.
첫째, 금리·공급·정책 등 뉴스에서 흔히 접하는 변수들이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쉽게 풀어낸다.
둘째, 내 집 마련과 투자용 부동산을 명확히 구분해 사고방식을 정리한다.
셋째, 실전에서 꼭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등기부등본 확인법, 대출 규제, 세금 계산 기초 등은 부린이가 가장 불안해하는 부분인데, 저자는 표와 사례를 곁들여 쉽게 설명한다.
넷째, 조급함보다 멘탈 관리와 장기 전략을 강조한다. ‘부동산은 단타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문장은,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기억해야 할 메시지다.
이 책의 미덕은 전문용어를 최소화하고 일상적 언어로 번역해낸 노력에 있다. 어려운 개념이더라도 “아빠가 밥상머리에서 자녀에게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풀어내니 이해가 빠르다. 또 단순한 이론서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매물을 볼 때, 공인중개사와 대화할 때, 세금 문제를 마주할 때의 구체적 감각을 잡을 수 있게 돕는다.
물론 투자 고급 전략이나 다주택자 규제, 분양권 전매 같은 세밀한 사안은 깊이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의도된 선택으로 보인다. 입문서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여, 독자가 먼저 기초 체력을 다지고 이후 심화 학습으로 나아가도록 안내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은 “부동산 공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초보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동반자다. 불안한 시장에서 혼자 길을 헤매지 않도록, 든든한 멘토 아버지의 조언을 곁에 두는 셈이다. 책을 덮고 나면, 부동산은 더 이상 두려운 낯선 영역이 아니라 차근차근 걸어갈 수 있는 길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 잊었던 사실을 참 많이 배웠다. 저자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 더 한층 높아지고 깊어지고 넓어진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업데이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