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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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자유론』 – 나답게 살아갈 권리, 그리고 그 책임에 대하여

 

 

이 책을 받아들던 날, 저는 병원행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 책을 볼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워 결국은 서평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후로 서평 쓰는 것을 딱 멈추었다가 지인이 쓴 책을 읽으면서 서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때 읽지 못했던 책을 이제야 읽습니다.

 

밀은 크게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자유를 설명합니다.

첫째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간섭
사회가 개인에게 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한 이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해악 원칙(harm principle)”입니다.

둘째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어떤 사상도 억압당해서는 안 되며, 심지어 그 사상이 틀렸다고 여겨지더라도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양한 의견이 부딪칠 때 진리가 더욱 선명해진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셋째 개인의 개성 존중
사회의 획일화된 규범에 휘둘리지 않고, 각 개인이 자기만의 개성을 개발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고 주장합니다.

넷째 행동과 삶의 자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개인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할 자유가 있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사회는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섯째 자유와 사회 진보의 관계
자유로운 사회일수록 인간 정신은 발전하며, 사회도 함께 성장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유는 단지 개인의 권리가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요소라는 관점입니다.

 

자유! 민주주의에서 말하는 자유? 또 철학에서 말하는 자유를 생각하면서 밀은 어떻게 자유를

우리들에게 들려줄까 궁금해하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받아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만드는 고전입니다. 밀은 이 책을 통해 개인의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해악 원칙(harm principle)을 제시하며, 자유와 책임 사이의 균형을 강조합니다.

그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 행동의 자유, 개성의 존중이 모두 진정한 자유사회의 토대가 된다고 말합니다. 밀은 설령 그 의견이 틀릴지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오히려 진리가 더욱 선명해진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침묵의 압력이나 집단적 정답 강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현대지성사 판 자유론은 원문의 철학적 깊이를 잘 살리면서도 번역이 깔끔하고 주석과 해설이 충실하여,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정치 철학서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묻게 합니다. 나의 선택, 나의 개성, 나의 목소리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지켜야 할까요?

자유론은 단지 옛 사상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지금, 나는 얼마나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다른 이의 자유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는가? 사회의 다수에 휩쓸리지 않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어려운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이 책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고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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