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느라 그랬어요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35
샌돌 스토다드 워버그 글, 이반 체르마예프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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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나 아이들은 엄마가 원하는 시간에 딱.딱. 맞춰 무언가를 해준다.

아니, 무언가를 저지른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너무 안하기도 하고...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들려주는 동화를 읽어봤어요.

'생각하느라 그랬어요'

몇 번씩 불러야 대답을 하기도 하고

대답을 하고도 행동하지 않는 아이들 보면서

답답해서 가슴 속 화산을 터뜨리기도 하고
찬물 들이기면 식히기도 하지만

그 마음을 들여다보진 못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준비가 더딘 아이를 보며
점점 더 언성을 높이게 될 때마다

이 책을 둘아보게 되겠죠.

그리고 엄마와 함께 준비할 때마다
아이가 오늘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엄마도 생각해보게 되겠죠.

그리고

이 소릴 듣고싶네요.

"엄마, 서둘러! 빨리, 빨리!"

그래, 준비할게.
엄마도 너를 초콜릿 케이크를 몽땅 합친 것만큼 사랑해~~♡

라고도 말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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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 - 아이가 평생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우문식 지음 / 물푸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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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행복할까?

스스로에게 자문하며 자문하며 자문하면


부모로서 자신이 없다.

초보엄마가 했던 많은 실수들이 하나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겠지?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부모 스스로가 인생에서 가장 원하는 것을 꼽으라면

'행복, 건강, 성공'
이라고 말한다.

성공은 잘 모르겠다.
뭐가 성공인지도 정확히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행복과 건강은 당연히 원한다.
나의 행복과 건강도...내 가족의 그것 역시...

 

 


난 저자를 만난 적이 없는데...싶을 정도로

직장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비슷할 수 있나 싶을 정도의 사례에 놀랄 수밖에 없다.

한없이 사랑하나
끊임없이 부르는 엄마' 라는 소리에 가슴이 답답해지곤 한다.

저자는 부모들이 행복이 뭔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

행복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얼마나 정확하게? 그것을 정의해낼 수 있을까?

 


 

'평생'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는 소제목이다.

'긍정정서'
저자는 긍정정서와 부정정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비중이 문제임을 지적한다.

큰애를 보면 부정정서가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 시작은 동생이 태어난 후가 아닌가 싶다.

그 전까지는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동생을 향한 절대적인 보살핌이

큰애가 보기엔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엄마는 이제 날 사랑하지 않아?'

내 마음을 뒤흔들었던 짧은 질문.

맥락과 전혀 상관없는 이 질문을 듣고 가슴이 내려 앉는 듯했다.

유독 엄마에게 애착을 느끼는 큰애였기에 아이의 질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없었다.
이후에도 동일한 질문을 몇 번이나 상황을 무시하며 비맥락적으로 반복했는지...

주위에서 똘똘하는 얘길 많이 듣는데도
자신의 실수나 실패에 인정없는 모습을 보며 그 욕심이 아이를 힘들게 할까 염려되기도 했다.


친정엄마는 담담하지만 따뜻하고 희생적으로 세 아이를 키워내셨다.

우리가 한 행동에 과장되게 반응하지 않으시기도,

사춘기에는 평범한 성적표에도 기분 좋게 웃어주기도 하셨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엄마의 그런 모습을 닮지 못했다.

감정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사람이고 담담하지 못하다.

그래서 아이를 키울 때 평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칭찬을 갈구하는 아이에게 조금은 담담한 칭찬을 연습해보는 게 좋을 듯한 대목이다.

저자는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 우울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긍정정서를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아이의 행복에 관한 책이지만 처음에 언급했듯이
과연 행복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할 자신이 없다.

그럼 나는 행복한가?
엄마들은 행복한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소통을 하다보면 서로 힘든 부분에 많은 공감을 하고 같은 고민들을 한다.

그리고

엄마들은 많은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나.처.럼.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의 의미를 알지만,

어떻게 행복해져야하는 건지를 모르겠다.
아니아니 뭐가 행복인지를 모르니

지금 내가 행복한 건지

불행한 건지

그것도 아니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

행복의 중요성은 저자기 쓴 소제목처럼 '평생' 가는 것이기에 중요하다.

이외에도 이 책은

대표강점

낙관적인 아이

트라우마를 이겨 낸 아이

아이의 사소한 도전

관계를 잘 맺는 아이

자존감이 있는 아이

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유아를 둔 엄마, 아빠 뿐 아니라
초등학생, 중학생 등 학교 생활과 공부 등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라면 더 급하게 이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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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뽀뽀하는 동화 - 소설가 이지민이 현명한 엄마를 위해 쓴 감수성 가득한 “동화 이야기”
이지민 지음 / 레디셋고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엄마의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는 소개글에 끌려 읽게된 책,

엄마가 뽀뽀하는 동화

엄마가 되는 걸 오랜 기간 준비한 것도,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간절했던 건도

아.니.다.

결혼을 했고

몇 달 간의 달콤했던 신혼을 누리며 이제 아이를 갖자고 합의하였다.

그리고

큰애를 낳고, 이전과는 다른
달라도 너무 다른 생활이 시작되었다.

엄마가 된 것이다.

 

과잉보호하는 듯한 부모들에게 비판 섞인 충고도 한때는 했었다.

그러나 엄마가 되니 모든 것에 자신이 없어졌다.

아이의 교육 뿐 아니라 일상의 그 무엇도 장담할 만하지 않았다.

훈련소에  들어가는 아들이 부모에게 절하는 광고를 보며 네 살배기 아들을 군대에 못 보내겠다고 엉엉 울기도 했다.
(남편은 기가 차다고 했지만 난 정말 못 보내겠다.)

이런 엄마이니 과연 아들들을 어찌 키울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베어'라는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야 하나보다.

마음으로 늘 준비는 하지만, 엄마곰처럼 아이를 믿고 떠날 수 있을까?

아이는 준비가 되었는데 난 어찌 될지 장담은 못하겠다.


 

둘째를 낳고, 나는 얼마나 내 감정에 자주 휘둘렸는지 모른다.

큰아이는 그런 엄마의 말과 행동에 놀라고

엄마는 지울 수 없는 죄책감을 갖게될 수밖에 없었다.

그 시간들을 다시 되돌리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그럴 수 없기에 또 얼마나 많은 후회를 하며 눈물 흘렸는지 모른다.

그리고

아이가 진짜 그런 엄마를 잊어버린 거라고 믿고 싶었다.

엄마가 엄마로서의 준비가 덜 되어 받게 된 상처를 그냥 잊기를 말이다.

 

요즘 큰애에게 자주하는 얘기 중 하나가

"괜찮아"이다.

아이를 몰랐던 걸까?

차나 낯선이를 조심해야하고
무언가를 금세 배우면 잘한다고 하고
잘못한 게 있을 땐 엄하게 혼을 냈는데

큰애는 예민하고 오래 기억하는 아이였다.

눈물이 많기는 엄마 저리 가라 하는 아들.
울음으로 표현하는 아들.
스스로의 실수와 실패에 관대하지 못한 아들.

그렇기에 요즘은 오히려 긴장감 많은 아이에게 괜찮다고 속삭여준다.

울고 싶으면 울고, 잘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다.

 

집안일을 아주 열심히, 성심성의껏 하거나 아이들의 식사를  위해 식단을 짜는 열성 엄마는 아니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 싶을 때나, 누워있고 싶을 때
영화를 보고 싶거나, 나의 취미생활을 하고 싶을 때

어김없이 들려오는

엄마! 엄마!

가끔은 그 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니,

아이가 안 생겨 마음 고생하는 이들에게는 복 터진 소리라고 하겠지만,

진짜 다 던져버리고 나가고플 때도 있다.

내 꿈을
아이들을 내가 키우자!
로 바꾸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
아직도 그 꿈이 확고하진 않다.

그 꿈을 흔드는 집안일...

무의미하게 느껴지며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된 후부터 억지로 지게된 듯한 그 일거리 때문에 지치고 가정생활이 권태로운지도...

나는 오늘도 남편과 다투련다.
(뭐 집안일을 안하는 남편은 아니지만 성에 안 차기에...ㅎ)

난 네 엄마가 아니야!!!


아들이 둘이 되니 살고 있는 집이 나무 좁게 느껴졌다.
아이들을 위해서 해주고픈 게 너무 많은데 현실은 좁은 집.

남편과 집 문제로 많이 부딪치기도 했는데

어느날 큰아이가 말했다.

엄마가 우리집 싫어하니까 나도 우리집 싫어

아이에겐 티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뜨끔하던 순간이라 그 후로는 집에 대한 불만이 쏙 들어갔다.ㅎㅎ

 

동생이 태어나고 조리원에 다녀오고나서 일상이 시작되었다.

큰애는 작은애를 아껴줬고 엄마를 기꺼이 양보했다.

고 생각했다.

큰애는 슬픔을 숨기며 사진 속 엄마의 동생의 사진을 보며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

이제는 익숙해져가지만 여전히 엄마의 온전했던 손길을 기대하는 큰애에게 하는 말

미안해, 고마워.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실수를 많이 했어.

아이를 키울수록 부모는 정말 공부를 해야하는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여전히 아이에게 말한다.

고마워, 사랑해~~♡


 진짜 뽀로로의 파워란!


지금도 뽀로로를 보며 즐겁게 따라 춤추는 아이들의 모습 너머로 티라노킹이 보인다.

또봇을 사랑했던 큰아들이 변심하지 않길 바랐는데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에 빠져 옛사랑을 버렸다.

사랑이 변하니?

공룡의 세계에 두 아들이 동시어 빠져들어 공룡책을 읽고 있으면

양쪽에서 크러렁~~~~공룡들이 살아 돌아다니는구나!
ㅋㅋㅋ



차분히 책을 읽고 싶어도 여전히 올라타고 부르고 주문하고 싸우고 울고....

그래도 책 읽으며 다시금 육아의 행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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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방귀쟁이
송경민 글, 이수진 그림 / 생각자라기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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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라면 그저 웃고 보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있네요.

아빠는 방귀쟁이!

 

표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수많은 방귀 소리로 아이와 즐겁게 책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방귀 뀌는 아빠의 저 자세를 따라하며 빵빵 터져나오는 웃음소리에 책 읽기는 잠깐 멈추고 같이 푸하하하~~~~~! 웃으며 즐거운 방귀놀이 시간이 되어버렸지요.

웃음이 사그라들 무렵 함께 책을 읽어보았어요.

아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구장창 방귀를 뀌어대네요.

 

아빠의 포즈가 재미있습니다.

 

ㅎㅎ..저희 큰애는 이거 따라하느라 책을 못 보네요.ㅎㅎㅎ

 

 

딸의 노래에 맞춰 방귀로 노래할 수 있는 능력자 아빠입니다.

책 읽어주는 엄마도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는데(ㅋㅋㅋ), 능력 없는 엄마는 입으로 방귀소리를 내며 노래를 불러봤어요.

 

손가락을 누르면...

뿌~~웅~~~~~~~

ㅋㅋㅋㅋ어릴 적에 어른들에게 당했던 저 장난이 동화 속에 등장합니다.

다음에 저도 아이에게 써먹어봐야겠어요.ㅋㅋㅋ


이 책을 읽으며

단순히 방귀를 자주 뀌는 아빠에 대한 묘사가 아니라는 건 누구나 느끼겠지요.

바쁜 회사일에, 지친 현대의 아빠들은 아이들과 노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퇴근 후엔, 휴일엔 좀 쉬고 싶은데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일상의 지친 부모들에게 이 책은 부모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아침의 시작을 아이의 웃음소리와 시작할 수 있는 행복을,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용기를,

아이를 늘 격려해주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지혜를

이러한 모습이 부모겠지요.

돈을 벌어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헛된 망상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에게 웃음과 격려를 줄 수 있는 부모의 모습을 보았기에

아이가 방귀로 마냥 즐거웠던 독서 시간이었다면 엄마는 부모로서의 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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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인형 미슈카 - 아주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5
마리 콜몽 글,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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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요.
산타를 대신해서 아이들의 선물을 고르느라 저를 포함한 주변의 부모들이 분주하기 그지없는 시기죠.

미슈카는 엘리자베스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요?
어쩌면 엘리자베스의 부모가 그들의 딸을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미슈카가 엘리자베스를 떠나기로 결심했다는군요.

왜일까요?

곰인형 미슈카가 감당하기엔 너무 엄청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에요.
인형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에 대한 깊은 회의와 분노를 느낀 미슈카는 이제 곰으로 살기로 했답니다.

사실 미슈카는 아주 여리고 착한 곰인형은 아니었어요.
엘리자베스에게 받은 깊은 상처로 세상에 화를 내고 있더라고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인상을 쓰고, 상대에게 위협하고,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하죠

착하다는 건 뭘까요?
크리스마스에는 착한 일을 해야한다는데, 인형으로 살았던 곰인 미슈카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런 미슈카에게도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일어났을까요?

늘상 받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어두는 양말에 들어있을 산타의 선물을 기대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함이 필요한 계절인 겨울에
그 따뜻함을 고대하는 이에게
자신이 산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부모이기에 누구보다 소중한 나의 아이들에게 산타의 선물을 전해주고 싶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넘쳐나는 장난감으로 선물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많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려주고
추운 겨울,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을 자신의 자녀들에게 알려주는 것 역시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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