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4-11-15
회사를 가다가.. 회사를 가다가 문득 신촌에 헌 책방을 가고 싶더라.
흔들거리는 전철안에서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가.
시, 소설, 사람, 나무, 가을, 겨울, 바람, 물, 영화
모두 쓸어 버렸으면 이라고 생각했던가.
책방에 가서 헌 책의 냄새를 맡고 서있었다.
찾았던 서영은의 먼 그대가 눈에 띄었다.
누군가가 문학과 지성사 명작선을 다 팔아 치웠더군.
이인성 작가것을 하나 집었다.
고리끼의 어머니도 보이더군.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빈 방의 불을 켰다.
반기는 건 책 뿐이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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