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갖고 싶었던 것이 지구본인데, 조명 기능까지 되니 금상첨화다. 생각보다 너무 작고 귀엽고 클래식하다. 너무 작은 탓에 조명 기능이 약하긴 하다만, 나는 시력 나빠질 것을 감안(?)하고 조명 기능으로도 쓴다. 분리해서 전구를 큰 것으로 갈아끼울 생각이다(될는지는 미지수).
일단 한글이 전혀 없고 영어만 있어서 깔끔하다. 나라명은 글씨체가 두껍고 수도명은 얇다. 지명을 영단어로 보는 게 책을 읽을 때나 여행을 다닐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인 색감도 차분하고 그윽한 멋이 풍긴다. 엊저녁 지구본을 켜놓고 책을 읽다가 깜박 잠들었다가 깼다. 아주 작은 지구가 눈 앞에서 빛나고 있으니 내가 마치 달이나 태양이라도 된 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