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구글인가 -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도 아닌
마키노 다케후미 지음, 정정일 옮김 / 한빛비즈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구글어천가' 다. 마치 구글이란 어떤 회사고, 왜 시대가 구글에 열광하는지를
밝히려는 책 같지만 결국 하나부터 열까지 구글이란 회사에 감탄하고, 경악하고,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책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평가와 시도가 이 책을 읽고나면
억지스럽거나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책 내용에 동화되어 가는 나를 발견하고
책을 다 읽고난 후엔 나 역시 구글어천가를 부르고 있게된다.
마키노 다케후미란 일본인이 지은 책인데 이전까지는 구글이란 회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예전 스티브잡스에 관한 책을 읽을때 애플이란 회사, 그리고 스티브 잡스란
인물에 대해 내가 문외한이었듯 역시 이 책을 읽기전까지만 해도 구글이란 회사와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에 대해 철저히 몰랐던 것이다. 그저 구글이 주는 서비스의
편리함만 누려왔지 왜 구글이 그런 서비스를 개발했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는
관심 밖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우리 생활속에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남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내 생활을 통해 살펴보자.
올해 갤럭시S를 구매함으로서 시작된 스마트~한 생활의 기본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OS다. 기존 윈도우 기반과, 애플의 아이폰과는 달리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다보니,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무섭게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OS가 안드로이드다. 그다음, 두달여 전부터 쓰고있는 웹브라우저 크롬.
기존 익스플로러의 독과점에서 서서히 시장이 양분, 세분화 되어지기 시작한게 바로
2010년 올해인데 처음 '불여시'로 통칭되는 파이어폭스가 익스플로러에 도전해
성과를 거두더니 하반기부터는 뽀로로에 나오는 '크롱'과 발음이 비슷한 구글 '크롬'이
웹브라우저 시장을 강타했다. 윈도우에 끼어파는 덕에 웹브라우저 시장을 독과점하던
익스플로러에 대항해 완전 무료로 배포되는 크롬은 익스플로러보다 가볍고, 오류가
적으며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수많은 블로거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가고 있는
중이다. 나 역시 크롬을 쓰고있는데 만족스럽다. 여러 창을 띄우고 작업하다 오류가
생기면 기존 익스플로러 창은 모두 닫히고 저장되지 않는반면 크롬은 해당 창만
닫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무거운 익스플로러에 비해 구동이 빠르고
가벼워 만족스럽다. 거기다 G메일, 구글 맵스를 이용하고 있고, 모두들 인터넷 생활의
기본이 되다시피 한 유투브도 구글의 서비스임을 아는 이가 많지않다. 또한 블로그에
광고수익을 안겨다 주는 애드센스는 어떠한가.
 
이외에도 너무나 자세하게 공개돼 사생활 침해나 군사기밀 누설의 부작용을 야기했던
인공위성을 이용한 구글 어스, 세계 인터넷의 검색시장을 장악한 구글 검색, 이토록 많은
서비스를 하고있고, 또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의 모든 컨텐츠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또다시 경악하게 된다. 생각해보라. 유투브 무료다.
안드로이드폰, 웹브라우저 크롬 모두 무료다. 거기다 구글검색, 구글 어스, G메일 모두
무료로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 도대체 구글은 어디서 돈을 벌어 회사를 운영한단
말인가. 혁신적이고 새롭고, 네티즌들에게 필수적인 어플들을 제공하면서 무료로 공개하면
사용하는 우리는 고맙지만 구글의 이익창출은 어디서 나온단 말인가...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수 없다. 그리고 그 답을 알게되면 또 한번 놀라게된다.
단순하다. 구글 검색을 통한 광고수익이 전부다. 검색창 측면과 하단에 있는 3줄 광고.
그리고 그 광고회사들로부터 받는 광고료를 가지고 구글은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무료로 공급하면서도 2009년 무려 236억 5,100만달러라는 수익을 올렸다.
한화로 따지면 약 26조 3,826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화려하고 시선을 잡아끄는 동영상
광고도 아니고 어떻게 3줄짜리 웹광고를 통해 이 많은 돈을 벌어들일수 있었을까?
그 과정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비교해 구글의 위대한 발견이라 저자는 부르고있다.
구글의 광고서비스는 '에드워즈'라는 서비스인데 검색엔진을 장악한 결과 세계 어느곳
에서나 구글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면 광고가 따라다니게 되고 이의 클릭을 통한 광고주
의 수익창출이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클릭율을 높이고 광고노출이 잘되게 하기위해서는
보다 많은 인터넷 접속과 검색율이 늘어나야 하고,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웹접속이라든지
크롬을 통한 무상 웹접속등은 이를 가능하게 했다. 결론은 시원찮아 보이는 3줄짜리
광고비용이 모이고 모여, 쌓이고 쌓여, 지금의 구글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무상으로
제공되는 구글의 모든 서비스는 결국 자사의 검색시장을 더 키워 수익을 높여왔다는
얘기인데 이런 아이디어 자체가 놀랍다. 또한 꼭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해 무상으로
공급해온 덕에 구글에 대한 세간의 이미지도 훌륭하다. MS나 애플과는 또 다르단 얘기다.
 
 구글의 등장으로 위기감을 느낀곳이 한두곳이 아니다. 이미 야후가 최대 검색엔진
시장을 구글에게 빼앗겼고, 지도 업체, 메일 서비스도 구글의 독무대가 되었다.
거기다 크롬의 등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긴장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폰의 고공행진
으로 애플사도 경쟁사의 대열에 합류했다.  구글의 미래를 불안하게 보는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수익구도를 다변화하지 않고, 광고에만 편중된 반면 무리한 사업확장과
무료정책으로 머지않아 도태될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구글의 역사가 그리 길지않다.
처음 구글검색을 시작한게 1997년이라니 이제 13년된 회사다.
그 13년간 이미 구글은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경쟁업체들을 파산시키고 두려움에
떨게했다. 그리고 앞으로 그들이 나아가려는 방향은 또 세계를 놀라게 할것이다.
유전학을 이용한 의료기술쪽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한다.
또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현재의 에너지원에서 탈피한 태양전지 개발을 통한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관심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에 무상으로 무선LAN
환경을 구축해 어느나라 어느 누구라도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게 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있다. 그뿐아니라 세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일도 시작하겠단다.
이쯤되면 구글은 앞으로도 얼마동안이나 세계를 놀라게 할지 아무도 짐작조차
할수 없겠다.
 
구글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해보니 이런 내용들의 자료를 구축하고, 업적을 평가하다
보니 저자 마키노 다케후미가 '구글어천가'를 부를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평소에 구글에 대해 잘 모르다가 이 책을 접하고보니 나 역시 구글 애찬론자가 될수
밖에 없을것이다. 이 책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구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나도 최근 개인적으로 구글의 편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구글의 광고서비스를 개인 블로그로 옮겨온 '애드센스' 서비스를 나 역시 블로그에
달고있고, 수익이 발생해 신청해놨기 때문이다. 구글이 보내오는 핀코드를 입력해
개인확인을 거치고 은행에서 수익금을 지급하게 된다. 구글에 탄복하게 되고,
또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기업이 나오지 않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하는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구글에서 처음부터 공개하고 있는 자신들의 경영철학을
소개한다.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창업하고, 경영해오고 있다고...
결국 구글의 모든 서비스는 이러한 경영철학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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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멜로가 아니라 다큐다 - 파워블로거 라이너스의 리얼 연애코칭
라이너스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블로거들 사이에 메이저리그로 꼽히는 최대 메타사이트 다음뷰에서 활동하는 인기블로거들의
책이 최근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해외에 비해 소수로 한정된 기존의 인기작가의 신간과
번역문학(특히 일본) 외에는 이렇다할 출간 소재가 없던 출판업계에서 최근 인기를 모으는
유명블로거들이야말로 가뭄에 단비처럼 좋은 출간 소재가 없을것이다.
교육분야의 무터킨더님이 '독일교육 이야기'를, 따뜻한 카리스마님이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는다'를, Kay~님의 '아웃룩 익스프레스 7일만에 끝내기', 드자이너 김군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100', 머니야머니야님의 '인터넷 돈벌기 특강'을 펴낸바 있고,
최근 들어서는 다음뷰 연애분야에서 맹활약을 하시는 HJ님이 '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를, 그리고 라이너스님이 '연애는 멜로가 아니라 다큐다'를 펴냈다.
이외에 내가 알지못하는 분들은 또 얼마나 많은 책을 냈겠는가.
이 중에서 바로 라이너스님의 '연애는 멜로가 아니라 다큐다'를 접했다.
 
 
 
 
 
난 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랬다.
평소에 라이너스님의 글은 가끔 읽긴했지만 그가 누구인지, 무슨일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왠걸? 강동원을 닮은 눈매와 얼굴 반을 가리고 미소짓는 표정이 완전 훈남이다.
만화가 찰스 슐츠의 유명한 만화 <피너츠>의 주인공에서 라이너스란 이름을 따왔단다.
연애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이들의 연애심리에 대해 조언하고, 상담해오면서 어쩜
그리 남녀의 심리를 잘 아냐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는 글을 써왔다.
메타사이트 올블로그의 '베스트 블로그', 다음뷰 '황금펜 베스트뉴스 블로거',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에 선정된 바 있다.
 
라이너스님의 이 책은 연애를 하고싶은, 하고있는, 또는 연인과 헤어져 가슴앓이를
하고있는 남녀를 위한 책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을 겨냥한 책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01. 연애는 멜로가 아니라 다큐다
02. 여자의 생각으로 남자를 판단하지마
03. 우물을 파야 물이 나온다
04. 완전히 내남자 만들기
05. 헤어짐은 또다른 시작
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핵심이 되는 챕터가 바로 마지막
05장이라고 생각한다. 남녀가 연애를 시작하는 것도 어렵고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게 바로 헤어진후 극복하는 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수많은 블로거들이 연애심리에 대해 조언을 해대고, 신문을 봐도
방송을 봐도 연애에는 마치 정형화된 공식이라도 있는듯 연애심리학이 판을 치고 있다.
혈액형별 남녀의 성격과 궁합, 남자는 애교많은 여자를 좋아한다, 남자가 맘에 든다면
튕겨라, 여자의 NO는 YES다,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다, 여자는 박력있고 리드하는
남자를 좋아한다 등등등...
물론 하나같이 맞는 말이고 많은 사례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만 이 역시 확률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지 절대진리는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각기 서로다른 상황과 성격의
상대방을 두고 정형화된 연애공식을 적용하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임을 이 책은
지적한다.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치열한 노력을 통해 연애에 자신감을 갖게된 많은 여성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여성들이 10%라면 나머지 90% 여성들은 뭐가 문제인지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고, 사랑에 실패하며 살아간다. 뭐가 문제일까..그리고 어떻게
하면 10%의 여성들처럼 당당하게 사랑하고 남자들의 관심을 받을수 있을까..
이 책은 90%의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애 지침서 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
같은 여성이 쓴글이 아니라 남성이 쓴 여성 연애지침서..색다르지 않은가.
거기다 사진에서 보듯 강동원 닮은 훈남이 말해주는 조언이기까지 하니...
 
연애도, 애교도 못하면 배워라. 배우면 잘할수 있다. 라이너스님의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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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실천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학원에 보내지 않고도, 외국에 나갔다 오지 않고도,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술술 하게
되는것으로 유명한 '잠수네 학습법'.
지난달, 잠수네 학습법의 노하우를 정리해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이
<입문로드맵> 이란 이름으로 출간된 바 있다. 그 책을 접하고 받았던 신선한 충격이란~
항상 영어공부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나는 판국에 어떤 방법이 옳고, 어떤 방법이
잘못된 건지 시행착오를 겪지않고 알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러한 걱정을 단번에 해결해 주는 영어교습법이 바로 잠수네 공부법인 거다.
 
 




 
처음부터 정립된 영어교습법을 가지고 시작된 사이트가 아니라 학부모들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고, 경험담을 서로 공유하며 좋은방법들을 찾아온 것이 십수년을 유지해
왔으니 초기에 초등학생이었던 자녀들은 지금은 대학생과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있고,
유치원에 다니던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있는 터라 어떤 방법이 옳은 교습법이었는지
자연스레 노하우가 누적돼 온 것이다. 지난달 <입문로드맵>이 개괄적인 학습법을
소개하는 책이었다면 이번에 나온 <실천로드맵>은 더 상세한 학습법을 적응과정,
발전과정, 심화과정, 고수과정으로 분류해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각 챕터의 끝에 핵심 tip들만 모아서 복습을  시키고 있고, '요것만은 꼭!'이란 꼭지도
잠수네 학습법의 요점만으로 똘똘 뭉쳐있는 핵심 노하우들이다.
 




또한 <입문로드맵>과 마찬가지로 <실천로드맵> 편에서도 추천교재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잠수네 학습법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할수 있는 교재들을 추천하고 있다.
흘려듣기 교재, 집중듣기, 읽기 교재, 영어학습서, 영어교재 구입처를 안내해주고 있는 것.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그동안 잠수네 영어교육법으로 효과를 보고있는 수많은 회원들이
자신들의 경험이랄지 노하우, 소회등을 담은 글을 게시판 형식으로 소개해놓은 점이다.
이런 것들이 모여 딱딱한 학습책이 아니라 학부모들간의 토론하는 인터넷 카페같은 책같다.
 
영어공부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어렸을때 영어를 시작한 아이들이 겪게되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좋은가. 영어로 인해 국어를 헤매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것인가...
이런 문제들은 영어를 조기교육 시키는 부모들이 안고있는 공통된 골칫거리들이다.
혼자서 고민했을 문제들을 이미 그 시기를 겪은 수많은 학부모들의 조언을 받는 셈이니
무엇보다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받는 것이다.
 
나도 요새 고민거리가 생겼다. 우리말을 배우는 것과 동시에 시작했던 큰 딸아이의 영어실력이
쑥쑥 늘어나 어느순간부터 내 회화실력을 앞서는 바람에 영어대화에서 밀리는 나를 발견했었다.
그래서 많이 놀랐었는데 계속해서 그 이상의 교육을 시켜줘야하는데 그자리에서 답보상태에
머무르는것 같고, 또 계속 심화학습을 시켜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책감이 생겨나 고민이었는데
이 잠수네 학습법의 책을 접하고는 어느정도 빛을 보는것 같다.
다른거 다 필요없다. 이제 어린 아이들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단계라든지, 아직 초등학교 입학전
유치원 아이들, 아니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잠수네 아이들의 영어학습법'
을 따라하자.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 아니, 잠수네 학습법과 같이 부모의 열정과 인내심도
필요하겠지. 부모의 눈높이로 아이들이 못따라가거나 늦게 따라온다고 조급함을 부리지 말고
천천히 기다리며 이끌어줄때, 그리고 잠수네를 따라했는데 그다지 실력이 느는것 같지
않다고 중도에 포기하고 학습법을 바꾸지 않고 끝까지 믿고 따라서 할때 마침내 달콤한
잠수네의 영어학습 과실을 따먹을수 있지 않을까? 난 그렇게 믿는다.
그리고 우리아이 영어교육은 당연히 잠수네 학습법으로 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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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행복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는 게 참 행복하다 -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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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잘~ 보내고 돌아오자마자 이게 무슨 소리냐..하는 분들도
계시겠다. 여러분은 사는게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근데 막상 허황되고 뜬금없어 보이는 이 질문이 사람들이 항상 하고있는 고민과
의문점이라는거 공감하실거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건가? 나는 행복한가?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런 고민들 말이다... 모든 철학이 이같은 원초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오늘 읽은 책의 제목이 바로 '사는게 참 행복하다' 이다.








사진이 잘려나왔구나..
저자 조중의씨는 지역 방송국 보도제작국장으로 일하고 계시는 분이다.
그분 말로는 인생의 절반을 북적거리는 도시에서 살았으니 남은 인생의 절반은 고즈넉한
전원생활이 하고싶어 무작정 시골마을로 이사를 가셨단다.
집터를 사서 새로 전원주택을 짓고 온 가족이 이사해 낮에는 도시로 출근하고, 밤이면
시골로 퇴근하는 반전원생활을 하고계신다. 그러면서 텃밭을 가꾸고, 자연과 호흡하며
밤에는 별빛을 보고, 낮에는 산에 올라 산책을 하는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있다고..
그렇게 시골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과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서 수필집을
펴냈다. 텃밭에서 채소 가꿔 채식식단으로 식사하고, 순박한 시골사람들과 부대끼고
살아가며, 마당에 개한마리 키우면서 친구삼는 이런게 바로 행복아닐까? 라는게 이책의
주제어다.

표지사진에서 보듯 창밖에 노루 한마리가 방안을 기웃거리는 생활, 꿈꿔보신적 있을지
모르겠다. 나 역시 지나가는 말로 멋진 시골 풍경을 경험하면 "와~ 이런곳에서 살고싶다"
"이런데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를 되뇌어 보지만 이 말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잘 알고있다.
나처럼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한다. 은퇴후에는 전원생활을 해야지~ 한적한 시골에
가서 자연속에서 살아야지~ 하지만 정작 하루라도 핸드폰을 집에 두고 출근이라도 하는날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게 불안하고, 1박2일로 여행이라도 할라치면 인터넷 접속이 되는지부터
확인하는 우리들의 일상이 시골의 자연속에서 사는 삶에서 원활하게 허용될까?   
눈에 보이는 좋은점만 가지려하고 막상 '시골'이란 공간의 불편함까지 포용할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가를 자문해보면 고개가 흔들어진다...






좋아하는 꽃을 키우고, 나무를 심고, 진돗개 진진이와 산을 산책하고, 겨울에 먹이를 찾아
집까지 내려오는 노루와 친해지려 노력하는 일상의 모습들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우리는 쉽게 할수없는 생활이라 그런지 더 대단해보이고~ 과연 이게 바로 행복이다..라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삶을 살고있구나..싶다.

그러면서 사회에 주는 메시지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농사 지으며 발생하는 폐비닐의 심각성과
아무렇게나 버려대는 농부들의 태도를 걱정하고, 시골총각들의 결혼문제도 언급하며,
시골집에 살고 싶어하는 노인들과 도시로 모셔가려는 자식들의 갈등문제도 나온다.
몇천원 나오는 전기세, 기름값이 아까워 한겨울 냉방에서 주무시는 우리의 부모님들 얘기에
가슴 한켠이 시려오고, 아~맞아. 우리 부모님들은 다 마찬가지야..
하지만 언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들에서는 슬픈영화를 보고난 기분도 드는데
바로 진돗개 진진이와 삽살개 살구의 얘기가 그런것들이었다.
'도시촌놈' 저자가 시골생활을 하면서  한살때부터 데려다 키웠다는 진진이는 다섯살때
함께 숲속길을 산책하다 길을 잃어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있다는 얘기..
7년이 지났는데 지금이라도 마당에 꼬리를 흔들며 와있을거란 기대가 든단다.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는 모두가 마음에서 결정된다고 믿는다.
난 이래서 불행해..저래서 불행해..남들은 이러는데 왜 나는 이럴까. 하는 모든 문제들이
마음 하나 달리먹으면 반대로 난 이래서 행복해..저래서 행복해..남들은 다들 저리 사는데
왜나는 이렇게 살까? 로 바뀌지 않을까?
일체유심조...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우리들이 꼭 되뇌어야 할 문구임에 틀림없다.
자, 오늘부터서라도 자기 최면을 걸어보자  난 행복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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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Zone
차동엽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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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제목만 봤을때는 바보 zone 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다.
바보? 우리가 흔히 놀려대던 그 바보 말인가? 그럼 이 책은 그런 바보들을 예찬하는 천상 '신부님'의
올바른 말들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갖었던 것이다.
그 선입견은 첫장을 넘기면서 궁금증으로 바꼈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추천사' 때문인데,
새로운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고 으례 그 신간들에는 이름좀 있다하는 명사들이나, 작가, 연예인,
정치인들이 나름 추천사를 남겨놓는다. 그런데 읽어보면 이 분들이 과연 이 책을 읽기나 했는지
의아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저 형식적으로 쓴 추천사들이 많아 보인 이유이다.
그런데 이 책에 추천사를 쓴 분은 바로 작가 최인호 선생님이다.
그게 급 호감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된것이다.
왠만해선 최인호 작가, 뭐 이렇게 불러야겠지만 워낙 작품활동을 오래하신 (내가 초등학생일때도
아마 그의 책을 본것같다. 읽은게 아니고 봤던 기억이 난다) 분이라 그냥 작가라고 부르기엔
많이 민망하다. 근데 사실 선생님이라고 부르니 이것도 이상하긴 마찬가지구나...
 
최인호 작가의 추천사를 읽으면서 진심이 느껴졌고, 저자 차동엽 신부님을 열렬히 찬사하는
글에 나도따라 호감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추천사에 이어지는 머리글에서 신부님은 반대로
최인호 작가를 맹렬히 찬양한다. 두 분이서 주거니 받거니~ 사실 이 '바보zone'이라는 책이
최인호 작가의 권유로 쓰게 되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신부님의 첫번째 책 '무지개 원리'의
추천사를 맡으면서 알게된 인연으로 두분은 참 뜨거운 우애를 나누고 계신것이다.
 
바보 zone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사람은 누구나 한 구석에 바보와 같은 zone 이 있다. 그런데 "이 바보야~"라는 놀림을 받지
않으려고 내 한구석에 있는 바보(순진,무구,청정,동심,열정,카리스마,능력,몰입등등등...) 기질을
내보이지 않고 숨기려 애쓰며 살고있는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때 한두번은 봐왔던 동네
바보들을 기억해보자. 어눌한 말투나 눈빛, 그리고 행동으로 인해 놀림감이 되고 따돌림의
대상이었지만 그들은 항상 착하고, 우직하고, 성실했다. 그리고 오히려 다른이들이 못하는
한가지씩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예를들어 놀라운 체력이랄지, 어떤 하나에(우리가 볼땐 아주
사소한 것들)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다랄지, 놀랍도록 청력이 좋다랄지 이런 것들 말이다.
눈치 챘겠지만 이 책에서 신부님이 찬양하는 '바보'는 덜떨어진 영구가 아니라 남들보다 더
뛰어난 감수성과 능력을 말하는 단어로 탈바꿈 하게 된다.
 
첫번째 챕터 <대지약우> 편에서 신부님이 '바보'를 어떻게 정의내리는지 살펴볼까?
옛 중국의 노자가 이런말을 했다한다.
"너무 큰 음은 소리로 안들리고, 너무 큰 상은 형이 없다", "큰 지혜는 어리석어 보이는 법!"
이 말들은 인간의 인식구조의 한계를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는데, 인간의 귀는 '큰소리'를
들을수 없고, 인간의 눈은 '큰 형상'을 제대로 볼수가 없다. 그러니 인간의 머리로는 '큰 지혜'
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법. 이 말을 거꾸로 뒤집으면 '어리석어 보이는 사람이 결국은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라는... 맞는것 같기도 하고, 억지같기도 한 삼단논법을 완성시킨다.
그래서 결국 바보가 더 지혜롭다, 미래는 바보의 것이고 미래의 판도는 바보스러움이 쥐고 흔든다
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억지스럽다고 생각한 나를 비웃듯 세계적인, 그리고 국내도 마찬가지지만 최근
바보 열풍이 불고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DIESEL이 내놓은 광고 카피는
"스마트? NO! 바보가 돼라!" 이다. Smart? No! Be Stupid!  바보가 돼라, 바보가 돼라...
사실 우리도 어떤 날은 회사고, 가정이고, 일이고, 시험이고, 모든걸 다 내던지고 바보처럼
살고싶을때가 있지 않은가? 나만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소설속에서, 영화속에서, 또 실제로
어린시절 봐왔던 동네 바보들의 모습은 꾸질꾸질하고 땟국물이 흐를지언정 언제나
해맑게 웃고 있었다...
 
20세기 대한민국이 배출한 국보급 바보 장기려 박사가 제자에게 했다는 말.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거야! 바보 소리 듣기가 얼마나 어려운줄 알아?"
온 국민의 애도를 받으며 돌아가신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도 생전에 자신의 초상화 밑에
바보야 라는 말을 적어두셨다.
 



 
 
우리 모두가 애절하게 그리워 하는 '내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은 어떠한가.
바로 '바보 노무현' 아니던가...
이쯤되면 왜 신부님이 바보 예찬론자가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바보야 말로 이 시대의 화두로
손색이 없다. 남들보다 앞서려고, 남들을 이기려고 한치앞도 못내다보는 우매한 중생들이 몸부림
치며 살고있는 오늘날, 나도 한번쯤은 '바보'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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