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하영춘 외 지음 / 거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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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밤에는 아빠소로 활동하지만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서부터는 평범한 박과장으로 살아간다.

철저하게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책, '김과장 & 이대리'는 과연 어떤 책일까?

8명의 기자들이 2년간 준비했고, 인터뷰 연인원 1만명, 인터넷 클릭수 평균 100만건 이라는 이 책,

지은이만 해도 8명의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책, 한국인중 가장 많은 성이라는

김, 이 씨를 겨냥했고, 발로뛰는 실무진이 포진한 과장과 대리를 타켓으로 삼았다. 직장인이라면

아마 대부분이 이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 과장과 대리, 그리고 김씨와 이씨~

참 절묘한 제목이다. 나는 '김과장'은 아니지만 '박과장'이라서 이 책의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어왔던 일들, 느꼈던 감정들, 또는 지금 내가 맞닥뜨리고 있는 시련들이

바로 이 책의 소재로 이용되고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아~ 맞아..이런 사람 꼭 있어..

하기도 하고, 에휴~ 나도 이런적이 있었는데.. 하면서 한숨을 쉬게 되기도 한다. 깐깐한 상사때문에

스트레스 받던 일, 꼴통 부하직원때문에 부글부글 끓던 일, 도저히 화가나서 당장 때려치워버리고

싶던 일들.. 또는 심각하게 이직을 고려하던 경험들 누구나 갖고있지 않을까? 하지만 용기가 없어서,

또는 좀더 사려깊게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참고 사는 우리네 직장인들.

'김과장 & 이대리'는 이런 우리들에게 자상한 선배역할을 해준다. 우리의 넋두리를 들어주고나서

현명한 대처방법을 조언해주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연말 인사고과에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는지와

같은 실용적인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1부. 직장은 관계다. 에서는 부하직원들에게 좋은 상사가 되는법, 반대로 직장상사들에게 좋은 
부하직원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 좋은상사 되기 10계명을 소개해볼까?

 



 

 1. 시간의 절반은 이야기를 듣는데 써라 : 흔히 부하직원의 이야기를 듣는 대신에 주로 말을 많이하게

     되는데 그러지 말고 잘 들어줘라~ 이건 굳이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의 기본이 되는 조언인듯 하다.

 

 2. 명확한 목표와 과정을 제시하라 :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지시해라.

 

 3. 일을 맡긴 뒤에는 자율성을 존중하라 : 자꾸 끼어들고 수정시키면 눈치만 보게되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겠지.. 일단 결과를 가지고 올때까지 맡겨놓고 그다음 맘에들지 않으면 시정시키는

    편이 낫다.

 

 4. 시한을 정해놓고 기다려라 : 이 역시 3번과 비슷한 말인데 시한을 주고 기다려야지 중간중간에 끼어들거나

     중간점검을 통해 맘에 들지않는다고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지 말아라.

 

 5. 질책은 개인적으로 하라 : 뭐가 잘못됐는지 말해줄때도 역시 명확하게~ 두리뭉실 다시하라고 하면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는체 불만만 쌓여갈것이다. 그리고 꾸짖을때는 최대한 둘이 있을때 할것!

 

 6. 언행과 지시의 일관성을 유지하라 : 상사가 자기 기분에 따라 같은 일을 가지고 이랬다 저랬다하면

    부하직원들로부터 존경받는 일은 일찌감치 물건너 가는거다~

 

 7. 상사의 지시사항을 이해한 뒤 부하직원에게 전달하라 : 나보다 윗사람에게서 온 지시를 내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전달하는 경우 결국 욕은 내가 먹게 된다.

 

 8. 항상 기록하라 : 부하직원의 성향이나 평소 근무태도등을 기록해놔야 내가 평가할때 정확한 평가를

    할수 있다. 업무 지시를 내린후에도 꼭 기록해 둘것.

 

 9. 권한 위임은 공식적으로 하라

10. 가끔 약한 모습을 보여라 : 어라? 이건 의외다.. 난 부하직원들 앞에서는 절대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약한 모습을 보여라니? 약한모습을 보임으로서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밀감을 쌓을수 있어서라고 한다.

     


 

 

 

내가 상사일 경우에는 위와 같은 얘기들을 명심해서 부하직원들에게 존경받는 상사가 되야할 것이고,

반대로 부하직원일 경우에는 이 책에서 소개한 '좋은 부하 되기 10계명'을 참고하자.

상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이 '뺀질이형' 이란다. 뒤에서 궁시렁대는 '투덜이형', 입만 앞서는 '떠벌이형'

다른이에게 미루고 보는 '면피형'부하들도 상사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우리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지 잘 돌아봐야 하겠다.

 

 

 



 

 


이 밖에도 2부. 직장은 삶이다 에서는 사내연애, 성희롱, 스트레스, 말실수등의 에피소드들이


소개되고 이럴때 대처하는 방법을 조언해준다.

3부. 직장은 능력이다 편은 어쩌면 아주 요긴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아부의 기술, 사표의 기술,

핑계의 기술, 회의의 기술, 프리젠테이션의 달인이 되는법, 보고의 달인이 되는법등등..

조금 얍삽하지만.. 이런 기술들도 살짝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핑계를 대더라도 상사가

기분 나빠하지 않을 핑계의 기술이 있다면 당연히 배워놔야 하겠지... 하지만 현란한 핑계의 코스들을

소개하면서도 마지막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잘 속인듯 하지만 직장상사들은 거짓말과 핑계대는걸

다 알고있다는 것. 왜냐? 당신들이 부하직원일때 다 써먹었던 수법과 핑계이기 때문이란다.

알면서도 속아주는 척 할뿐이라고..

4부. 직장은 정글이다 편은 인사고과 잘 받는 법, 연봉협상의 기술, 이직 성공법, 비자금 관리법을

코치해준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의 내 위치가 어느정도 일까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내 상사들은, 동료들은, 후배들은 나란 사람을 어떤 동료로 보고있을까? 그동안 내가 해온

생활들이 어떤 평가를 받고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독자들이 떳떳함과 뿌듯함을

느끼기 보다 불안감과 후회를 하게 될게다. 나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후회할때가 가장 빠를때라고, 언제까지 나태하게 사는것보다 지금 이책을 읽은후에라도

'뺀질이, 떠벌이, 투덜이'가 되지않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하나!

업무시간에 인터넷으로 딴짓하는거부터 고치도록 노력해보자.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여러분들처럼

말이다. 이 땅의 김과장, 이대리, 박주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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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을 읽고 리뷰를 작성해 주세요
그냥 - Just Stories
박칼린 지음 / 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솔직히 고백한다.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에서 그녀를 처음 만나기 전까지 나는 박칼린이라는 뮤지컬 음악감독을 

알지 못했다. 누구나 다 그러하듯이... 

그걸 고백하겠다는게 아니다. 프로그램이 계속되는 몇개월동안 때론 감동적으로, 때론 재밌게  

남자의 자격을 봐왔고, '하모니' 이후 일약 최고의 음악감독으로 화제가 된 그녀를 멋있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작년 11월 박칼린이 첫 에세이집 '그냥'을 펴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자의 자격 출연이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일약 인기스타가 된 그녀가 티비 프로그램의 

인기를 바탕으로, 남자의 자격을 든든한 빽으로 삼아 자신의 이야기를 펴낸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인간 '박칼린'이 궁금했고, 어떤 과정으로 남자의 자격을 만들어오고 감동을 선사했는지 

확인하고자 이 책 '그냥'을 읽게됐다. 그리고..  내 짧은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됐다. 

 

솔직히 고백한다. 나는 박칼린이 남자의 자격의 인기를 바탕으로 책을 급조해서 펴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내생각은 멋지게 틀렸다.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 책을 쓰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을 불살랐는지 알게되었다. 정작 내가 예측했던 '남자의 자격' 이야기는 이 책 어디에도 

찾을수가 없었는데 마치 예의상 언급해준다는 듯이 45개 이야기중에 맨 마지막 45번째에 간략하게 

소개해 놓고 있다. 그 앞선 44개 이야기 보따리 속에서는 남자의 자격 냄새조차 나지 않는 순전히 

박칼린의 이야기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보나마나 자기자랑하려고 쓴 책일거라고 섣불리 예측하면서 봤지만 읽을수록 이야기 속에 빠져 

들어가 공감하고, 긴장하고, 동정하고, 부러워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박칼린이 참여한 뮤지컬 '아이다'의 한장면.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 어머니 사이에서 세 딸중 막내로 태어난 박칼린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어린시절을 보냈고, 이십대때 한국에 들어와 이십년 이상을 국악, 번역, 판소리, 노래, 연기, 감독등의 

일을 해오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지금이야 성공한 음악감독, 이국적인 용모와 세련된 매너, 출중한 

능력과 일을 향한 열정, 유머감각을 두루두루 갖춘 정말 멋진 여자로 살고있지만 혼혈이라는 이유로 

멸시받고, 모욕을 당하던 부산의 어린시절이 있었고, 일평생 가족과 떨어져 살아가는 아픔도 가진 

사람이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의 꿈, 열정, 추억, 사람들을 이야기 하지만 막상 기대했던 

사랑과 연인의 이야기는 고백하지 않는다. 다만 책을 펼치면 첫 장에 

==========================================

                            사랑함 

               샹, 재림, 해태, 민영, 승현 

========================================== 

이라는 문구만 남겨놓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다 이들이 가족같은,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면서  

한명, 한명 해명을 해놓는데 샹은 뮤지컬 작가 지망생 전수양, 민영은 음악감독 오민영,  

재림은 노래를 잘하는 아끼는 애제자 란다. 그런데 해태는? 키우고있는 삽살개다. 승현은..누구더라? 

글쓰는 지금 기억나지 않는다.. 항간에 제자 최재림과 사랑하는 사이라는 루머가 돌았기에 혹시나 

그에 관한 언급이 있을까 기대했는데 더도덜도 말고 그냥 무척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란다. 

혹시나 나처럼 그부분을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그부분을 가져와 봤다. 

   
 

내게 처음 그는 목소리로 다가왔다. 그 전에는 남자 제자를 가르쳐본 적이 없는데, 끈기가 

있고, 무엇보다 머리가 좋다는 첫 느낌이 기억난다. 그는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무대에서의 

당당함을 가졌고 말을 잘했다. 그 어떤 누구보다도 우린 빠르게 서로를 받아들였고, 또 그만큼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예술이나 삶, 둘 다에서 말이다.

 
   

 

 

 

어린 시절의 박칼린. 열다섯살때 엄마랑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풋풋하고 예쁜 소녀의 모습. 

이 책의 주제는 뮤지컬과 열정, 가족, 그리고 박칼린이 만난 사람들이다.  

거창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시시하지도 않다. 1부, 2부, 3부, 4부로 나뉘어져 있지만 특별히 주제가 

다르지도 않는것 같다. 그리고 각 부로 넘어갈때마다  'just stories' 를 강조한다.  

그냥 이야기일 뿐이다. 무슨 목적이 있는것도, 내 자신을 자랑하는 것도,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도 없다. 그냥 이야기를 하고싶을뿐.. 그래서 책 제목도 '그냥' 이고, 책속에서도 just stories 임을 

반복하나 보다. 책을 다 읽고 덮었더니 뒷표지에 또 이런 문구가 보인다. 

그냥 살았다. 

그냥 여기에 있다. 

그냥 사랑한다. 

 

 

가족사진 속엔 아빠가 없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올때 찍은 사진이다. 엄마와 세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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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술맛은 안녕하세요? 1 - 막걸리 이야기
박기홍 지음, 최미르 그림, 박록담 감수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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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이 비닐에 싸여도착했을 때는 우리네 술 막걸리에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집에서 쉽게 곡주를 담글 수 있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있으리라고 기대했었다.

헌데 기대와는 다르게 만화'로 담아낸 막걸리 이야기, 그리고 보다 깊은 이해를 도와주는 글쓴이 박기홍씨의 취재뒷이야기가 나를 사로잡았다.

책 속의 주인공인 공희주는 공무원이다. 오랫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 이별하던 날.이별주를 마시러 갔던 막걸리 주점에서 어렸을 적 할머니의 누룩향기를 기억하게 되고..기억속 할머니의 누룩을 찾아 다니던 중 우연히 술 배우는 학생 유재홍을 만나 함께 하게된다~~!'까지가 1권의 내용이다.아흐~ 2권은 어찌하란말이냐..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이며 숙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인 박록담씨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막걸리가 '막 걸렀다,금방 거른 술'이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의 술이라고 말하고 있다.사실 막걸리는 적어도 나에게는 저렴한 술.저렴하다고 겁없이 마셨다가 숙취에 된통 당하는 술 정도다.하지만 요사이 TV CF로 자주 등장하는 막걸리를 보면 전통주로서 당당하게 대중에게 어필하는 모습이 꽤 자랑스럽고,그래서인지 장을 보러갈때에도 되도록이면 막걸리를 장바구니에 담는다.

막걸리를 마셨을 때 머리가 아프고 숙취로 고통스러운 이유는 대량생산을 위해 양조장에서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미숙주를 출고하는데다가 탄산의 맛을 부여하고 시각적으로 신선해보이게하는 2차 첨가물을 넣어 상품화 시키고있기때문이라고 설명하고있다.이렇게 속성으로 만들어진 막걸리를 마시게 되면 뱃속에서 2차 발효가 시작되기도 해서 그로인해 숙취 신물넘어옴 트림등을 유발시키는것이다.'2차발효'라니...스피시즈도 아니고...

하지만 고유방식의 전통주는 미숙주를 만들지 않기때문에 숙취가 없으며 취하더라도 빨리깨는 "취할래야 취할 수 없는 술"이다.

책 속에서 주인공 공희주는 우연히TV에서 금정산성막걸리에 대한 인터뷰를 보게되고 기억을 떠올리며 부산으로 간다.

금정산성막걸리..우리 민속주 1호이다. 금정산 산성 마을은 예부터 물이 좋기로 소문이 난데다가 전통적인 제조방법을 고수해 왔기때문에 여러 주당들이 찾았다고 한다.

더구나 고 박정희 대통령은 부산군수 사령관 시절 이 막걸리를 즐겨마셨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가끔찾았으며 민속주 1호로 지정했다고 한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막걸리 생각에 목이 탄다..

책의 마지막 장에 전통 누룩빚기 과정이 나와있는데 처음 몇 줄을 읽었을때는 "뭐 이까이꺼.해볼만 하겠구만"하다가 ..읽어내려갈수록 이런 정성으로 술이 빚어지는 구나 싶은생각에 경외감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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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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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난 이 학교가 산 좋고, 물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 지리산에 자리잡은 대안학교나 혁신학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제목에 낚인건가? 학교는 나오지도 않는다. 

도시생활에서 이골이 나고, 상처받은 자유로운 영혼들이, 가진것 모두 내려놓고 스스로  

자발적 가난자가 되어 찾아 모이는곳, 지리산에서 자연속에 녹아드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 자체를 학교에 비유한 제목이었던 것이다. 작가 공지영은 이들이 비록 가난하지만 그 누구보다 

풍족한 마음과 행복하게 살아가는것을 가리켜 '행복학교'라고 명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이토록 자유분방하며 격식에 치우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던가?"하는 의문이다. 작가 공지영. 참 대단한 사람이 아닐수 없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봉순이 언니>,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세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도가니>, <고등어>, <착한 여자> 등등...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며 등단하자마자 단숨에 

한국소설계를 평정한 여인네! 평소에도 궁금하고 알고싶은 작가였던 차에 이번 '지리산 행복학교'를  

읽어보니 더더욱 궁금하고 알고 싶어지는 작가다. 그런 그녀가 대표적인 예능MC 강호동이 진행하는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고 하니 2월중순경 방영될 그 프로를 안볼수가 없겠다. 

그만큼 이 책에서 공지영 작가는 자발적 가난자, 자유로운 영혼들과 더불어 티셔츠 차림으로 계곡물에 

입수해 수영을 하고, 정자에 드러누워 낮잠을 자고, 시골 슈퍼 앞에 앉아 소주를 들이키며, 밤새 술잔을 

기울이다 취하면 그들과 섞여 자는, 자연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지영 작가뿐만 아니다. 이 책에서 그녀가 소개하는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내공이 

뿜어져 나온다. 지리산에 처음 둥지를 틀어 행복학교의 개교를 알리는 버들치 시인, 낙장불입 시인, 

최도사, 함태식옹, 기타리스트, 고알피엠여사, 소풍, 도법,연관,수경스님등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은  

한가득 숨겨진 사연들을 안고 지리산으로 흘러들어와 새 삶을 시작하는 분들이고, 그안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웃들이다. 책 젼편에 걸쳐 흐르는 꽁지작가(공지영 작가의 자칭 별명이다) 

의 해학과 반MB정서가 날카롭다. 사람이 이렇게도 살아갈수 있구나..우리가 흔히 가슴에 안고사는 

욕심을 버리면 또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흔히 불교에서 모든 고통은 욕심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던가! 남들보다 더 성공하려는 욕심,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 사랑하는 사람을 차지하려는 욕심들로 인해 매일같이 고통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어느순간 이러한 세속적인 욕심을 놓으면 충분히 행복해질수 있다는걸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지리산 행복학교다. 책 후반부에 이르니 실제로 이들 등장인물들이 

힘을 합쳐 '움직이는 학교'를 만들기도 한다. 지리산에 섞여사는 예술가들을 모아보니 이들로도 

목공예반, 천연염색반, 도자기반, 사진반, 기타연주반, 퀼트반, 그림반, 숲길걷기반, 시문학반등의 

과목이 개설된 것이다! 

 

원래 '지리산 행복학교'는 공지영이 만난 지리산 사람들을 주제로 한 신문에 연재되던 글들을 

책으로 묶어 펴낸것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즐거움이 하나 더해지는건 바로 보너스 트랙때문인데.. 

에필로그 격으로 등장인물들의 후일담들이 소개된다. 그 글들을 읽는것도 또다른 재미를 준다.

  

 

 

 

 

 

 

 

 

 

 

 

 

어쩌면 이 책의 성공으로 인해 또한번 귀농 바람이 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단순히 고향으로의 

귀농이 아니라 전국의 자유로운 영혼들이 지리산으로, 섬진강변으로 모여드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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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9 - 깨달음은 일상의 작은 행복에서 시작됩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9
박인식 엮음, 천은실 그림 / 샘터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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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는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55분부터 방송되는 TV 프로그램이다.
평범한 우리 이웃의 작은 생활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감동을 주고 행복을 주는 방송용 '좋은생각'
이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들을 모아 책으로도 출간하고 있는데 2002년 'TV동화 행복한 세상 1'이 
출간된 이래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다 9년째인 2010년 9편이 출간되었다.
책뿐만이 아니다. 연극으로도 제작되 2002년 8월 대학로에서 초연된 이후 전국을 돌며 공연
중이다. 2004년에는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는데 국내 최초로 영상과 뮤지컬, 비보이가 결합된 퓨전
뮤지컬 이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이 이토록 다양한 형태로 시청자와, 관객들과, 독자들과 접해오는 이유는 단 하나,
꾸밈없는 바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라는 것일게다. '좋은생각'류의 따뜻한 이야기는 별다를게
없으면서도 묘한 매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만큼 바쁘게 살면서 정작 소소한 행복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아무것도 아닌 이런 평범한 이야기에 공감하고, 
눈물흘리고, 반성하고, 희망을 본다는 게...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표방하고 나온만큼 읽기에 어려움이 없다.
큰 글씨, 넓은 행간, 삽화와 함께 배치된 글들은 하나의 에피소드가 2~3페이지에 걸쳐 소개되고
있어 1분에 한편꼴로 읽을수 있다. 그러다보니 독서에 집중할경우 세시간이면 완독할수 있는 
분량이다. 성인들에게도 권장할만 하지만 중,고등학생들의 감성발달에도 도움이 될듯하다. 
어찌 보면 감성이 메말라 있는것은 꼭 어른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테니까. 
이 책에서 소개된 에피소드들의 많은 부분이 부모님의 고마움, 가족의 소중함을 얘기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다른 책에서 보지못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바로 QR코드가 그것이다.






우측 페이지 상단에 네모 박스 모양의 QR코드가 삽입되어 있는데 이는 다름아닌 시각장애인
을 위한 음성인식 바코드로 음성인식 기기를 대면 그 장의 본문내용을 음성으로 들려준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책이다 보니 역시 감동일수 밖에 없다.

'깨달음은 일상의 작은 행복에서 시작됩니다'
이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글귀다. 가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는 이걸 항상 잊고있다.
행복은 거창한게 아니다. 우리 주위에 항상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그걸 보지못하고, 듣지못하고,
만지지 못할뿐이다.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 깨달음을 얻을수만 있다면 바로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자리에서 맘껏 행복에 겨워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게 되지 않을까?
늘상 하는말로 건강한 몸뚱아리도 행복이요, 숨쉬는 공기가 있는것도 행복이요, 마실 물이
가까이 있는것도 행복일테니까 말이다.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충북 음성 꽃동네의 표어가 그렇지
않은가! "빌어먹을 힘만 있어도 그것은 은총이다"
우리는, 나는, 언제쯤 이런 깨달음을 얻을수 있을까? 
그리고 그날이 오면 당당하게 이렇게 말할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힘만 있어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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