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은 없다 - 애플, 삼성, LG의 명암을 가른 포지셔닝 전략
김대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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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유행을 탄다. 당연한 말이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라 어떤곳에 가면
대부분 아이폰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곳에 가면 구성원들이 갤럭시S를 선호한다.
우리 사무실도 그렇다. 옆사무실까지 아홉명이 근무하는데 그중에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여덟명이다. 갤럭시S 사용자가 여섯에 갤럭시A 사용자 하나, 옴니아2
사용자가 한명이다. 어찌보면 당연할수도 있겠다.
한 사람이 물꼬를 트고 자랑질, 염장질을 하게되면 부러워하던 사람들이 따라서
구입하는 경향이 분명 있을테니.. 이게 꼭 사무실, 직장에서의 모습일까?
아니다. 크게는 국가적으로도 통용되는 얘기다.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기전
한국은 삼성과 LG, 팬택등 자국의 브랜드가 전체 휴대폰 시장의 9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온세계를 주름잡던 노키아가 들어왔다 사업을 접고, 철수했으며
처음 한국에 휴대폰이라는 물건을 들고 들어왔던, 난다 긴다하는 모토로라도 유독
한국에서만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 기업들은 또 어떠한가~ 물론 한국산 휴대폰이
그만큼 품질에 자신감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 이유 말고도 애국심 마케팅이랄지
군중심리가 작용한 영향도 있을것이다. 그런데 이런 얘기는 아이폰이 상륙하기
전의 얘기일뿐이다. 그때까지 일반 국민들은 듣도보도 못했던 스마트폰이라는
신문명으로 무장한 애플이 상륙하자마자 그 세계적으로 잘나가던 한국브랜드는
추락하고 만것이다.






위 표는 아이폰이 한국에 입성한 2009년 12월 첫째주 전체 휴대폰 판매량을
나타낸 표다. 그때까지 절대적으로 앞서가던 삼성폰, 당연하듯이 그 뒤를 따라가던
LG, 팬택폰들이 줄줄이 아이폰에 밀려버렸다.
이 책은 제목은 <2등은 없다>지만 오로지 휴대폰 이야기만 하고있다.
왜 그 잘나가던 한국 휴대폰들이 지금 죽을 쑤고 있는것인가~ 왜 대세로 굳어지는
스마트폰 시대에 준비하지 못해 휴대폰을 만든지 몇년 되지도 않는 애플에 끌려
다니는가~ 하는 문제점들을 파헤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것일까?
지금은 누구나 앞으로 휴대폰은 스마트폰이 대세라고 알고있다. 일곱살 정도만
되도 스마트폰을 갖고싶다고 부모를 조르고 있는 판국이니 이는 틀림없는 사실
이다. 그런데 3년전, 5년전에도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아니었을
게다. 국민들만 생각하지 못했던게 아니다. 삼성도, LG도 이처럼 급박하게 세계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될지 미처 몰랐던거다. 편리한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많았기에 서서히 점진적으로 교체될지 알았지 어느날 갑자기
모든게 뒤바뀔지 어떻게 알았겠는가!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그 불가능할것
같던 일을 해냈고, 세상은 하루아침에 바뀌고 말았다.

저자 김대원은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을 두고 물론 애플의 선견지명과 선전을
제쳐둔다면 한국 기업들의 '2등주의'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보고있다.
우리나라가 지금 조선업계에서 세계1위를 지키고, 반도체, 휴대폰등에서 독보적
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 업계가 처음부터 우리힘으로 일궈낸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들수있다. 지금 우리나라가 선전하고 있는 분야가 모두 앞선
누군가가 시장을 개척해 놓으면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열심히 쫒아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거다. 그게 바로 2등주의다. 하지만 애플은 그 시장 자체를
개척하는데 주력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삼성이나 LG는 또다시 애플이
일궈놓은 시장을 맹렬히 쫒아갈것이다. 그래서 결국 애플과 대등한 위치에 서거나
능가할수 있을지 몰라도, 그때쯤이면 애플이, 또 다른 누군가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1등을 하고있을지도 모르겠다.







2010년 내내 스마트폰의 비중이 2~3%대를 유지하다 갤럭시S가 출시된 이후
한국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의 비중이 19%까지 치솟았다. 그나마 삼성은 발빠른
대처로 애플의 아이폰을 추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아이폰을 제쳤다고도
할수있다. 천만다행으로 비록 늦긴했지만 삼성의 행보는 놀랍다. 그런데 왜 LG는
이렇게 조용할까. 삼성이 갤럭시S를 출시하며 아이폰에 대항할때 LG도 옵티머스Q
라는 제품을 출시하긴 했다. 그런데 신통한 반응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바로 포지셔닝 전략이 서로 달랐다는 것을 오늘날 결과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휴대폰만 만들고 운영체계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가져다 쓰는 방식으로는
장기적인 승산이 없다고 보고 자체 OS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구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아이폰을 추격하는 양동작전을 쓰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LG는 자체 OS개발을 포기했다. 하드웨어쪽에만 일단을 치중하겠다는 거다.
이게 바로 또다른 2등주의다. 삼성을 이기고 넘어서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예전처럼
삼성에 뒤이어 2등자리에 안주하겠다는 생각 아닐까?

저자 김대원은 이러한 2등주의가 현상유지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결코 1등의
자리에 올라설수 없다고 지적한다. 휴대폰에 대한 이야기지만 이게 왜 휴대폰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겠는가!
우리도 직장에서, 사회에서 안일한 2등주의를 채택하며 살고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봐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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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의 천사 -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 반려견들의 이야기
리처드 데이 고어.줄리안 게리 엮음, 이선미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다들 짐작하셨을 게다~ 
제목만 보고 무슨 책에 관한 내용인지..
딩동댕~ 바로 영원한 인간의 반려동물, 아마도 짐작할수 없을만큼 아주아주 오랜

옛날부터 집을 지키는 용도로, 때론 사냥을 함께 하는 용도로, 때론 외로움을 달래
려는 용도로 사람들과 함께 해온 개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 이웃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다양한 개들의 이야기를 묶어놓은 책이다.
아마 강아지를 키우는 집에서는 왜 이들을 가리켜 '네발의 천사'라고 하는지 다들

공감하실듯. 애들은 내가 사랑하는만큼 나를 사랑해주고, 절대 배신이란걸 모르며
우직하고, 충직하게 내 곁을 지켜준다. 내가 기쁠때는 함께 까불까불하며 놀아
주고, 슬플때는 조용히 곁에누워 나를 지켜봐주고, 심심해하면 저랑 같이 놀자고
장난을 친다. 잘못했을때 나무라고 꾸짖으면 눈을 내리깔고 마치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그럴게요~"하는 표정이다. 애네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이전에 그냥
한마리 동물로 치부하던 것이 얼마나 단순하고 짧은 생각이었는지 금새 알수있다.

우리집도 지난달부터 새식구를 들였다. 이름은 '꽃비'. 꽃비라고 쓰고 꼬삐라고

읽는다. 처음 아내가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했을때 나는 반대했었다. 반대의
이유는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아파트에서 짖는소리때문에 이웃과 불편해
질수 있고, 아무거나 물어뜯는 습성이라도 있으면 가구며, 책이며, 이불들이 남아
나지 않을거란 걱정과, 요즘 애완견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농담삼아 애하나
키우는 비용이랑 비슷하다는 점등을 들어 반대했었지만 아내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결국 새식구를 들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 걱정들이 다 기우였다. 내 생각보다 강아지가 훨씬 똑똑한걸까?
대소변 가리는건 물론이거니와 가지고 놀아라고 준 인형만 가지고 놀지 꼬꼬나

꿀꿀이 인형들은 손도 대지 않는다. 아니 발도 대지 않는다. 설령 호기심에 물어
보려할때 안된다고 제지하면 재깍 알아듣고 포기한다. 아무리 늦은 밤이되어도
아내가 잠을 자지않으면 꼬삐도 역시 옆에 누워 아내를 기다리고, 침실에 들어가면
그제서야 저도 제 집에 들어가 잠을 잔다.
이렇게 꼬삐 얘길 하다보면 끝이없게 길어질텐데, 유독 나만 그러한걸까?
아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누구나 나처럼 할얘기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책이 나오게 된거다. 우리 곁에 있는 가장 친한 친구, 네발 가진 천사들의 끝없
얘기들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왼쪽 사진처럼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넣고, 각 사연이 끝날때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이야기의 주인공 천사들의 사진을 실었다. 29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각양
각색의 강아지들을 만날수 있다. 주인을 잘못만나 맨날 '못된 개'로 대우받으며
살다가 가슴 따뜻한 주인에게 와서는 좋은개로 탈바꿈한 래브라도 제크, 시각
장애인 남편의 어려웠던 시절을 일심동체로 함께 해 아내로부터 '남편의 연인'
으로 불리는 맹인견 키바, 아이를 입양해 키울 시기에 우연히 입양하게 된 보더
콜리종의 사샤등의 사연만큼 다양한 종류의 개들이 책 한권을 가득 메우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아쉬웠던 점은 너무나 평범한 이야기들이라는 거다. 딴에는

작은 감동을 주려하는것 같은데 워낙에 짧은 단편들을 모아놓은 얘기라서 그런지
그다지 감동적이라거나 대단한 개들의 얘기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또하나,
컬러사진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흑백사진이다보니 주인공 강아지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요즘은 애완동물이란 표현도 잘 안쓰는 추세다. 반려동물 이란다. 개를 키운다~는

표현도 잘 안쓴다. 함께 산다~라고 한단다. 사람과 함께 한집에 사는 반려동물...
수많은 동물들, 가축들 중에서 오로지 개에게만 주어진 특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러한 특혜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의학적으로도 자폐아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 우울증 극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갱년기 장애, 노년층의
벗으로도 권장된다. 강아지 한 마리가 침울한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놓는
효과도 있다.

아내와 딸 둘, 세 여자와 살고있는 나에게 꽃비는 또다른 딸이다. 막내딸..
아프지 않고, 온 가족들이 행복하게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강아지를 한 식구로 들이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합의
하에 들여라는 부탁을 하고싶다. 너무 쉽게 한 생명을 집에 들였다가 또 너무 쉽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고의로 유기시키는 경우도 많아졌다하니 심지어 꽃나무
하나도 정성을 들여야 자랄진데 하물며 살아 숨쉬는 동물들은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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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1월은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렸고 벌써 2월의 중순을 향해 가네요..
새해 맞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의 중반이라니...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2011년 1월에도 많은 책이 출간됐는데 이상하게 눈에 띄는 책은 없습니다.
이번엔 세권만 추천드리고 다른분들의 안목을 지켜봐야할것 같아요~  

책 소개는 알라딘에서 퍼옵니다.

  

죽음을 앞둔 아빠의 두 딸을 위한 부탁
"당신이 내 아이들의 아빠가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저 대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이 고민할 때 조언을 해주지 않겠습니까?
제 목소리가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아버지는 무뚝뚝하고 

보수적이며 엄하고 감정 표현에 서툴다.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가족과 함께 있는 자리가 편하지만은 않다. 가족들에게는 언제나 바쁜 아버지, 

무뚝뚝한 아버지일 뿐이다. 아버지는 집에서 외로운 섬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하는 것이 없는 사람도 아버지이다.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또한 늦깎이 세례를 받으며 가톨릭으로 개종할 수밖에 없었던 괴로움, 역대 최고의  

사제로서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 김수환 추기경과의 만남, 흔들리는  

신앙심으로 인해 괴로워하던 김영춘 위원과의 추억을 되새기고,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그린 고독한 천재 미켈란젤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이야기>  

같은 이콘의 전설, 그리고 건물마다 보이는 조각상이나 이탈리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오모 등에 대한 순수한 지적 호기심을 드러낸다. 평생을 엄격하게 그리고  

순결하게 살아온 베네딕도 성인과 가난과 작은형제의 상징 프란치스코 성인들의  

소박한 삶 역시 성지의 현장에서 생생하게 소개한다.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에서 방송된 '그녀가 말했다'와 런던, 도쿄, 파리를 담은  

밤삼킨별의 감성 사진이 만났다. DJ 유희열의 나지막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짧은 이야기 '그녀가 말했다'. 스쳐지나가기 쉬운 일상의 찰나를 예민한 감성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은 서늘함 가운데 따뜻함이 있고, 절망의 끝에도 희망 한 조각이  

있음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춘들의 외로운 밤을 위로한 수많은 이야기들 중  

청취자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했던 이야기들, 김성원 작가가 다시 한 번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모아 천천히 곱씹어볼 수 있도록 방송 원고를 세심하게 다듬어  

엮어 낸 책이다. 담백하면서도 마음을 두드리는 김성원 작가의 글과 런던, 도쿄,  

파리의 풍경을 담은 밤삼킨별의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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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 쓰러진 엄마들을 일으키는 전효실의 회복 코칭
전효실 지음 / 대성닷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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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효실이라는 개그우먼을 기억하는 분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1991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봉숭아 학당>에서 몽실이로 출연했다는데
원년 <봉숭아학당> 팬이었던 나로서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존재감이다. 몽실이? 전효실? 누굴까..
본인도 그게 스트레스 였다고 한다. 웃기지 못하는 개그우먼.. 존재감 없는 개그우먼..
유재석, 김국진, 김용만, 남희석등과 같은 대학개그제 입상동기들 사이에서 웃기지 못해 2년만에
개그맨을 그만두었다는 전효실... 그녀가 리포터 활동으로 전향해서 제법 성공을 했고, 결혼과 함께
방송일을 그만뒀다가 맘스 코칭(Mom's Coaching)이란 생소한 직함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책을 냈는데 그 책의 제목이 <다시 한번>이다.






책을 처음 접한 내 느낌은 그다지 썩 관심을 끌지 못했다.
무슨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의 여공같은 표지에(전효실씨에겐 정말 미안한 표현이다..) 아무리봐도
낯선 얼굴에(역시 미안하다..누군지 모르겠다) 눈에 띄지않는 표지디자인에, 제목도 '쓰러진 엄마들을
일으키는 전효실의 회복코칭'이란 부제를 달고있다. 무슨 책인지 알기도 힘들고, 알고 싶지도 않은...
그런데 원체 책에 대해 욕심이 많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독서를 즐기는 나에게는 오히려 그런점들이
이 책을 읽게된 계기가 된것같다. 도대체 무슨책인지 궁금해서 읽어봤다는...
근데 오우~ 기대이상이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보자.

이 책은 크게 여섯파트로 나뉘어있다.




아내, 며느리, 엄마, 딸, 친구, 나, 여자의 일생을 여섯 파트로 나누어 각 파트별로 부딪히는 현실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 고통들, 스트레스들을 짚어주고 슬기롭게 극복할수 있는 방법들을 코치해준다.
전효실이 현재 하는일이 국제코치연맹에서 프로인증코치(PCC)를 취득하고 브라이트 스마일 코치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국내외 대학, 기업, 방송등에서 코칭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간 전효실이
배워온 상담과 코칭기법을 통해 만나왔던 수많은 여성들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흔적들을 이 책에 담아놓았다. 때로는 상담자들과 함께 울고, 때론 함께 싸우면서 우울증을 극복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이혼위기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과정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본인 자신이 웃기지 못하는
개그우먼이라는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왔고, 결혼후에는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었던지라 상담자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조언할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남자인 내가 읽어도 가슴에 와닿는 글들이
정작 당사자인 - 지금 문제를 안고있는 - 며느리와, 아내와 엄마들이 읽는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제목도 '결혼한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는책'이라고 지었다.


상담자의 사례와 본인의 경험담을 섞어가며 회상하고 슬기로운 해결방법을 모색해준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으례 내 상황을 알고 이해해주기를 바라고만 있지말고
남자는 직접 말을하지 않으면 모른다면서 대화를 하라고 조언하고, 시어머니와 고부갈등이 있다면
시누이를 내편으로 포섭해서 조심스레 내의견을 얘기하라고 말해준다. 얼핏 이 글만 읽어서는 으례 늘상
하는 얘기 또 말만 바꾸어서 하는걸로 느껴질수 있지만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해법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담과 상담자의 대처방법등을 제시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해 놔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있다. 엄마로서 아이와의 사이에 생기는 문제 해결 예시가 기억에 남는다.

본인이 우울증으로 너무 힘들때 네살 아이가 우유를 엎질렀다는 이유로 십여분 가까이 매를 들고 애를
때렸던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3년이 지난후에 아이가 혹시나 잊었겠지 싶어 "예전에 엄마한테
많이 맞았던거 기억나?" 하고 물어보니 놀랍게도 일곱살이 된 아이는 네살때 우유를 엎질러 엄마한테
맞은 사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단다~ 그러고보니 평소에 애를 야단치거나 엄마의 언성이 높아질때면
혹시 나때문에 그러느냐고 풀이죽어 눈치를 보던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미안한 마음에 펑펑 울었다고~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그 나이때는 누구나 우유를 엎지를수 있다고~ 네가 잘못해서 엄마가 때린게 아니라
그때는 엄마가 몸과 마음이 너무 아파서 올바른 생각을 할수없는 병에 걸려있었다고 얘기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해줬더니 오히려 아이가 어른스럽게 "엄마, 저 이제
괜찮아요. 저한테 미안해 하지 마세요~"라고 등을 두드려줬다는 얘기에 내마음도 벅차올랐다.






남편을 살리는 아내의 한마디, 연애할때 약점이 결혼한 후에는 장점, 캥거루 남편의 독립만세, 
동서지간 잘지내기 노하우, 착한며느리 증후군 벗어나기등의 Coaching tip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실천 강령들을 알려주고 있다.







여자는 딸 로 태어나 결혼과 동시에 아내 와 며느리가 됐다가, 아이를 낳고는 엄마가 된다.
친구 가 있다가도 멀어지게 되고, 설령 친구를 다시 갖는다 해도 나 를 찾기가 어렵다.
결혼한 여성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누가 내 마음을 알아주겠냐며 외로워 하지말고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간다는걸 깨닫고 서로 얘기하며 코앞에 닥친
문제점들을 슬기롭게 이겨 냈으면 좋겠다.

   
  우리 부부도 결혼후 10년 정도는 정말 치열하게 싸웠다. 나는 결혼만 하면

솔로때의 외로움을 남편이 다 채워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오로지 남편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초지일관

돌격상태였다. 세상에 내가 변화시킬수 있는것은 오로지 나 자신 하나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데는 10년이 걸렸다.

지금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서로 뒤엉킬 때가 있지만 이젠 변화의

포커스를 남편이 아닌 나에게 맞추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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