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사화 조선 핏빛 4대 사화 4
한국인물사연구원 지음 / 타오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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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조선 4대사화의 마지막 편이 을사사화다.
1498년 연산군4년에 일어났던 무오사화, 1504년 연산군 10년때의 갑자사화에 이어
1519년 중종때의 기묘사화, 조선 4대 사화의 마지막은 1545년 명종때의 을사사화로
마무리 된다.
사화란 무엇일까? 사림의 화의 준말로 조선중기 신진 세력이었던 사림들의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화를 뜻한다. 앞서 사화가 주로 당시까지 기득권 세력이었던 훈구세력과
신진 정치 세력이었던 사림들간의 권력 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면 마지막 사화인
을사사화는 외척들간의 세력다툼으로 발생했다고 봐야 할것이다. 중종이후 막강한
외척으로 자리잡은 윤씨 일가. 하지만 중종시절 정비였던 장경왕후의 오빠인 윤임은
장경왕후의 원자인 세자를 왕위로 책봉하기 위해 노력했었고, 장경왕후가 죽자 제 2계비
가 된 문정왕후의 오빠인 윤원형은 장경왕후의 아들이자 세자인 인조보다 문정왕후의
아들 명종이 왕위에 오르도록 노력하게된다. 결국 똑같은 윤씨 집안이었음에도 윤임과
윤원형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이 서로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게 되고 이게 바로
윤임과 장경왕후 일가를 뜻하는 대윤, 윤원형과 문정왕후를 지지하는 세력들을 뜻하는
소윤으로 파벌이 형성되고, 소윤이 대윤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또다시 사림들이 화를 입는
사화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재임시절 기묘사화를 일으켰던 중종은 재임 말기 조광조등을 필두로 사림을 박해했던
행위를 후회하듯 대윤을 통해 사림을 다시 중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인조가 즉위한지
6개월만에 의문에 쌓인 죽음을 맞이하고 문정왕후의 아들 명종이 즉위하자 소윤은 대윤일가
를 비롯, 사림들을 탄압하기 시작한다. 특히 이 을사사화와 관련해서는 몇년전 큰 인기를
끌었던 KBS드라마 '여인천하'를 통해 잘 알려지기도 했다. 사실 당시만해도 난 문정왕후가
주인공이자 좋은편에 서있는 인물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이번 을사사화 책과 함께 다른
역사서들을 살펴보니 심지어 문정왕후를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악녀이자 패륜적인 인물로
묘사하고 있는 책들이 많더라. 초기에는 장경왕후의 아들 인조를 친아들처럼 아끼면서
보살폈지만 자신이 아들을 낳고나자, 자기 아들인 명종을 왕위에 앉히고자 인조를 핍박하고,
심지어 독살설이 나돌기도 했을정도이니 말이다. 후에 인조가 의문의 죽음을 맞고, 아들인
명종이 왕위에 즉위했음에도 어린 나이를 핑계로 자신이 직접 수렴청정하면서 권력을 쥐고,
조선을 흔들었으며 이때에 오빠인 윤원형과 함께 사림을 탄압하며 아까운 인재들을 무수히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 이와 상관없을지는 모르지만 명종이 죽고 다음 왕인 선조때 임진왜란이 일어나 조선이
왜의 발밑에 쑥대밭이 됐던것도 어쩌면 문정왕후 시절 왜구에 대한 대비가 소홀하고, 국방이
약해졌으며,내정이 문란했던 것도 그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왜 그리 조선시대에는 서로가
파벌을 형성해 훌륭하고, 아까운 인재들을 그렇게 서로 죽이고 죽였을까?
당시의 당파싸움이 지금의 정당정치와 다를게 없다지만 정말이지 당시에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많았던듯 싶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역사가 중요한 거다. 이때의 잘못된 경험들을 후세에 깊이
새겨 다시는 역사의 불운한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것도 우리의 사명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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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치유 식당 - 당신, 문제는 너무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심야 치유 식당 1
하지현 지음 / 푸른숲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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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미있는 책 한권을 만났다. 심리 에세이라고 하는데 사실 소설에 가깝다.

정신과 의사 하지현이 쓴 '심야 치유 식당'이 바로 그것이다.

제목도 특이하다. 무엇보다 현직 정신과 의사가 그간 환자를 치료하면서 겪어왔던

유형이나 너무나 열심히 살고있어 정신에 병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독특한 형식의 책에 담아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의사로서 의료의 영역이 갖는 한계를 극복해보고 싶다는 개인적 환상, 그리고 의료의

영역에서 만나고 싶지 않고 그냥 인간과 인간으로 만나고 싶다는 일반인의 환상이

만날수 있는 접점을 찾아보고 싶었다. 내가 정신과 의사로서 글을 쓰게되면 결국

현실의 내가 처한 정체성에서 절대 자유로워질 수 없다. 현실 속의 내가 글 속의 나와

언행일치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나를 지배할 것이다. 그래서 픽션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심야치유식당'에서는 전직 대학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철주가 등장한다. 바로 저자


하지현의 분신인 셈이다. 저자가 현직의사로서 글을 쓰게되면 아무래도 직업적인

의료영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것을 우려해 전직 정신과 의사라는 주인공을 등장

시킨 픽션을 창작해 낸것이다. 철주는 직업에 회의감을 느끼고 병원을 나와 허름한

골목길에 매니아를 대상으로 한 바를 개업했다. 손님이 있건없건,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그 바를 찾는 손님들중 삶을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전직 의사의 경험과 전공지식을 동원해 조언해주고, 심리적인 치료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 철주는 더이상 의사가 아니다. 그리고 그의 바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와 조언들은 의료행위가 아니다. 따라서 의사와 환자간에 인간대 인간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고, 보다 사람냄새 나는 치료행위가 이루어지는게 가능해졌다.



소설 속 철주는 자기가 운영하는 바를 '식당'이라 부른다. 바로 퇴근 후 바에 들러

한잔의 술과 대화로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푸는 현대인들을 위해 심야 치유식당을

자처하고 나서는 것이다. 이 식당에는 열명의 손님들이 찾아온다.

48일동안 잠 못 든 남자, 음식 중독에 걸린 여자, 밤이 무서운 요리사, 징크스에 갇힌

4번타자, 공황장애에 걸린 남자, 회사원이 된 천재 음악가, 자신감 없는 여자, 직장인

사춘기에 걸린 여자...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이 겪고있는 강박관념과 완벽주의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정신병을 앓고있다고 생각한다.


남들 눈을 의식하며 사는것 자체가 일종의 정신질환일 것이고, 삶에 의욕을 잃고, 작은

문제에도 쉬 짜증을 내고, 화가 나며, 모든걸 떠나서 쉬고싶고, 나만 손해보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 이런 생각 한번 안해보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마치 누구나 겪어야만 하는.

그리고 겪어왔던 사춘기때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하듯 오늘을 살아가며 항상

유쾌하고, 행복한 마음으로만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손님들의 유형이

그러하다. 바로 우리 자신의 얘기이기도 하다.



심적으로 힘들때, 누군가의 위안을 받고싶을때, 무슨 일이든 터놓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필요할때 사람들은 정신과의 도움을 받아라고 너무나 쉽게 권유한다. 그러면서 꼭 하는 말이

우리나라는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있어서 정신과 치료받는걸 이상하게 쳐다본다고...서양에서는

누구나 쉽게 정신과 상담을 받기도 하는데 우리는 그런점을 배워야 한다고들 한다.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 사회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는 이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자연스럽게 이해할까? 아니다. 당장 그 흔한 보험만 해도 정신과 진료 기록이

있는 사람은 보험가입을 거부한다. 이러할진대 어찌 쉽게 정신과를 찾아 도움을 받을수

있겠는가.



만약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거나, 내 자신의 문제가 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궁금한데

차마 정신과를 잦지 못하는 분들이거나, 혹은 나 자신 역시 현대를 살아가는 이유만으로

정신적인 질환이 있다고 의심되는 독자들은 심야치유 식당을 찾아 바텐더 철주의 조언을

들어보길 권유한다. 그런 분들일수록 책에 있는 글귀들이 더 와닿을 것이다.



"마음이 춥고, 배고플 때 가고 싶은 곳, 심야 치유 식당"

"당신의 문제는 너무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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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유수연의 원 포인트 잉글리시
유수연 지음 / 살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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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용어에 '원포인트 레슨'이란 말이 있다.

사실 비단 야구에서만 쓰이는 말은 아니겠지만, 내가 야구를 즐기다보니 유독 야구에서 그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거같다. 한 점,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짧게 가르친다는 뜻으로

코치들이 선수가 슬럼프에 빠졌을때, 간결하면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을 짚어준다는 의미다.

유능한 코치라면 정확히 문제점을 짚어내서 선수들이 슬럼프를 빠져나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또 유능한 선수라면 코치가 짚어주는 자신의 문제점을 빨리 파악하고 고치게 된다. 이게 바로

유능한 코치와 선수를 판가름할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것저것 지적하고 고치다보면

죽도 밥도 안되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한 점만 콕 찍어서 바로잡다보면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된다. 영어에도 이런 원포인트 레슨이 필요하다고 한다. 바로 스타강사 유수연의

지론이다.





 

유수연에 따르면 우리들 -초등학교 이래로 짧으면 6년, 길면 10년 이상을 영어공부에 파묻혀있는-은
 

결코 영어실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체질적으로 영어를 못해서 그렇게 버벅거리는게 아니라고 한다.

뭔가 부족한 10프로(2프로라고 하고싶지만 사실 2프로 부족한건 아니지 않는가!) 때문에 영어에

자신감을 잃고, 울렁증에 시달리고 있단다. 그리고 자신이 코칭해주는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나면

영어공포증, 울렁증에서 해방될수 있다고 우리를 격려한다.


책을 살펴보고, 읽어봐도 어느 한 곳에서도 단어를 더 외워라, 문법을 공부해라 라는 스킬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다만 딱 한가지, 비슷한 단어임에도 어감의 차이로 인해, 사용하는 때와 장소가

달라지는 예를 들면서 상황에 맞는 영어를 구사할수 있도록 지도한다. 






위 목차에서 보듯 명사편, 동사편, 형용사, 부사편, 기타품사편으로 분류해서 유사한 단어들을

어떤때 사용하고, 어떤 어감을 주는 말인지 가르쳐주고 있다. 소소하지만 이렇듯 상황에 맞는

단어를 골라 사용하는게 영어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구별하는 큰 차이가 된다고 한다.





초보자들이흔히 갖게되는 궁금점이다. Tour도 여행이고, Travel도 여행이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어떨때 tour를 사용하고, 어떨때 travel을 사용하는지, 이 글을 읽고있는 분들은 구별할수 있는가?

tour는 즐거움이나 재미 또는 관심사를 위해 특정한 나라나 지역의 여러곳을 방문하는 것을

말한다. 여행지들을 한바퀴 돌고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단체관광은 패키지투어

라고도 하고, 자전거 투어, 콘서트 투어등의 용어를 쓰기도 한다.

반면 travel은 여행을 칭하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움직이는

것을 통칭한다고 한다. 또한 멀리 가는 여행은 travel을 사용한다.

그는 아프리카를 여행중이다 를 영어로 하면 tour 가 아니라 travel 을 사용하는게 맞다.

He is traveling in Africa.

열시부터 박물관 관광을 시작합니다 는 tour 를 쓴다.

The museum tour starts at 10 o'clock.






프롤로그에서 저자 유수연은 이렇게 말한다.




"이미 영어실력은 충분하다"

왜 우리는 항상 영어에 주눅이 들어야 할까? 왜 "나 집에 있어"라는 한마디에도 home을 쓸지

house를 쓸지 고민하느라 벙어리가 되어버리는 걸까? (중략) 일상적인 언어활동은

800~2,000개 정도의 단어만 알면 충분하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있다. 이는 한국이나

일본의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1학년 정도가 알고있는 어휘의 수다. 우리는 이미 배울만큼

다 배웠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영어가 안될까?


"열심히는 하지만 헛공부다"

영어는 학문이 아니다. 우리가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영어로 석박사를 따려는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다. 영어실력을 높이려면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기본적인 단어와 문장들을 통해서 영어의 감을 익히는게 중요하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단어를 제대로만 사용해도 우리의 영어실력은 쑥쑥 자라게 되고

자신감을 가질수 있다는게 바로 이 책이 추구하는 목표다. 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때 영어공부에
대한 포괄적인 조언이나 공부의 방향에 대해 일러주는 '교양서적'쯤으로 생각했었다. 근데 지금
보니 아니다. 교양서적이 아니라 전형적인 영어 '학습서'에 가깝다고 할수있다. 그래서 심심풀이로
읽을게 아니라 공부하는 학생, 영어공부 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된다.
당신이 만약 지금 영어공부를 하고있다면 연봉이 10억이라는 그녀에게 '원포인트 레슨' 받고
영어에 눈을 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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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스트리트에서 세상을 기록하다 - 로이터 통신 뉴욕 본사 최초 한국인 기자 이야기
문혜원 지음 / 큰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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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다가 미래에 대한 불확신때문에 가수의 꿈을 접고 뛰쳐나와
공부로 승부를 걸어 당당히 카이스트에 합격한 장하진양이 쓴 ’소원을 말해봐’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참 당차고, 주관이 확실하며, 당당한 여성이었다.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하루하루를
살거나, 다들 다니니까 나도 끌려서 학교를 다니고, 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하고가 아닌 절실한
이유로 목숨걸고 하는 노래연습, 댄스연습, 그리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방금 막 독서를 끝마친 책도 ’소원을 말해봐’와 유사한 장르, 유사한 내용의 책이다.
다만 저자만 풋풋한 대학생에서 스물아홉 당찬 기자로 바꼈을뿐.. 이들의 공통점은 확고한 꿈이
있다는 점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알아서 매진한다는 점이 제자리에 머무는 사람들과 성공한 사람들과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월스트리트에서 세상을 기록하다’의 저자 문혜원은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시절 세계를
돌아다니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태국, 미국, 한국과 캐나다를 돌아다니며
초,중,고와 대학시절을 보냈다. 대학졸업후 잠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다 기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의 연합뉴스에서 수습기자 생활을 하다 로이터 통신의 한국지사 근무를 시작했다.
이 책이 자랑하고 있는, 자기 PR하고 있는 큰 내용이 ’로이터 통신 뉴욕 본사의 최초 한국인 기자’
라는 점이다. 로이터 통신은 전 세계 100 여개 나라에 지부를 두고 있고, 각 지부는 대개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다. 따라서 로이터 통신 한국지부에 한국인 기자는 많지만 뉴욕에 위치한 본사에는
한국인이 없었다. 지부에서 본부로 올라가는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 그렇단다. 마치 회사에서
지방근무자가 본사 발령나는 것과 같이 생각하면 안된다고 한다. 지사에 근무하다가 본사로
옮기기 위해서는 신입사원 시험때와 똑같이 필기시험보고 1, 2차 면접을 보고 합격여부를 결정
한다고하니 바늘구멍 들어가듯 어려운 일이 로이터 본사에서 근무하는 거라고..

요즘은 세계 어딜가나 한국사람 없는 곳이 없다고 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등 미대륙과 유럽
선진국들은 물론이거니와 이름없는 아시아의 소국이나 북유럽의 시골마을에 이르기까지 한국사람이
진출해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위치에서 인정받는 한국인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WTO 사무총장이었던 이종욱 박사나, UN 사무총장 반기문 처럼 모두에게 인정
받으면서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갖게하는 인물이 몇이나 있겠는가! 책의 저자 문혜원처럼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으며 한국인의 위상을 높일수 있는 인물이 많아졌으면 한다. 사실 기자 다음으로의
꿈이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었다고 한다. 이제 반기문 총장이 그 최초 기록을 세웠으니
다음번 꿈은 한국인 최초의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농담반 진담반 얘기다.

항상 성공한 멋진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고금을 막론하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부모님. ’너는 꿈을 키워라, 나는 소를 키울게’에서는 외무고시에 합격한 딸 박하림양과 아버지
박우식의 얘기가 등장하고, 예전 홍정욱의 ’7막 7장’에서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 책 ’월스트리트에서 세상을 기록하다’의 저자 문혜원도 책의 후미에 어머니로부터 받은 편지를
수록하고 있다. 그 글들을 읽어보면 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랑과 함께 바른 인성을 심어주려는
어머니의 노력과, 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좋은 글들을 볼수가 있다.


 


문혜원이 정리한 서른이란?

주식거래소의 장이 열리는 시간부터 폐장때까지, 숨쉴틈 없이 긴장감에 주가 추이를 지켜보며
주식을 사고 파는 애널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기사로 만들어 세계각지로
전송하는 기자들의 활동이 이어진다. 장이 끝난후에는 선물의 움직임과 이젠 새로 시작되는
유럽과 아시아 증시의 추이를 지켜보느라 밤잠을 설친다. 이들이 써내려간 기사 하나하나에
수십억 달러가 움직이고 왠만한 기업들은 태풍을 맞듯 심각한 타격을 받기도 한다. 그러기에
쉽게 쓸수있는 기사가 없고, 철저한 조사와 기사가 미칠 파장까지 고려한후 기사가 작성된다.
허니 몸은 얼마나 피곤할 것이며, 스트레스는 또 얼마나 받을것인가~ 그럼에도 이러한 생활과
긴장감을 적당히 즐기면서 재미를 느끼는 경지에 이를정도라면 그간의 세월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멋진 여성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롤모델로 삼을수도 있고, 장래에 대한 꿈을 키우기에
좋을 책이다. 남성 독자들이라면 아직 미혼이라고 하니,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매진해 볼수도
있을듯~

참, 제일 중요한 얘기다. 요즘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 세계경기는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봐야할까? 그에 따라 우리나라 경기도 앞으로 긍정적이라고 봐야할까? 세계 경제의
중심 월스트리트에서 로이터통신의 본사 기자로 뛰고 있는 저자 문혜원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확실한 얘기를 책에서 언급하지는 않지만 곁가지로 살짝살짝 언급한 내용으로 봐서는 부정적
이란다.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의 단기정책 영향이지 않나... 요즘의 경기
회복세는 순전히 시장의 움직임이 아니라 다분히 인위적인 분위기가 풍긴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도 참고할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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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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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항상 책과,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가 되는 우리나라의
전설과 같은 두 팀이 어딘지 알것이다. 화려한 스타들을 보유하고 80년대를 호령했으면서도
정작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삼성 라이온즈? 아니면 우승을 밥먹듯 해대며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해태 타이거즈? 아니다. 바로 휴머니즘과 감동과 눈물을 선사하는 진짜 야구팀,
바로 충주 성심학교 야구팀과 서울대학교 야구팀이 그들이다.






얼마전 영화로도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는 말못하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팀을 모델로 해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티비에서도 종종 소개된
바 있는 충주성심학교 야구팀. 이들은 정상인들도 하기 힘든 야구를 통해 꿈을 키우며,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해왔다. 이와 함께
이기는 것이 불가능할것 처럼 보이는 또 하나의 야구팀이 바로 서울대학교 야구팀이다.
마치 대학시절의 추억을 위해 동아리 활동을 하듯, 머리좋은 수재들이 모여 취미로 하는
야구가 아니라 1승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훈련하고, 또 훈련하며 독기를 키우는 곳.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은 이러한 서울대 야구팀을 소재로 주인공 나의 방황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자아실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야구소설이다.

야구팬들에게는 단순히 야구소설이라는 면 이외에도 추억의 프로야구 역사가 소개돼있고,
또 주옥같은 명사들의 명언들이 소개되어 있어 그 글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야구팬이라면 필히 외워둬야 할 것이다.


"내게 야구를 가르쳐 주면 나는 당신에게 상대성이론을 가르쳐 주겠소. 아니, 우리
그러지 맙시다. 당신이 상대성이론을 배우는 것이 내가 야구를 깨우치는 것보다 빠를테니."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야구를 향한 나의 열정은 스피드 건에 찍히지 않는다"
- 톰 글래빈

"승리하면 조금 배울수 있지만,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수 있다"
- 크리스티 매튜슨

"1년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
- 토미 라소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의 유일한 스포츠는 야구다"
- 베이브 루스

"나는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던진다"
- 박철순

"만약 유니폼이 더럽혀지지 않았다면, 나는 그 게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
- 리키 핸더슨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 요기 베라










이재익만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목차 구성이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전작이었던
'압구정 소년들'에서도 목차를 음악시디에 비유해 track 1~12까지 노래 제목으로 배치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1회초부터 9회말, 연장전까지가 목차다.
1인칭 화법을 통해 '나'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보통 나는 항상 주인공일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진정한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처음부터 소설이 거의 끝나갈때까지
내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내 이야기 인것 같지만, 마지막까지 읽다보면 내가 아닌
주인공은 따로 있음을 알게된다. 순식간에 내가 이야기 속에서 밀려나 버리는 것이다.

이야기의 첫 시작부터 범상치가 않았다.

   
  "이혼하는 날 아침에도 나는 규칙적인 인간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7시 정가에서
오차 10분을 벗어나지 않는 시각에 눈을 떴다. 알람시계도 없이."
 
   

 


꼭 내 이야기 같다. 내가 이렇다. 알람도 없이 항상 규칙적인 시간, 7시에 눈을 뜬다.
소설속에 나오는 서울대 야구부원들은 무엇을 위해 그토록 땀을 흘리고 그라운드를 뒹굴
었을까? 정녕 1승을 위해? 그리고 그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선봉에 서 열정을 불태우던
감독은 서울대생들로 이루어진 야구팀이 정말 야구밖에 모르는 쟁쟁한 명문팀들을 만나
승리할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야구팀을 지도하고 이끌었을까? 중반부에 이만득 감독의 고백이
감동적이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니들을 가르쳤는지 아나?
니들은 별로 져본 적 없이 살아왔다. 머리가 좋아서, 노력을 많이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서울대학교 학생이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면 다들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잘 살거다. 야구를 계속하지만 않는다면."

"니들은 서울대학생이다. 싫든 좋든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다. 니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을 이끄는 리더가 될거다. 그런 니들에게 제일 필요한건 바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다. 니들보다 덜 똑똑하고 덜 가진 사람에 대한 이해와 여유.
머리로만 알면 안되고 가슴속에 그 마음을 품어야 하는기다. 니들은 정말 죽도록
이기고 싶었겠지만 나는 반대였다. 나는 니들에게 지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살다보면 질 수도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었다. 패배하는 게 어떤건지 가르쳐주고
싶었다"
 
   



어떤가? 정말 멋지지 않나?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다.
작가 이재익은 SBS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 담당 피디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처음 그의
소설을 접했던건 단편집 '카시오페아 공주'때였다. 그땐 단순히 라디오 피디의 외도쯤으로
여겼었고, 취미활동 쯤으로만 생각했었다. 마음 한 편으론 피디가 재능은 있겠지만 글을쓰면
얼마나 쓰겠어~ 했던 마음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책을 읽었던건 독특한 표지디자인에
호기심이 일었고, 평소 재밌게 듣던 컬투쇼의 재미를 생각하면 그가 쓴 소설도 재미있을거란
막연한 기대감이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게 아니다. 기성 작가 뺨때리는 소설이 아닌가!
그제서야 그가 방송국에서 일하기전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먼저 등단했던
소설 작가임을 알게됐다. 이어서 출간한 '압구정 소년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지난번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압구정 소년들', '카시오페아 공주' 리뷰글을 올린 적이 있지만
내 생각에 이재익 작가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말은 바로 대중들이 바라는 재미를 잘 알고
소설속에 보여주는 작가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마 평단의 비평가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것 같은 소설가다.


쉽고 재밌는 소설을 찿는 분이 있다면 단연 이재익의 소설을 권해주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가에게 묻고싶다.
"이렇게 끝내면 어떡합니까. 이슬이랑은 어떻게 되는거고, 또 내 아내와는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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