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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황규백 그림 / 샘터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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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산문집이다. 이해인 수녀를 모르는 독자들이 있을까? 

아마 없을것이다. 수녀 시인으로 워낙에 유명한 분이라 시를 안좋아 하는 분들이라도 이해인이란 이름 

석자는 한번쯤 들었을만큼 유명한 시인이자 수도자이다. 수녀님이 2006년 <풀꽃 단상> 을 낸 이후 

5년만에 내는 산문집이 <꽃이 지고나면 잎이 보이듯이>다. 사실 2003년 발간된 산문집 <꽃삽>을 

읽다가 채 다읽지 못한 이후로 지금까지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지레짐작으로 

수녀님이라 하니 종교가 바탕이 된 감사와 덕담 수준이겠지~ 했었던것 같다. 수녀님이 처음 시집을 

낸게 1976년 <민들레의 영토>였으니 지금껏 35년 넘게 수십권의 시집과 산문집을 발간한 문인인 

셈이다.  

 

그런데 어느날, 작년이었던가? 수녀님이 암투병중이란 뉴스를 보게됐다. 김수환 추기경, 법정스님등 

존경받던 성직자들이 연일 우리곁을 떠나가시는걸 안타깝게 지켜보다 수녀님의 투병소식을 듣게되니 

같은 가톨릭이라는 종교인으로서 이 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에 시집 한권을 빌려 읽다 

참 감성이 풍부하고, 가슴이 따뜻한 분이로구나~ 하고 느끼게 됐다. 작은것, 어쩌면 당연한 것, 하나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는 마음. 수녀님이 쓴 시는 그자체로 기도가 되고있었다. 입으로만 

하는 기도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감동받으며 진심으로 우러나는 감사의 기도가 시인 셈이다. 

 

 

 

얼마전 세상을 뜨신 작가 박완서님과의 인연도 새롭다. 살아생전 박완서님과 수녀님은 오랜기간 

깊은 우정을 나누신 사이임을 알게됐다.  

   
 

 사랑하는 이해인 수녀님 

그리던 고향에 다녀가는 것처럼 마음의 평화를 얻어가지고 돌아갑니다. 

내년 이맘때도 이곳 식구들과 짜장면을(그때는 따뜻한) 같이 먹을수 있기를, 눈에 밟히던 

꽃과 나무들이 다 그자리에 있어 다시 눈 맞출수 있기를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당신은 고향의 당산나무입니다. 내 생전에 당산나무가 시드는 꼴을 보고싶지 않습니다. 

나는 꼭 당신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을 떠나고 싶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나보다는 

오래 살아주십시요. 

주여 제 욕심을 불쌍히 여기소서. 

2010. 4. 16 

박 완 서

 
   

 

2011년 1월 22일 담낭암으로 투병중이던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수녀의 배웅을 받으며 세상을 떠나고 싶다며 더도말고 덜도말고 자기보다는 오래 살아달라던 생전 바램대로 

수녀의 배웅을 받으며, 기도를 받으며 그렇게 세상을 떠난것이다. 

 

법정스님과는 나이를 초월하여 친구처럼 지내왔다. 

1980년대부터 서로간에 교환했던 서신들을 책에 공개했는데 여기에 보면 법정스님의 넓은 종교관과 

타인에 대한 배려, 유머감각등을 읽을수 있다.  

 

  

 

 

깊은 산사에서 차 한잔 마시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고있는 법정스님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 봤다. 수녀님은 스님께 가톨릭 기도서와 성경을 선물하고 스님은 이를 읽으며 가르침을 받고, 

스님 또한 좋은 법문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녀님께 일러주는, 훈훈한 우정을 이어오셨었다. 

편지에 씌인 아래 대목을 보면 스님이나 수녀님이 상호간의 종교를 존중하고 배울점은 배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있다. 

   
 

 일전에 <가톨릭 신문>을 보고 올해가 베네딕도 성인 탄신 1,500주년 되는 해임을 알았습니다. 

그 분을 생각할 때마다 수도자의 전형을 상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도규칙>에 들어있는 

성인의 수도 정신에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그렇게만 행할 수 있다면 누구나 틀이 잡힌 수도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중략) 갈수록 세월이 재미없어집니다. 이럴수록 수도자들은 제정신 

똑바로 찾아 영성을 더욱 맑게 다스려야겠지요. 참 까르멜 언니 수녀님은 잘 계시는지요.

 
   

 

까르멜 수녀님은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의 친 언니다. 

 

어쩜 이렇게 자기 자신을 낮추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하루하루를 감사해하며 수도자 생활을 

해나갈수 있는지, 심지어 자기 몸에 깃든 암이라는 병마와도 받아들이면서 투병생활을 해나갈수  

있는지 범인으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수없는 영혼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된다. 

오랜 친구와 나눈 우정일기, 암 투병중 부산에서 요양중인 수녀님의 수녀원 생활 일기, 누군가를 

위한 기도(사제, 교사, 군인, 의사, 간호사, 가족들), 묵상기도등을 읽고 있자면 한없이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나도 따라 세상 모든것들과 일상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되는듯 하다. 

마지막에 세상을 떠난 지인들에게 보내는 추모일기를 읽다가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수필가 피천득, 김수환 추기경, 화가 김점선, 장영희,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김형모, 법정스님, 

이태석 신부, 작가 박완서, 이들과 얽힌 깊은 사연과 함께 이들을 그리는 마음이 절절이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아마도 암 투병중인 수녀님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아마도 이해인 수녀님도 병마와 싸우다 삶을 마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건 삶과 죽음을 대하는 자세겠지.. 법정스님이 2003년에 수녀님께 보낸 편지에서 

그 답이 있겠다. 

   
 

 구름 수녀님, 

올해는 스님들이 많이 떠나는데 언젠가 내 차례도 올것입니다. 죽음은 지극히 자연스런 

생명 현상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일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날그날 헛되이 살지 

않으면 좋은 삶이 될 것입니다... 한밤중에 일어나(기침이 아니면 누가 이런 시각에 나를  

깨워 주겠어요) 벽에 기대어 얼음 풀린 개울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이 자리가 

곧 정토요 별첝임을 그때마다 고맙게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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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엄마 2011-05-2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을 향해 뿜을 수 있는 그 차분함을 배우게 되는 책인듯 합니다.
저 역시도 그 차분함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는지 배우고 또 배우는 중입니다.

서평 잘 읽었습니다~
 
워터 포 엘리펀트 (반양장) - 운명처럼 아픈 사랑이 그립다
새러 그루언 지음, 김정아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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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개봉한 영화 '워터 포 엘리펀트'의 원작 소설이다.

영화는 '콘스탄틴', '나는 전설이다'의 프란시스 로렌스가 감독을 맡고 '트와일라잇'과 '브레이킹 던'의 히어로

로버트 패틴슨이 남자주인공 제이콥을,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금발이 너무해'의 리즈 위더스푼이 여자

주인공 말레나를 맡아 연기했다. 독자들은 책으로 원작의 감동을 느끼든지, 멋진 배우들이 연기하는 볼거리

많은 영화를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겠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서커스단을 주무대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이야기의 도입부는 이미 늙어버린

제이콥의 독백으로 시작해서 젊은시절 우연한 계기로 서커스단에 합류하게 되서 그곳에서 벌어지는 회상신과 현실의

늙은 제이콥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구도를 가지고있다. 이는 마치 영화 '타이타닉'을 연상케 하는데 도입부에

늙은 할머니가 과거를 회상하고 그 과거속에서는 멋진 여주인공이 되듯이 제이콥도 과거 기억속에서는 멋진

제이콥으로 재탄생한다.



서커스단 하면 떠오르는게 우리에겐 동춘 서커스단이다. 아직까지 명목을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불과 몇년전

더이상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방송에서 본것 같은데 말이다. 이 서커스가 우리나라에서는 전쟁후 60년대와 70년대

큰 인기를 끌고 전국을 누비고 다녔지만 실제 미국에서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큰 인기를 누렸다. 난장이,

삐에로, 공중그네를 타고 재주를 넘는 어린여자애들, 입에서 불을 뿜어대는 사람, 놀랍도록 평형감각이 발달해

외발자전거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각종 묘기를 선보이던 사람, 그리고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각종 동물들...

나도 어렸을때 동춘서커스단이 마을에 들어와 공연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코끼리도 있었다. 소설속에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서커스단 '벤지니 형제 지상 최대의 서커스단'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1930년대의 미국이나

1960년대의 한국이나 서커스단 사람들의 환경과 캐릭터는 상당히 비슷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여기 또 한명의 주인공이 있다. 로지.

이 책의 주인공 코끼리다. 제이콥과 말레나의 사랑과 동물들간의 교감, 우정의 중심에 서있는 캐릭터다.

제이콥과 말레나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이들과 우정을 나누는 동물들의 이야기도 가슴속에 따뜻하게 와닿는다.

아마도 작가 새러 그루언의 철학이 담겨있어서일까? 이 책은 새러 그루언의 세번째 작품이다. 첫번째 작품

'Riding lessons'는 말을 소재로 했고, 두번째 소설 'Flying changes'에서도 말이 등장한다. 세번째 소설에 등장하는

동물은 말에서 코끼리로 바뀌었지만 말못하는 동물들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인간과 교감할수 있는 선하고, 여린

영혼들이라는 점을 작품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소설을 읽고나니 이 작품을 영화로 어떻게 표현해냈는지가 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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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오즈의 마법사를 훔쳤을까? 책마을 놀이터 21
애비 워티스 지음, 유동환 옮김, 박아림 그림 / 푸른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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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출판사의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책마을 놀이터 시리즈중 21번째인
'누가 오즈의 마법사를 훔쳤을까?'를 읽었다. 아동도서를 소개하면서 자주 언급되는
청소년 도서 최고권위의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가 애비의 작품이다. 애비는 '크리스핀'이란 작품으로 뉴베리상을 수상했고, 이 외에도 <겁없는 생쥐>, <어두운 숲속에서>, <아주 특별한 여행>등의 아동 판타지 장르의 글들을 써왔다.

이제 금방 초등학교에 진학할 큰 딸 꼬꼬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나중에 직접 읽어보기도 하라는 취지로 이 책을 골랐는데 -사실 나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추리소설에 푹 빠져있었다- 골라서 읽어보니 초등학교 1,2학년에게는 조금 무리일수 있겠고, 3,4학년 정도 수준의 책이지 않나 싶다. 그런데 읽다보니 어찌나 재밌던지 처음 고를때는 딸아이에게 선물하려던게 내 수준하고 딱 맞는지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어버렸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 열광했던 추리소설은 셜록홈즈 시리즈. 짧지않는 분량이었지만 추리소설이 주는 몰입감과 긴장감에 정신없이 빠져들어 홈즈의 팬이 되버리고 말았었다. 애비의 '누가 오즈의 마법사를 훔쳤을까?'는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추리소설이기에 그리 어렵거나 분량이 길지는 않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과연 누가 범인일까? 추리하고 긴장감을 느끼게 만드는 흡인력에서 결코 어려운 추리소설 못지않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 자신도 대충 훑어보려고 펼쳐든 책의 재미에 빠져서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됐으니까~ 간략히 내용을 소개해 본다.

주인공은 쌍둥이 남매인 토비와 베키. 어느날 베키는 도서관에서 발생한 책 도난사건의 용의자로 몰리고 만다. 낡은 책들을 할인판매 하기전날 도서관에 도둑이 들어와 <곰돌이 푸우>,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거울을 통해서>, <보물섬>, <오즈의 마법사>등 다섯권의 책을 훔쳐간 것이다. 그런데 마침 그날 베키는 <오즈의 마법사>를 빌리러 도서관을 찾았었고, 할인판매 대상 서적이라 빌려줄수 없다는 답을듣고 돌아갔는데 하필이면 그날 밤 책이 사라졌다!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리고 의심을 받은 베키는 누명을 벗기 위해 쌍둥이 오빠인 토비와 함께 진짜 도둑을 찾아 나서는데...





도서관의 구조. 원형의 큰 도서관 한쪽에 난 작은 통로의 한쪽면에는 커다란 거울이 있고, 맞은편엔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 사서의 책상에서는 거울을 통해 어린이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감시할수 있게 되어있다.





사라진 다섯권의 공통점을 찾다가 모두 한사람이 기증한 책이란걸 알아내는데, 그사람은 괴짜로 통하던 노처녀 미스 토비아스. 한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 책을 사모으는데 전재산을 썼단다. 하지만 엄청난 부자로 알려졌는데 죽을때 지극히 현실적이고 아이들을 귀찮아하는 친척 맥퍼슨에게 어린이 책 다섯권만 유산으로 남겼을뿐 재산이 거의 없어서 주위에서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특히나 이런 이야기를 남매에게 해준 체스터튼 부인은 미스 토비아스 살아 생전 유일한 친구이자 수십년을 함께 산 가족같은 사이였지만 한푼의 유산도 받질 못했다.






미스 토비아나의 조카 맥퍼슨~
학교 선생님으로 다음 학기 베키의 담임선생님으로 내정되어 있다. 고약한 인상처럼 아이들 동화는 쓸데없는 책이라 생각하고, 지극히 물질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으로 꽉 차있다. 엄청난 부자였던 미스 토비아나가 죽을때 전재산을 물려주겠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유언장을 열어보니 달랑 책 다섯권만 상속받게 되어있었다...






미스테리의 주인공, 미스 토비아나. 엄청난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죽은후 동화책 다섯권만 조카에게 남겼을뿐 재산이 거의 없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많은 책들을 어린이를 위해 도서관에 기증하며 살았다.






도서관에서 도난당한 다섯권의 책이 바로 미스 토비아나가 맥퍼슨 선생님에게 물려준 책이란 사실을 알아낸 우리의 주인공들. 그 책속에 뭔가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고 책들을 모두 읽어 공통점을 찾아내려 한다. 그러다가 발견한 사실 하나. 이들 책속엔 모두 지도가 그려져있다! 이들 지도는 각각의 동화속에서 주인공들이 보물을 발견하게 되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토비와 베키도 미스 토비아나가 엄청난 재산을 마을 어느곳에 감춰두고 다섯권의 책에 힌트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그때 토비와 베키 이외에도 보물을 찾는 또다른 누군가가 있었으니...

다섯권 책의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 미스 토비아나가 남긴 의문의 상속이 갖는 의미를 추적하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하다. 마침내 토비와 베키는 진짜 책도둑보다 앞서 비밀을 풀고 보물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그 보물은 다름아닌 또다른 책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이 남긴 몇안된 희귀본인 진품으로 가격이 약 만오천달러에 이른다.
우리돈으로 약 이천만원짜리 동화책? 미스 토비아나는 동화책과 아이들을 싫어하는 조카 맥퍼슨이 자신이 상속해준 동화들을 가치없다고 보고 도서관에 기증해 버릴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 자신의 전재산을 조카에게 물려준다는 약속도 지키고, 이 책들이 도서관에서 여러사람에게 읽히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게 될것이라는 것도 계획했던 것.

토비와 베키는 이 사건을 슬기롭게 파헤치고, 도둑도 밝혀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화시키며 흠뻑 빠져들어 재밌게 읽을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명작동화들을 소개하고, 한번 읽어보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꿈과 희망을 팍팍 안겨주는 동화 <누가 오즈의 마법사를 훔쳤을까?>.
참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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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경주 산내의 서울의원 김민섭 원장이 의과대학 시절을 회상하며 쓴 에세이다. 

  몇몇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쓰이기도 한 의과대학, 종합병원의 인턴, 레지던트 

  생활을 실생활에 가깝게 적은 책인데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떠나 똑같은 학생, 

  사람으로서 그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된다. 

  책을 읽지않아 모르겠지만 아마 저 제목도 부정적인 뜻이 아니라 그만큼 

  의사가 없어도 되는 세상을 꿈꾸는 의미가 아닐까? 

 

 

   김별아란 이름을 처음으로 봤던 때가 지금으로부터 이십여년 전이었던 듯 하다. 

  '내 마음의 포르노그래피'란 책의 제목에 끌려 호기심 가득 서점에서 들춰보았었는데 

  지금 기억으론 아마 제목처럼 야한 책은 아니었던듯하다. 그러고나서 잊혀졌던 

  작간데 근래 이처럼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줄은 몰랐다. 최근 폭넓은 창작활동으로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김별아가 백두대간을 오르며 초보산꾼으로 들려주는 삶에 

  대한 성찰과 희망이야기. 

 

 

   이게 무슨 책인가~ 하실거다. 경상남도 산청군 생비량면 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며 보낸 1년간의 기록이다. 순박한 시골 사람들과 그들속에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해 이방인으로 지내다 마침내 융화되어 살아가는 초보 미래의 의사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내가 근무하고 있는 섬에도 세명의 공중보건의가 섬마을 의사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는지라 그들을 생각하며 읽고싶어 졌다. 

  

 

  일본인 작가 쿠로다 야스후미가 오사카 북부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때 돼지를  

  기르며 교육과 생명에 대해 재조명하고자 한 실천기록이다. 새끼돼지 때부터 식육센터에  

  보내기까지 아이들이 보여주는 좌충우돌 돼지키우기와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둔 아이들이 

  그동안 정든 돼지의 생사를 놓고 벌어지는 진지하고도 열띤 토론 등을 생생한 다큐멘터리 

  처럼 그려나갔다고 한다.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인간과 가축에 대한 철학이 아이들  

  눈높이에서 어떻게 충돌하고 타협할지 궁금해진다.. 

 

이번 달에는 어떤 책들이 선정될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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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년 중국사 속의 사랑과 욕망
김문학 지음 / 지식여행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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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년 중국사 속의 사랑과 욕망' 사실 제목이 책 내용에 비하면 많이 얌전한 거다.

한마디로 '중국의 성문화'를 다룬 책이다. 고대 중국사에서부터 현재의 중국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헌과 야사속에 등장하는 중국의 성문화를 얘기한다. 보통 우리가 일본의 성문화는

개방적이고 문란하다고 생각하고, 한국과 같은 유교문화가 지배하고 있던 중국은 성에

다소 보수적이라고 알고있다. 하지만 저자 김문학은 이러한 선입견을 과감히 부정한다.



사실 유교문화에서 성을 금기시하고 금욕을 강조한다는 말도 틀리다고 한다. 초창기 유교의

거장인 공자나 맹자는 성을 금기시하지도, 퇴폐적이라고 보지도 않았다. 오히려 군자라면,

성에 대해서도 개방적이고 즐겨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훗날 후학들인 주자에 이르러서 주자학이

유학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중국도 성을 금기시하고, 천하게 여기게 되었으며 우리나라도

이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상당히 재밌는 책이다. 왜냐.. 쉽사리 말하기 힘든 성을 다룬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문화가 그대로 고려,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는걸 감안하면 책속의 중국의

성문화는 곧 우리의 성문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춘화, 일부다처제, 결혼과 재혼, 기생과 창녀,

동성애와 남창, 방중술등등...

다만 한가지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고대 중국의 수나라, 당나라 시절의 왕과 처첩문화를 얘기하면서 황후, 4부인, 9빈, 27세부, 81어처

라는 대목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말 그대로 왕에게는 황후 한명과 4명의 부인, 9명의 첩, 27명의

여자와 81명의 공식적인 부인들이 있었다는 얘기다. 즉 공식적인 처첩만 120명에 달했고, 그 외에도

자잘하게 황제의 시중을 들고, 눈이 맞아 잠자리까지 갖게되는 시녀, 궁녀가 3~4천명에 달한다는

설명 부분이다. 주나라 시절에는 후궁의 질서유지를 위해 황제와 동침하는 순서를 미리 정해두고

있었는데 천제와 비빈의 동침도 음력의 변화주기에 맞춰 이루어졌다. 즉 월초부터 15일까지는 지위가

낮은 비첩부터, 16일부터 말일까지는 역으로 지위가 높은 황후부터 비첩의 순으로 황제와 동침했다.

황후와 4부인에게 최우선권을 주었고, 9빈 이하는 황제가 하루에 아홉명씩 상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황제가 한달 30일 내내 비빈들과 동침을 하고 섹스를 했다고 설명하면서 그래서

젊은 왕들이 20, 30대에 요절한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궁녀와 비빈들이 3천명이 됐는지도 의문이다. 이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한반도의

작은 나라였던 백제도 멸망할 당시 의자왕이 삼천궁녀를 거느리지 않았느냐고 예를 들지만

백제의 삼천궁녀설이 신라가 의도적으로 조작한 얘기라는 설이 근래들어 인정받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대국인 중국이라고 하더라도 삼, 사천, 내지는 일각에서는 후궁이 수만명이었다고

하는 점을 선뜻 수긍하기 힘들다.



이와같이 중국의 고대와 근대를 오가며 성문화를 탐험해보는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항상 이같은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 당시와 비하면 요새 여성들의 인권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또한 동양이 서양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성의 인권이

낮았다고 볼수도 없을 것이다. 같은 시대를 비교해보면 서양에서의 여성의 인권은 동양보다

못했으면 못했지 더 나아보이지는 않으니 말이다.



'오천년 중국사 속의 사랑과 욕망' 중국의 역사지만 마치 우리나라의 역사속 성문화를 보는듯 해

의미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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