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
현기영 지음 / 창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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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밖의 실망>이다. 30년 전의 소설 <순이 삼촌>에서 받았던 충격을  또 한번 기대했던 게 지나친 희망이 되고 말았다.  소설 속의 <신자유주의>는 뜬금없이 등장하는 <괴물>처럼 다가온다.  <괴물>의 '족보'라든가 이 사회가 <괴물>에게 무력하게 투항하게 된 사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9/11을 언급하면서 그걸 '제국의 업보'이자 '종말론의 징조'로 보고 있다. 국제 테러에 대한 인식 수준이  뉴욕 시민의 평균치에도 못미친다. 그 당시 386 운동권의 현실 인식은 그 정도 수준이었겠지만 소설이 읽을 만 하려면  그런  인식의 허구성 정도는 주인공이 깨닫게끔 해주는 게 좋았을 듯 하다.  분단사의 폭력에 담긴 비밀을 누구보다 냉철하게 응시했던 작가가 반 세기가 지나 세계를 지배하는 '반 테러전쟁'이라는 <관제 시나리오>의 비밀에 눈을 감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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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영화, 그리고 거짓말 - 북한의 영화예술에 대한 남한 비평가들의 진실 게임
유영호 지음 / 학민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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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북쪽 영화에 대한 남쪽 해설가들' 그것도 이른바 탈냉전 시대에 민주화 물결에 한자락 몸을 담구었을 듯한 해설가들이 퍼뜨려온 거짓말을 폭로하고 있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자칭 전문가들이 어찌 이토록 한심한 '연구'와 '비평'을 버젓이 공개하고 있는지 말문이 막힐 뿐이다. 보통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을 북한 영화에 대해서 자기들이 무슨 말을 하던 누가 시비를 걸겠나 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던 것일까? 전문 연구가 또는 비평가라는 이름을 건 그들의 행각은 범죄 현장을 샅샅이 뒤지는 사설 탐정에게 들통이 나고 말았다. 이제 무어라고 변명을 할런지 그들의 독후감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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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권, 건설족 덫에 걸리다 - 1,000조 거품공항 초읽기 돌입, 뱀파이어 경제의 종말!
박태견 지음 / 뷰스(Views)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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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얼마나 쉽게 쓰여질 수 있나l마이리뷰 

dhlee l 2006-03-27 17:22
http://blog.aladin.co.kr/733841193/846650  

 
경고합니다. 이 책은 주제 하나만 가지고 승부하는 책이죠.

대신 내용은 대단히 부실하고 성의 없죠. 신문 기사 짜집기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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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리뷰, 이해가 안된다.


주제 하나만 가지고 승부하는 책이야말로 좋은 책이 아닌가?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저자는 성의도 있고 신문 기사도 적절하게 인용하고 있다.  

내용이 부실하다거나 짜집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  

참여 정부'가 사라지고 나서가 아니라 한참 권력을 잡고 있을 때 이만한 분석이 있었는데도    

그들은 부동산 공화국의  외길을 달렸고 그 결과 오늘의 참극을 가져오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4대강 대운하 사업을 반대하는 그들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삽질을 했다는 거,  

그들 또한 유권자들을 마음껏 조롱하는 싸이코 패스의 전형을 보여주었다는 거...  

모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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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이 있다 - 대한민국 개발 잔혹사, 철거민의 삶
강곤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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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없는 개발 잔혹사가  

대한민국의 특허품이 된 사연을 전해주는

소름끼치는 증언이자 귀중한 역사 자료다.  

 

  여기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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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제이 보고서
J. M. 라이니쉬 외 지음, 이영식 옮김 / 하서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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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왜 1948년에 발간된 킨제이 보고서를 제목으로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왕년의 킨제이 보고서는 미국 시민의 성 취향이 아니라 킨제이 그 자신의 성 취향에 대한 보고서다. 미국 학자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킨제이는 동성애자다. 그것도 ‘보통’ 동성애자가 아니라 ‘변태’ 동성애자다. 그의 도착 행각을 말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이런 지면에는 차마 올릴 수 없는 게 유감이다.

혹자는 킨제이가 가학성 행위 때 얻은 외상성 장애 (트라우마)로 말미암아 죽었다고 말한다.  킨제이 보고서의 통계 수치는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미국 남자 10 %가 동성애자라고 하는데 이건 터무니 없는 과장이다. 킨제이가 사용한 표본 대상의 1/4은 매춘부와 수감자들이고 그 중에는 성범죄자들도 끼어 있다. 킨제이는 유아/아동들도 성 욕구를 갖고 있다는 주장을 증명하려고 1천 8백 여 명의 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그 당시에는 미국에서 허가되지 않는 ‘실험’을 했다. 킨제이가 몸담았던 인디아나 대학 연구소는 그 실험 대상과 실험 내용이 무엇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킨제이의 ‘연구’자금은  록펠러 재단에서 나왔다. 이곳의 주요 프로젝트는 ‘세계 인구 통제/축소’라고 알려져 있다. 킨제이가 나찌가 그랬듯이 특정 집단의 강제 불임을 주장한 것과도 일맥 상통한다.  킨제이 보고서가 나오고 나서 미국에는 이른바 페미니즘과 프리섹스, 조기 성교육, 동성애, 포르노 따위의 '성몰입 문화'에 불이 붙었다. 그것은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을 왜곡하고 해체하여 <가족 파괴>를 가져왔고 미국 사회의 붕괴를 재촉하고 있다. 지금 공중파나 인터넷에서 '성 몰입  문화 사업'이 번창하고 있는 나라는 록펠러 재단의 프로그램에 낚여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 http://blog.daum.net/truthinlight/10907072) 사탄 컬트가 판치는 세상에서 킨제이 보고서나 그 아류의 책에 빠져드는 청소년들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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