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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누어야 하나요? ㅣ 왜 이렇게 해야 하나요? 1
마이크 고든 그림, 클레어 레웰린 글, 정유진 옮김 / 함께읽는책 / 2002년 10월
평점 :
원래 욕심꾸러기^^인데다가 혼자 자라서그런지 모든것을 손에 쥐고만 있는 건강이. 주위에 온통 자기의 욕심을 받아주는 어른들 뿐이라 그런지 한주에 한번씩 만나는 교회친구들 동생들에게 전혀 나눌줄을 모릅니다. 오히려 자기가 달라고 하면 모든 아이들이 다 줘야하는줄로 생각 하는가봐요.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한손에 온전한? 쿠키 하나를 들고 다른 한손으로 또다른 쿠키를 받아서 요미요미 먹어치우는 욕심에는 정말 유별난 녀석이지요. 아무리 아무리 쉐어(share)를 가르쳐도 나눔의 의미를 모르는것 같습니다.
건강이 엄마는 만화같은 그림체는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래서 빌려읽는 거라면 모를까 사주지는 않았답니다. 그러나 <왜 나누어야 하나요>는 필요에 의해서 --;; 눈 딱 감고 사주었습니다. 어우 그런데 이걸 네살박이 건강이가 이해할수 있을까? 그냥 머리맡에 두고는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밤, 갑자기 건강이가 "엄마 왜 쉐어 읽어요"하길래 뭐 무슨책을 읽자고?하며 돌아보았더니 허걱 <왜 나누어야 하나요?>를 들고있더군요^^ 그림만으로도 이해가 되나봐요!! 그토록 모진 벌이며^^ 잔소리에도 꿈쩍 않던 건강이가 세상에!! 표지 그림속의 아이들을 한명 한명 짚어가면서 " 쉐어안하면 얘도 엥그리! 재도 엥그리! 엥그리 엥그리 엥그리.. 그럼 건강이는 슬퍼.. " 하는게 아니겠어요 오 하나님 아멘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건강이는 빵 중에서도 머핀을 가장 좋아합니다. 얼마나 좋아하느냐면 엄마가 한꺼번에 여섯개 머핀을 구워내는데 다섯개는 먹고 하나는^^ 딱딱해서 못먹게 될때까지 학교갈때도 잠을 잘때도 놀이터갈때도(!) 들고 다니거든요 절대 아무도 못만지게 하면서 말이에요.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마침 책속에 엄마가 머핀을 들고있고 주인공이 머핀을 친구와 나누는 장면이 있네요. 머핀 하나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건강이가 말합니다 요거하나 칭구꺼 그리고 ~ 요거 건강이꺼 요거 건강이꺼 요거 건강이꺼 ... 헤헤헤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아마 어른들이 자꾸 이야기하니까 막연히 의무감만 생기던 것이, 책을 보면서 전체 상황이 받아들여진것 같아요. 나누지 않는 아이의 얼굴과 나누어 받지못한 아이의 얼굴, 주변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친구들의 모습들.. 그 모든 그림들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엄마의 잔소리로는 모두 이해하지 못했던 심리적인 상황들이 이해된 것 같네요.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행동의 방향성>을 스스로 결정한것 같아요. 매직 북이 따로있나요!! 언어보다 놀라운 그림책이란게 이런거겠죠? 흐뭇흐뭇~
책본지 한주가 지나고 교회에 간날, 건강이는 칭구에게 쿠키를 주기 싫어서 빼액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다 말고 갑자기.. 빼애액!! 음.. 왜 쉐어해야 하나요? 혼잣말을 하더니^^ 갑자기 친구손에 쿠키하나를 쥐어주는 기적!을 연출하더군요. 자자 서둘러 책사러 가야합니다 이런 책이 세권 더 있다죠?
생각보다 훨씬더 짜임새가 분명하고 어린이의 눈높이게 딱 맞추어 구워진^^ 멋진 책이랍니다 교육적이지만 잔소리적?인 책이 아니란 말씀 !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같이 놀고 싶으세요? 먼저 나누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