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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와야 하나요? ㅣ 왜 이렇게 해야 하나요? 2
마이크 고든 그림, 클레어 레웰린 글, 정유진 옮김 / 함께읽는책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왜 나누어야하나요?>에 톡톡히 효과를 본 건강엄마가 아예 한셋트를 통째 구입했습니다.
주인공인 수지의 모습을 좀 보세요. 엄마아빠의 요청에 마지못해 이것저것 도우면서도 저 표정좀 보시라니까요^^ 그런데 어떤 일을 기억해 내나요? 자신이 도움이 필요했을때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지요. 그러면서 도움을 받았을때 기쁘고 감사하던 느낌들도 함께 떠올랐나봐요.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것 그리고 '어른이 된 듯한' 기분좋은 느낌을 귀챦다는 생각보다 더 크게 가지게 되었네요!
이 책은 우리 어른들이 더 자주 읽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자주 잊고 살쟎아요. 도움이 필요한 곳은 별생각없이 지나치다가도 막상 도움이 필요할때는 돕는 이를 찾기가 쉽지 않은 어른들의 세계. 왜 도와야 하나요? 내가 남을 돕는다면 내가 도움이 필요할때 도움을 얻을수가 있다는 것. 이 간단한 진리를 얼마나 자주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지...
당장 북녘에서는 (정치적 견해가 어떻든)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화상에 고통당하고 있다는데 남일보듯 적십자사가 돕겠지... 국제구호단체들이 들어가겠지.. 하며 신문만 살피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지네요. <장기려 박사>님 말씀이 떠올라요. 625전쟁으로 그분역시 이산가족이 되셨죠. 북에 있는 아내와 자녀들을 평생 다시 볼수 없으셨어요. 그러나 그분은 청십자 의료재단과 복음병원설립등을 통해 무료 혹은 낮은 의료수당만 받으시고 평생을 가난한 이웃들을 치료하시면서 살다가셨쟎아요. " 내가 이곳에서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의술을 베풀면 누군가 내 아내 내 자녀들이 쓰러질때 그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겠는가 "
맞아요! 엄마인 내가 조금 귀챦아서 심부름 시키고 싶을때만 도와줘 도와야해 도와주렴하고 잔소리하는 대신, 언제나 이웃을 걱정하고 도와주며 건강이에게 먼저 도움의 본을 보여줄래요. 그것이 함께 사는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건지 느낄수 있도록 말이에요. 심부름 잘하는 아이^^ 착실한 아이 , 칭찬받는 아이 만들려고 읽어준 책에서 오히려 엄마인 제가 더 반성한것이 많네요! 구성이 알차고 편안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고 어린이 눈높이에서 전달하는 참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