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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의 예배인도자
탐 크라우터 지음 / 휫셔북스 / 1997년 10월
평점 :
한국교회내에서도 콘서트형 예배, 예배와 찬양인도자, 찬양예배나 열린예배들이 이제 더이상 낯선 경험들이 아니다. 그러나 늘 안타까운 것은, <사람을 기르기>보다는 교회의 필요에 의해 경험이나 준비가 부족한 사람들, 약간의 음악적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충분한 검증이나 훈련없이 예배에 도입하게되는 <인력부족>의 현실이다.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요즈음의 교회현실을 약간 먼 거리에서 바라보며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는 책이다. 예배입문서나 찬양예배인도하는 법을 기술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음악적 재능이상의 예배자를 세워가기 위해서는, 그들을 양성하는 사람에게나 그 길을 걷는 사람, 또 약간 다르긴 하지만 CCMer들에게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한사람 한사람 만나서 인터뷰하기는 절대 불가능^^한 세계적인 예배자들을 이 책 한권으로 만날수 있기때문이다. 기획했던 것은 아닌데 나름대로 자신이 최고경험을 나누었다는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복없이 고른 이야기들을 묶어놓은 것 같다. 편집자의 말처럼 말이다.
더 열심히 재능을 닦으십시오, 음악적으로 더 새련되고 앞서가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당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십시오 라는 얘기가 한사람에게서라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는가? 그러나 또한 거의 모든 예배자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것 또한 사람들과 하나되는것, 예배는 시스템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등을 직/간접적으로 시사한다. 대형화, 시스템화, 세련되고 최신곡들을 더 추구하는 현재 한국교회와 예배모임을 생각한다면 무엇이 우리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지 많이 생각되어진다. 언젠가 한 찬양인도자에게 이런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예배를 인도하기위해 무대에 서고 어느정도 진행되었을때 문득 보여진것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예배하기보다 악기와 찬양곡 진행, 시스템, 찬양기술, 최신곡, 예배자의 어휘등등 다른 것들을 더 신경쓰고 있는 분들에 대한 아픈 마음이었다. 나역시, 한주정도의 예배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음정이나 시스템, 예배진행만 논하고 있는 소수의 분들에게 아픈 마음을 가졌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또한, 스무명의 젊은이들이 오손도손 모인자리에서 기타 하나 딱 세곡의 찬양으로 내가 하나님앞에 얼마나 죄인인지를 깨닫게 되었던 멋진 예배의 순간들도 있었다. 진정한 예배, 영적이고 기술적인 균형잡힌 예배준비를 갈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50인의 유능한 분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