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사람 상대하기
레스 패로트 3세 지음, 정성준 옮김 / 요단출판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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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이 그렇다보니, 사람상대하는 것이 가장 탈진하기 좋은 일이란 말에 항상 동의하게된다. 차라리 특정 직업이라면, <고객>이나 <학생>이라는 또다른 특정대상에게 맞추어 생활하겠지만 신앙안에서 각계각층 다양한 배경을 가진 모든 연령층을 소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을 이해하면 좀더 쉬워질까 싶어 상담공부도 해 보았다. 영성이 깊어지면 포용력도 넓어질까 해서 관련서적도 독파해보았다. 물론 상당한 도움을 얻었지만 거의가 문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다 마치는 경우가 많았다. 성격분류도 해보고 심리파악이나 개개인의 과거이해에 관련된 서적도 두루 섭렵해보았다. 원인은 많은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른지 당장의 대책이 너무 피상적으로 기술된 면이 많았다. 덕분에 기초?는 탄탄해졌지만 특히 근간엔 아스피린 같이 먹어서 바로 효과를 보는? 해결<책>이 절실히 필요했었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 덕인지, <까다로운 사람 상대하기>는 꽤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이론은 그다지 깊지 않고, 제목에서 보듯이 까다로운 사람을 상대하기위한 열쇠들은 주욱 늘어놓고있었다. 끊임없이 불평하는 사람이나 말쟁이들, 활화산 같이 늘 분노의 불씨를 지니고 다니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왜 그 사람들이 그런 생활방식을 선택했을까에 대한 약간의 이해(흔히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서 요런 태도가 나타난다 같은)를 도운뒤 바로 내가 취해야할 마음자세와 행동방식에 대한 도움을 얻도록 구성되어 있다.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각각의 성격방식에 거의 비슷한 구성(성격설명-흔히 야기되는 문제-에피소드-해결책)으로 되어있기에 뒷부분으로 갈수록 약간 건성으로 읽게되는 단점은 있다. 그러나, 아 나만 이런 사람들속에 쌓여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안도감?^^, 그리고 단문의 구체적인 도움의 리스트들이 상당히 현실적인 처방으로 다가왔다. 특별히 직장동료나 친구,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사람과의 우정관계속에서 읽혀진다면 더 가치있을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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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신은재 그림, 로버트 멍어 외 글, 혜인이와 아빠 옮김 / IVP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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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된 나에게 기독 동아리 선배들이 맨 처음 집어준 책이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었다. 나 또한 처음 신앙의 길에 들어선 이들이나 후배들에게 선물로 가장 많이 전하게 된 책도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다. 이후로 일반서적만큼 두꺼운 책이 편집되어 나오긴 했지만, 손에 살짝 쥐어지던 소책자만큼 정겹지는 않은 것 같다.

건강이가 세상에 나오기전, 내 출산 준비품 목록에서 빠지지 않았던 책도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다. 만삭의 배를 안고 남편을 따라 기독교서점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만난 책. 발견한 기쁨이 너무 커서 집에 오는 내내 쓰다듬었던 기억이 난다. 친정에서 몸을 풀면서도 어서어서 가져다 달라고해 암것도 모르고 버둥거리기만 하는 아들녀석에게 내내 읽어주곤 했었다.

기독교인 부모라면 아마 어떻게 자연스러운 신앙유산을 물려줄수 있을까 고민하시리라 믿는다. 아들녀석이 두해넘게 자라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그게 첫째되는 나의 고민이니까. 성경암송도 성경다독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이 아이들의 삶 속에서 친근하게 동행하시는 진리를 쉽게 전해주는 이 책이 그래서 참 소중하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어린이 찬송중에 <예배시간에 떠드는 아이 예수님이 보시면 뭐라하실까.. 아니아니 안되요 예수님이 화내실꺼야..>라는 가사의 노래가 있다. 들을때마다 화가 난다. 예수님은 어린이들의 생활을 잘 아신다. 어른들의 예배를 그대로 본딴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예배'를 어린이들이 견뎌낼수 없다는 것도 아시고, 교회마당에서 복도에서 에너지를 다해 뛰놀면서도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찬송과 말씀토막이 그네들의 귀와 마음에 심겨진다는 사실도 알고계신다. 화내시는 분은 예수님이 아니라 목사님이 아닐까?^^;; (아님 전도사님?^^)

<어린이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에서의 예수님은, 우리집 거실에서 내가 보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함께 보시고, 뜰을 거니시며 나무와 함께 나랑 춤도 추시고 개구리도 즐기시는, 그야말로 살아계신 인격이시다. 어떤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화내시는 분이 아니라, 아이들과 하나가 되어 그분의 사랑과 순결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흘러보내시는 분으로 묘사된다. 그런 다정한 예수님, 언제나 내 대신 아픔을 짊어지시는 예수님, 어려운 순간에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분을 슬프게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어린이 스스로 분별할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신앙은 강요도 아니고 세뇌도 아니다. 삶으로 증거되는 살아있는 생의 족적이다. <어린이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을 읽는 우리 건강이가 혜인이처럼 언제나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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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나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42
존 버닝햄 글 그림, 고승희 옮김 / 비룡소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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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그림책에만 익숙해 있던 제게 존 버닝햄 님의 책들은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다 만것 같은 인물소묘. 이해하기에 이른 탓도 있겠지만 두돐박이 아들녀석도 조금 뒤적거리다가 물러앉구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애니매이션같은 원색 찬란한 책보다는 고운 수채화같은 그림들을 더 선호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존 버닝햄 님의 책들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선상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특히 구름 나라는 첫 만남에서 실망이 무척 컸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진한 하늘 사진이 푸르고 담백한 색상을 원한 제 기대에 못미쳤었거든요. 그런데 하루 이틀 관심없는 아들녀석대신 제 손에 머문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 그만 책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음직한 하늘나라에 대한 상상들. 그런 소박한 에피소드를 곱게 엮어놓았던걸요. 이야기속 아이들과 함께 천둥 번개속에서 요란한 악기도 연주하고 빗줄기들을 따라 다이빙도 하다가 어느새 무지개를 만났습니다. 무지개. 어린 시절, 언제나 <행복>과 <환상>이라는 두 단어속에 펼쳐졌던 무지개가 아닌가요? 미끄럼을 타거나 옷을 지어 입거나 하는 <익숙한> 패턴으로 생각은 이어졌는데.. 이런! 아이들이 하는 짓?좀 보세요. 물감과는 도저히 비교도 안될 빛의 색깔들.. 빛들을 붓에 흠뻑 묻히고 있네요!!

그림 하나하나 스토리 라인 하나하나에 설명을 달지 않은 구성이 아주 돋보입니다. 오히려 말없이 단순하게 그린 아이들의 몸동작이 더 많은 상상과 재미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아요. 작가도 그걸 원하지 않았을까요? 작가가 제공하는 글 틀을 애써 따라갈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래서인지 <구름 나라>는 다 읽었다 끝!하는 그림책이 아닌것 같아요. 안단테나 라르고 같은 음악속도처럼, 천천히 한장 한장을 흡수하듯 느끼는 것이 책맛을 더해줘요.

구름 나라를 다녀온 알버트를 이해해줄 사람이 있을까요? 창밖으로 구름을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 주인공 알버트 뒤로 친구들이 웃으며 쑥덕거려요. 하지만 책을 덮는 저는 어느새 알버트의 친구가 되어 있네요. 알버트의 비밀을 알고 있으니까요. 혼자 구름 나라를 바라보고 있는 알버트에게서 동질성마저 느껴봅니다. 운동장에서 놀고있는 친구들 속에서 항상 '머리속으로' 놀고있던 제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어서 그런가봐요. 아니, 오히려 제가 친구를 얻은 것 같네요. 알버트 같은 멋진 친구를!

제가 살고 있는 워싱턴 D.C.에서는 제퍼슨 대통령 기념관 앞이 최고의 노을을 즐길수 있는 장소랍니다. 기념관 돌계단에 앉아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뒷쪽으로 늘어선 단풍입은 나무들, 살짝 보이는 백악관과 고풍스런 건물들... 그 모든것을 한꺼번에 덮으며 내려앉는 노을빛을 보는 일은 말로 형언이 안되요. 세상에 어떤 조명이 그런 찬연한 빛깔을 만들수 있을까요? 달 사람이 오기전 내려앉은 노을빛속에 춤을 추고있는 알버트와 아이들을 보며 제 마음이 황홀해지는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제 돌계간에 앉아 노을을 보면 아마 경치의 아름다움보다 노을 빛 속에 제 마음을 춤추게 할것 같아요... 가을이 지기전, 구름나라에 뛰어들수 있는 높은 산에나 올라볼까요? Shall we clim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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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3
존 버닝햄 글, 그림 |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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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의 책은 언제나 세가지면에서 흡족함을 줍니다. 하나는, 약간은 어수룩한 그림 패턴입니다. 일본식 애니메이션이나 단순한 라인에 원색대비 그림책들에 익숙해있다보니 첨엔 좀 어리둥절 했었죠. 그렇지만, 어른 입장에선 <대강그린 그림>같은 스케치들이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과 따스함을 전달하나 봅니다.

두번째는, 기발한 상상력입니다. 흔한 소재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작은 생각들을 마치 꽃망울을 피우듯 만개한채 펼쳐보이더군요. 구름나라가 그랬고 기차에서 내려에서도 그랬듯이 검피아저씨의 뱃놀이에서도 기대를 충족시켜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연스런 흡입력이에요. 시험에 나올까 달달외던 초등학교 시절이 애탈지경입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 저절로, 동물들의 습성과 행태들을 알수있습니다. 또한 그것이 인간의 입장에서 곤란하거나 당황되는 '문제거리'로 그려지지 않은것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맘씨 좋은 검피아저씨는 배에 하나씩 동물들을 태울때마다 부탁을 하지만 동물들은 어느새 약속을 잊고 제각각 행동해버리지요. 그러나 화내거나 해결하려는 '힘'이 배제되고 자연스럽게 그들과 어우러지면서 책이 마무리됩니다.

아저씨가 슈퍼맨 같은 해결사?가 되어 동물들을 구해주거나 했다면 틀림없이 실망했을꺼예요. 다들 제 역할을 충분히 ? 마친뒤 모두 물에 빠지고 모두 열심히 언덕을 오르고 아저씨의 초청에 들판을 지나 함께 차를 마십니다. 아무런 부연설명이 없어도 자연스럽고 친숙하고 정답게 스토리 라인이 전개되어 기뻐요.

아! 하나가 더 있군요. 느린 속도감입니다. 일정한 패턴과 리듬감이 살아있으면서도 글자수가 극히 제한되어서 아이들과 읽기에 부담이 없죠. 그러면서도 동양화에서 볼수 있는 공백미를 느낄수 있다랄까요. 글자보다 물기를 흠뻑 묻힌 그림들속에서 훨씬 많은 이야기거리를 찾을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행복의 절정은 들판을 가로지르는 장면에 다다랐을 때예요. 검피아저씨의 뒤를 따라 한줄로 늘어선 모든 출연자?들의 뒤로 역시 대충그린듯한 나무임에도 - 바람이 지나가는 흔적을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소녀의 머리칼과 함께.

뭔가 예기치 못한일이나 익숙하지 않은 것에 거부감 부터 나타내는 우리 생리에 충분한 반성거리를 주는 느긋한 글. 인간을 자연속에 두고 함께 살아가는 소박한 이야기를 담은 훌륭한 그림책이라 생각됩니다. 호들갑 스럽게 읽어주던 책들을 접고 , 단풍잎 떨어지는 가을속에 아이와 다리를 쭉 뻗고 앉아 따사한 햇살 비치는 거실 한켠에서 버닝햄의 책들을 주욱 읽고 싶군요. 검피 아저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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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범우 세계 문예 신서 3
헤르만 헤세 지음, 홍경호 옮김 / 범우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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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엄두가 나지 않았던 먼 여행을 좋은 이웃을 둔 덕에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휴가기간을 함께 보내자는 강청?에 못이기는 척, 함께 나이애가라폭포로 향했던거죠. 어릴적부터 사진이나 브라운관을 통해 나이애가라를 보면서 일생에 한번은 보아야 할것 같았던 장엄함. 그것을 직접 경험한다는 생각에 하루를 넘기며 달리는 자동차속에서도 피곤을 잊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폭포보다 더 잊을수 없는 시간을 가지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폭포가까이에 위치한 <나비> 박물관... 그저 박제된 나비들의 전시관인줄 알았거든요, 첨엔. 그런데.. 아담하게 꾸며진 정원 나무들속에서.. 색색깔의 고운 나비들이 끝없이 날아오르는게 아니겠어요?

그때 불현듯 떠오른 책이 헤르만 헤세의 <나비>였습니다. 왜그렇게 이 하챦은 존재들에 매료가 되었나 책을 읽으면서 내내 궁금했었습니다. 물론 헤르만 헤세가 풍기는 고운 문학적 향흥과 함께 책장책장마다 예쁘게 인쇄된 가지가지 나비들이 마음을 설레이게는 했지만. 그런데 앞에서 옆에서 위로 아래로 한꺼번에 팔랑거리며 쏟아지는 나비속에서야 그 황홀경에 동참할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밋밋한 얘기를 요렇게 달짝지근하게 써놓다니. 그것도 몇가지 경험적인 에피소드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나비삼매경?에 빠지지 않으면 결코 묘사될수 없는 세밀한 필적과 함께. 진득하게 엮어가는 헤세의 다른 장편과는 달리, <나비>는 그분의 소박한 일면을 엿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인생을 들여다볼때와는 또다른 관찰로,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숨결로 한가닥씩 담아낸 <나비>는 문학이라기 보다 한폭의 그림처럼 <감상>되는 글입니다.

한가지 아쉬움. 언젠가 성지순례차 이스라엘 여정속에 느꼈던 갑갑함이 책속에서도 느껴졌습니다. 어쩜, 수많은 선인들의 발자취 발자취마다 기념관이니 성당이니 성상이니 향내나는 초들이니.. 역사속을 그대로 밟아보고 싶었기에 무척 실망했었습니다. 자연미라곤 하나도 남아있을수없도록 온갖 치장으로 도배되어버린 땅. 나이애가라 역시, 폭포의 경관을 자연속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잘 꾸며진 공원한켠에 거칠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서양사람들의 독특성일까요? 자연속에 잘 사는 동물들 서양으로 가져와 박제로 만들며 동물원 우리속에 가두어 <구경> 하는 습성. 연구관찰에 어떤 업적이 있는지는 몰라도 인공미로 치장해버린 자연속에서는 생명의 경외감을 맛볼수 없지않을까요? <나비>역시 헤세의 집요한 수집벽덕에 핀으로 꽂힌채 다시는 날수없는 나비들을 글로 접하게 됩니다. 내가 가져야, 내가 볼수있어야 한다는 인간의 이기가 마음껏 활개쳐야할 무수한 생명들을 묶어놓는 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더군요. 우정까지 무너뜨리면서.

서점에서 '어? 헤세의 몰랐던 책이 있네'싶어서 우연히 잡은 책. 휘리릭 넘겨보면서 '야~이쁘다, 소장용?으로 좋겠는걸--;;' 하면서 덜렁 사버렸습니다. 두고두고 한번씩 한토막씩 읽으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결국 감수성 고운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비싼 책을 쏘고? 말았습니다. 헤세의 약간은 숨겨진듯한 글이라 더 선물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이뿐책 ~ 마음이 겨울같다고 느끼는 분들께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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