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인간관계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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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왜 이제서야 이 책을 만났을까? 조금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인간관계'에 매우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은 건 20대 후반이었다. 아주 기본적으로 가족관계부터 시작해서 연인, 친구, 동료 등등 수많은 관계들이 삐그덕 거리고 있었다. 고장난 관계들이 만드는 소음에 쌓여 나는 질식할 지경이었다. 내가 '인간'이긴 한건가 싶은 생각도 했었다. 예전에 배운 한자풀이로는 서로에게 기대는 사회적 동물, 서로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존재가 사람이어서 한자로 인간(人間)이라고 쓴다는데 그렇다면 나란 인간은 인간이길 거부한 존재인듯 싶었다. 관계가 이토록 피곤하고 소모적인 것이라면 차라리 인간이길 포기하겠다는 각오까지 들었다.

 

인간에게 겁을 먹은 나는 책으로 도망갔고, 수많은 책 특히 심리학 서적과 인간관계에 대한 계발서 등을 기웃거렸다. 거기서 조금씩 조금씩 주워 먹은 것들로 다시 관계 조정에 나섰고 수없이 깨지고 많이 실패했지만 다행히 인간이길 진심으로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내 인간관계가 뭐 크게 좋아진 건 아니다. 다만 관계에 재능도 열의도 없는 나 자신의 모습을 인정해주었을 뿐이다. 다른 말로, 인간관계에 욕심을 버렸다는 뜻이다. 아, 정말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건 물리도 아니고 경제도 아니고, 관계다.

 

그러나 욕심을 버렸다고 관계 자체가 주는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 산 꼭대기로 굴려 올린 돌이 반대편으로 굴러 떨어지면 다시 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는 기분이었다. 인간관계는 사람만 바꿔가며 비슷한 유형으로 나를 괴롭게 하니까. 시지푸스는 워낙 교활하고 못된 사람이라 그런 형벌을 받았다는데, 나 역시 성질이 못되서 그런 것인가 싶기도 했다. 관계에 대한 고민이 참 고약한 것이 이 부분이다. 상대에 대한 고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의심과 고민으로 귀결되고야 만다. 그렇게 20대의 수많은 나날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못한 모습으로 30대의 나날을 보내던 차에 이 책을 이제야 읽었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촌스런 표지에 멋없는 제목.

하지만 책 속에 가득 담긴 진주 같은 이야기들.

카네기 선생님, 어떻게 당신은 그 시절 이토록 수많은 사람들을 취재하고 분석할 수 있었나요? 지금처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 이렇게 다채로운 사례를 수집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니 그냥 그것만으로도 양손 엄지손가락이 저도 모르게 치켜 올라갑니다.

 

이 책은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도자로서의 혹은 사업가로서의 관계 경영에 무게를 둔다. 하지만 잘 읽어보면 카네기 인간관계론에 실린 조언들은 성공만을 위한 내용이 아니다. 신뢰할 만한 인간,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인간,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힘이 되는 인간이 되라는 조언들이다. 그러기 위해서 상대를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 특정한 상황에서는 어떤 말을 건네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진심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성공하는 인간이란 능력이 잘난 인간(일수도 있지만)이기 보다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인간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절대 상대를 기만하라고 하지 않는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 위선하라고도 하지 않는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나의 이익을 버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와 상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타협점을 찾아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많은 조언들이 있는데 어쨌거나 정말 다 유익한 내용들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북마크로 표시한 부분들을 정리하니 책 한 권 수준의 메모가 나왔다.

 

지금 이 책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의 책장에 꽂혀 있다. 책을 다 읽고 내가 바로 선물했으니. 그 역시 내가 감탄했던 것과 비슷하게 기뻐하면서 이 책을 읽고있다. 다행이다. 어쩌면 인간관계는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다행이고, 그런 우리에게 등불이 될 수 있는 조언이 있어서 그리고 그 조언을 지금이라도 읽게 되어서 다행이다.

      

 

 

 

 

 

 

 

 

    

"강과 바다가 온갖 시냇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자기를 잘 낮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온갖 시냇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하므로 백성의 위에 서려고 하는 이는 반드시 말로써 자기를 낮추고, 백성의 앞에 서려는 자는 반드시 그 몸을 뒤로 할 것이다. 그러하므로 성스러운 사람은 위에 처해 있어도 아랫 백성이 무겁다 아니하고, 앞에 처해 있어도 뒷 백성이 해롭다 아니한다."
-도덕경 제66장
258쪽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단 한 가지 사실이라도 터득한다면, 즉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항상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것을 배운다면, 이 책은 당신 생애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해 줄 것이다.
2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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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는 건 칭찬이다
린다 로텐버그 지음, 주선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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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중학교 때였나, '기업가 정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정신은 정신인데 기업가들이 대체로 가지고 있는 정신? 아니면 기업가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마인드?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이 기업가 정신이라는 말이 참 어렵다. 이 단어에 대해 청소년기에 학교에서 배웠던 의미와 대학을 들어가서 수업 때 들었던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이나 뉘앙스가 나하고는 그다지 친밀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 아는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했다.

무언가를 즐기면, 아주 심하게 즐기면 보통은 그것에 미쳐있다고 표현하게 된다. '내가 요즘 웹툰에 미쳐가지고...' 낮에 나와 브런치를 함께 했던 친구가 했던 이 말처럼.

미쳤다는 건 무엇을 아주 대단히, 과하다싶을 정도로 좋아하고 매달려 있는 상태다.

그런데 <미쳤다는 건 칭찬이다>의 저자는 이 미쳐있는 상태에 대해 조금 더 정돈된 의견을 내 놓는다. 미쳤다는 건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해보는 것. 나아가 그 대상에 대해 아무도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시도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진지하게 파고드는 상태다. 저자는 이런 상태, 이런 마인드를 기업가 정신이라고 정리했다.

 

이들은 빠져나갈 길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해야 했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 다른 이들이 비슷한 상황을 겪지 않거나, 또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29쪽

 

오늘날의 리더십은 단순히 스스로를 예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은 실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심지어 슈퍼맨도 24시간 내내 슈퍼맨은 아니다.

​효과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잘 인지하고, 당신 스스로도 당신의 단점들을 주목해야 한다.

275쪽

 

기업가는 기본적으로 지도자다. 리더, 사람이나 어떤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는 존재다.

부모님이 장사를 시작하시고, 그 일을 옆에서 거들거나 지켜보면서 나는 장사든 뭐든 주도면밀하지 않으면 그 일을 이끌고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는 걸 배웠다. 무엇보다 이 주도면밀함의 기저에는 '주체'라는 바탕이 깔려 있다. 남이 해주거나 가르쳐주는 것을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은 결코 그 다음단계,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더 나아지려는 사람들은 주체가 된다. 이런 사람들이 리더다.

 

​ 저자는 책 서두에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훌륭한 기업가가 되는지 '일상 속의 기업가 정신' 사례들을 소개하고 그 다음단계에 대해서도 논한다. 앞에서 보다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들, 세계의 수많은 성공한 기업가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한다. 하지만 사례 분석에만 분량을 할애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당신은 어떤 유형의 기업가인지 고민해보라'고 독자의 손을 잡아 끌고 책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보다 재미있고 유익한 멘토의 단계로 올라선다.

 

살아간다는 자체가 아주 복합적인 사고가 없으면 안 되는 그런 세상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삶에 대해 예전보다 훨씬 더 깊은 피로를 호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산다는 것은 언제나 그래왔다. 다만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과 주의 깊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차이를 예전에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미디어와 통신의 발달로 인해, 아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그래서 저자의 말대로 기업가 정신은 이 시대를 사는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할 마인드일 수 있다. 남보다 잘 나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격변하는 세상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 자신을 나답게 지켜내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대단한 사업을 일으키는 것만이 기업가 정신은 아니다. 모든 일에 예민하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매달려 있으란 말도 아니다.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다. 변화에도, 어떤 일이나 조직의 중심이 되는 일에도 두려움을 갖지 말라는 말이다. 그런 주저함과 머뭇거림을 떨쳐버리고 일단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진다면 삶의 많은 것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적절한 멘토를 찾아 필요한 조언을 듣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조언을 들었을 때 그것을 실행하는 것을 훨씬 더 어렵다. 그간의 경험을 거쳐오면서 나는 예외 없이 적용되는 한 가지 원칙에 도달했다. 정말 받아들이기가 힘든 조언이야말로 당신이 꼭 주의를 기울여서 곱씹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미 잘나가고 있는 사람일수록 이 조언을 새겨들어야 한다. 보통 기업가는 성공할수록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2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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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세일즈다 - 누구에게 무엇이든 팔 수 있는 비법
프레더릭 에크룬드.브루스 리틀필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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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에너지가 넘친다. 대책없이 무대포로 오직 '긍정'만 가지고 있는 성공담과는 전혀 다르다. 

전략이 있고 냉철하고 민첩하고 영리하다.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청년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의 스타로 군림하게 되었는지 비법을 남김없이 풀어냈다.

 

인생이 세일즈라는 것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나는 상품이다. 나라는 존재에 호감을 보이는 사람은 나와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즉 나라는 존재를 일부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러한 때는 언제나 거래가 필수. 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호감을 보일만한 것이 그들에게 있느냐 없느냐다. 사람의 관계는 이 거래(이 단어가 너무 계산적으로 읽혀서 다른 단어로 대체하고 싶은데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라는 것이 항상 얽혀 있다. 내가 타인에게 미소를 짓게 만들면 타인은 내가 원하는 것을 준다. 이로써 관계가 성립되고 이후 우리가 무엇을 주고 받느냐에 따라 관계의 깊이와 형태가 결정된다.  

 

이 책의 저자이자 뉴욕 부동산의 스타인 프레더릭 에크룬드는 책의 서두부터 우리 생의 모든 것이 세일즈임을 강조한다.  

단지 저자처럼 부동산 매매의 거물이 되기 위해서만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오늘 밤 반드시 클럽을 가야겠는데 부모님의 허락 없이는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나의 무엇을 팔아 부모님의 허락을 살 수 있을까? 아는 선배가 가지고 있다는 신통방통한 족보를 반드시 손에 넣어야 이번 시험에서 살아남을 텐데, 선배와 어떤 거래를 해야 할까? 동생이 가장 아끼는 가방을 딱 하루만 빌리고 싶은데, 내가 동생에게 제시할 수 있는 등가가치는 뭐가 있나?  

과연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 세일즈에서 당신은 얼마나 승리해왔나? 아니,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나? 원하는 걸 얻지 못했다면 방법이 왜 틀렸는지는 알고 있나?

   

사실 저자가 이야기한 내용들은 그간 내가 읽었던 (몇 권 되지 않는) 자기계발서나 처세술 등의 서적에서 읽었던 내용 중 이 시대에 가장 효과가 있을 만한 것들을 모은듯한 느낌이다.

 

길게 풀어서 이야기한 걸 짧게 이야기하자면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참 재미있다. 무엇보다 격려가 된다. 힘이 난다. 왜냐면 저자가 끝없이 열정적이고 힘이 넘치고 무한발전의 자가동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거나 가지고 싶은 자동차가 있다거나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다거나..... 

문제는 의지다. 꿈을 이룰 의지. 꿈대로 인생을 살아갈 용기, 꿈을 이룰 수 있게 나 자신을 변화시킬 힘.  

내가 꿈꾼 대로 산다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쉬운 일이 아니기에 저자가 이런 책까지 내면서 자기만의 성공의 비법을 자랑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의 인생에도 열정은 필요하다.  

남과 다른 나만의, 나다운, 진짜 내모습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탐구하고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정이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은 솔직하게 돈을 좋아한다고 밝혔지만 돈이 지금 그가 이 일을 하게 된 목적의 전부는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솔직하다. 꾸미지도 않고 감추지도 않는다.

 

심지어 그는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낯짝이 두꺼워졌다고까지 스스로를 이야기한다. 그의 SNS에는 언제나 그 순간 그 생에 100퍼센트 충실한 열정적인 인간이 자신의 당당함을 드러내고 그의 당당함에 팔로어들은 어김없이 하트를 날리고 좋아요를 누른다.

 

 

굳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라거나 성공하기 위해서, 명성을 쌓기 위해서는 아니다.  

스스로에게 솔직하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그것이야말로 재능이다.  

누군가에게 나를 감추지 않고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신이 주신 자존감이다.  

어디선가 누가 그랬다. 자신감이란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자존감이란 내가 무언가를 잘 하지 못해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모든 것이 세일즈다]라는 열정 에너지 100%의 책은 저자의 밝은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재미난 책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내 모습이 부족해도, 설령 내가 번듯한 성공이라는 것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그냥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게 한, 그런 자존감을 상기시키는 책이다.

 

페이스북 친구 한 명이 최근 이런 글을 게시했다.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한 바다 전체의 물도 배를 침몰시키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부정적인 생각을 당신 안으로 들어오게 하지 않는 한 세상의 어떤 부정적인 생각도 당신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나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중에서 마음속으로 과거의 고통과 슬픔을 자꾸 다시 반복해서 돌려보면 안 된다는 내용을 좋아한다. 그는 “손에 들고 있는 뜨거운 석탄 조각을 어떻게 떨어뜨리는가?”라고 묻는다. “더 이상 고통 받고 싶지 않거나 고민을 떠안고 싶지 않다면 그것을 떠나라.” 뜨거운 석탄을 들고 있다면 ‘떨어뜨려라! 일단 버리면 그것은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힐 수 없고 당신은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다.

137쪽

 

 

하이키커여, 당신은 방 안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사람을 기억돼야 한다. 진짜로 성공한 사람들은 진짜로 행복하다. 행복한 사람들이 승자다. 행복은 행복을 만든다. 유머 감각과 카리스마는 비즈니스를 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사람 옆에 있길 바라고 행복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이 파는 것을 사고 싶어 한다. 나를 잘 따라오고 있는가? 유머와 매력은 즉시 당신을 높은 지위로 올려줄 것이다. 당신이 함께하는 사람들은 당신보다 더 경험도 많고 성공하고 유명하겠지만 당신은 그들이 원하는 에너지와 행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전염성이 있다.

156-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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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미래 - 디지털 시대 너머 그들이 꿈꾸는 세계
토마스 슐츠 지음, 이덕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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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과 유투브 서핑이 일상이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구글이라는 기업에 대해 호기심이라든가 관심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생긴 적이 없었다.

 

구글링은 어디까지나 검색 행위일 뿐이고 유투브 서핑은 어디까지나 취미 활동일 뿐,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가 어떤 방침과 비전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지 내가 왜 알아야 되나? 그런 데에까지 궁금함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알파고가 나타났다. 우와......... 세상에.... 한때 포털사이트를 점령했던 알파고의 풍경은 내게 어떤 계시 같은 거였다. 세상은 지금 이토록 충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알람이었달까.

 

그 충격적 변화의 중심에 구글이 있다. 자신만만하게 인공지능의 새 지평을 열었고 나아가서는 자율주행차, 의료시스템 등 인간의 일상에 더 집요하게 밀착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

 

검색엔진에서만 보았던 구글이라는 글자 속에 얼마나 거창한 미래 계획이 숨어있었는지 나는 이 책을 다 읽고서야 알았다. 책 뒷면에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사실은 구글을 이해해야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의 등장 이상으로 나에게 놀라웠던 건 구글이 가지고 있는 이념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 기본적으로 사람은 선하다는 믿음, 그리고 구글은 사람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목표.

 

구글의 운영 방침을 단적으로 보여준 부분은 인사 관리 담당자와의 인터뷰 부분이었다. 그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사례가 있듯 직원들을 형편없이 대하고 굴복시키며 노예처럼 부리는 방법이 그 중 하나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뛰어난 인재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선택해서 꾸준히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대하는 것이라고. 인간의 선함과 정직함을 믿는 태도로 직원을 대하면 장기적으로 그것이 기업의 이윤 창출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굉장히 이상적인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나는 이 관리자의 말에 동의한다. 돈이 사람 위에 군림하는 세상일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에게 집중하고 사람을 사람다운 가치로 대하는 조직은 더 빛이 난다. 구글이 단순히 자유로운 근무 환경과 질 좋은 먹거리 등 직원 복지를 잘 해주어서 한 해에만 300만 명이 이력서를 내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니까, 사람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기업에 마음이 가는 것이 당연지사.

 

이 책이 단순히 구글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데에만 그쳤다면 재미가 덜했을 터다. 하지만 이 책은 구글이 꿈꾸는 바를 설명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현재 구글이 가지고 있는 맹점, 많은 나라와 언론이 구글을 비판하는 이유, 구글이 현재의 약점을 넘지 못했을 때 구글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지 등등 여러 관점과 분석을 함께 제시한다. 구글이라는 기업을 아주 가까이에서 면밀히 관찰하면서도 냉철한 시선을 유지한 저자의 밸런스가 돋보인다. 덕분에 디지털에 대단히 문외한인 나조차 구글의 미래를 아주 즐겁게 읽었다.

 

책을 덮은 뒤에도 잔상이 남은, 제일 인상적이었던 문장 하나는 이거다.

 

'구글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고 싶어 한다.'

 

What Google really wants 에 대한 답은 바로 이거겠지.

 

기술의 발달은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뭐가 어쨌건, 인류의 욕망이 있는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기술을 억제하고 통제할 것이 아니라 날로 인간의 영역을 잠식하고 때로 인간의 우위에 서기도 하는 기술을 인간의 존엄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데에 사용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인간에게 기술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보호구를 입히는 것. 많은 기업들이 이런 고민을 함께 한다면 많은 영화나 소설에서 그리는,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암울한 미래는 오지 않을텐데 싶다.

    

어쩌면 구글이 파격적인 기업이라 의혹을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괴상한 천재들이 모인 기업이 아닌가. 인류에게 축복을 내리는 것은 보통 종교단체나 몽상가 혹은 정부의 몫이다. 그런데 인류애 때문에 제품을 개발한다는 기업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결국에는 이기적인 돈벌이 기계로 전락하지 않은 기업이 인류 역사에 존재하는가? 과거의 선례를 보면 우리는 경고과 회의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구글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고 싶어 한다.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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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모든 것을 바꾼다 - 무일푼에서 연 매출 100억 신화를 이룬 청년 이인규의 특별한 선택
이인규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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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길로 샜더니 딴 세상에 보였다!

청년사업가의 자서전인 이 책은 전반적으로 쉽게 술술 읽힌다.

어린시절로부터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는 성장의 기록, 그리고 여러가지 사건과 사고를 겪으며 험난한 세파 속에서 어떻게 나의 존재의 가치를 증명할지를 고민하는 연단의 기록이 담겼다.

 

'선택'이라는 단어는 참 많은 힘을 가졌다. 우리가 머리와 입 그리고 가슴 속에 지닌 많은 단어 중에서 몇 개 안 되는, 마법같은 단어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이 단어를 선물의 포장지라고 생각했다. 길의 이정표쯤 되는 단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고 나침반 같다고 느끼기도 했었다.

요즘에는 선택이라는 말과 의지라는 말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선택은 결코 수동적일수 없는 단어다. 반드시 움직임을 동반하는 단어이고 변화의 씨앗이다. 이 단어의 무게 그리고 이 단어가 품고 있는 무한의 세계 앞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의지'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선택이 가져온 결과가 만족스럽든 만족스럽지 않든 뭐가 어찌되었든 그 길은 나의 길이다. 내가 만들었으니까. 선택이 연 길이 내가 갈 수 있는 또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 '선택'의 순간에는 언제나 신발 밑창에 '의지'를 넉넉히 깔아두어야 한다. 언제라도 어디라도 갈 수 있게.

 

이 책은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일러주지만, 선택에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의지에 대해서도 단단히 일러둔다.

저자는 특히 젊은이들 (20대가 타겟인 듯)을 콕 집어서 말을 건다.

언제라도 절망하지 말고, 항상 공부하고 의지를 잃지 말라고.

단순히 글자로만 전달하지 않고, 저자가 그간 걸어온 도전과 사업의 경험들을 세세히 풀어가며 힘을 북돋는다.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모범이 될 책이고 어떤 길로 가야할지 전혀 감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길도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는 책이다.

 

힘들지 않은 인생은 없다.

사람이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에 대한 무게를 지고 자기를 있게한 존재들에 대해 서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당연히 고달프고 힘이 들 수밖에.

하지만 요즘 나는 힘이 든 것과 괴로운 것은 조금 다른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의 나는 힘은 들지만 괴롭지는 않으니까. 오히려 힘이 들지만 행복하다는 쪽이니까.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꾼다는, 도전적이고 능동적인 정말 의지가 꽉 차 있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힘은 들고 때로 몸도 마음도 지칠 때가 있지만 그래도 괴롭지 않기를.

사람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이라는 마법 같은 가능성이 남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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