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외국어 하나쯤은 하고 싶다 - 6개월 안에 혼자 끝내는 외국어
크리스 론즈데일 지음, 하은지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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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마음의 소리를 고스란히 옮긴 책 제목이다. [살면서 외국어 하나쯤은 하고 싶다]. 다들 그렇지 않을까? 특히 요즘 같이 외국인과 일로든 사적으로든 종종 만나게 되는 세상에서는, 살면서 영어 하나쯤은 너무 어눌하지 않게 하는 게 사는데도 편하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읽었던 책들 중에 영어 교습이나 학습에 대한 책들이 몇 권 있었다. 주로 영어를 독학으로 유창하게 하는 방법들에 대한 안내서들이었다. 그게 말하기든 듣기든 요즘은 외국어를 독학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은 시절인 것 같다. 일단 유투브만 찾아봐도 참고할 만한 하거나 공부용으로 쓸만한 영상들이 많고 당장 서점에만 가도 각종 외국어 교재들이 차고 넘친다. 온라인 강좌나 전화영어도 얼마나 많은지. 그래서 교재가 없어서 공부가 안 되는 건 아니다. 결국 관건은 방법이겠지.

 이 책은 제목보다 제목 위에 달려 있는 부제 때문에 관심이 갔던 책이다. ‘6개월 안에 혼자 끝내는 외국어’라고? 방법이 뭐길래? 책의 저자는 언어심리학을 전공한 후 중국으로 건너가 본인이 연구한 방법으로 6개월 만에 중국어를 마스터한 경력이 있다. 2009년 세계 최초로 언어심리학을 바탕으로 만든 모바일 영어 학습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저자 본인의 전공 분야에서 정리하여 실제 체험으로 습득한 외국어 독학 비법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심리적인 면, 생활적인 면 그리고 실제 학습할 때에 참고할 것들이 가득 들어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이 책에 실려 있는 내용들이 2019년 현재 한국의 환경과 여건에서 적용하여 외국어를 학습하기에 좋은 노하우들이라는 점이다. 온갖 영상으로 외국어 자료들을 접할 수 있는 편리한 환경과 전화 영어가 그리 비싸지 않은 여건까지, 이 책의 저자가 알려주는 효과적인 외국어 학습법을 우리 일상에서 실천해보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어디선가 시원스쿨의 대표가 했던 인터뷰에서도 그랬지만, 꾸준히 천천히, 하루에 십분씩 뭐 그런 거 소용없단다. 평생 외국어 공부만 하다 말 것도 아니고. 그냥 6개월 동안에 평생할 공부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부어서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게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데에 더 낫다는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외국어 공부를 한다. 그러나 모두가 외국어를 마스터하지는 못한다. 외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하겠다는 각오가 있는 분들이라며 이 책으로 효과적인 학습법을 참고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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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 경제통합 한반도를 바라보는 월스트리트 전설의 투자 전망
짐 로저스.백우진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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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반도를 주목해 온 투자자 짐 로저스와 백우진 작가가 함께 책을 냈다. 세계 3대 투자자(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 그리고 짐 로저스) 중 한 사람인 짐 로저스는 2015년 CNN 인터뷰를 통해 “내 돈 전부를 북한에 투자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이 책 [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에서 미국인인 자신이 북한에 투자하기에는 제한이 많아서 북한의 금화와 은화를 기회가 되는대로 사는 걸로 투자의욕을 달래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여러 가지 변수 속에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 속에서 투자의 청신호를 발견한 짐 로저스만의 통찰은 무엇일까? 세계 거시경제 흐름을 100% 예측한 투자자라는 찬사를 듣는 짐 로저스가 한반도의 미래를 대한 투자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안 것은 짐 로저스가 매우 독특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37살인가 38살인가,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를 횡단했다는 그는, 몸으로 직접 부딪힌 세상의 공기 속에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투자할 곳을 찾아내는 눈이 생겼다고 했다. 확실히 그가 투자를 해서 성공한 이력들은 특이하다. 누구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투자처에서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비법은 대체 무얼까? 아니,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줄 준비가 되어 있는 투자처를 알아보는 그만의 필터가 따로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지금 ‘북한’을 훌륭한 수익을 거둘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는 무얼까? 한반도 정세가 이렇게 혼란한데?

 

이런 물음들 속에서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 주욱 한번도 놓치 않고 끝까지 읽었다. 투자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앞으로도 별로 없을 것이고,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고 싶은 생각도 그다지 강하지 않다. 그런데도 투자자가 투자라는 주제로 쓴 이 책이 이토록 재밌게 읽히다니! 아마 내가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이 책이 이렇게 재밌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날마다 마시고 있는 공기 속의 일들을 짐 로저스의 눈으로 보면 이렇게 다르게 읽히는구나 싶다. 그래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역사와 현장은 철저히 맞물려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시장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를 알아야 한다. 역사는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파악하는 데 필요한 기본 정보다. 단, 역사 속에서 일어난 사건 자체를 기계적으로 공부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투자자라면 반드시 시장에서 일어난 사건 뒤에 숨겨진 인간의 생각과 행동 기제를 살필 줄 알아야 한다.
 흔히 사람들은 ‘현재’ 중심으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전 세계의 많은 투자자와 언론이 아마존과 구글, 애플의 위대함을 말한다. 앞으로도 그들이 저 높은 곳에서 내려올 일이 결코 없을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15년 후에도 그들이 건재할까?
32쪽

 

 


 “부산-런던을 달리는 철도가 연결되는 순간, 세계 투자 지형을 뒤흔들 것이다!”
 10년 전에는 누구도 이런 말이 나오리라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아마 그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받아들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짐 로저스와 백우진 작가가 함께 쓴 이 책에서 그리는 미래의 많은 부분이 당장 내년이라도 눈앞에 다가올 것처럼 현실적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걸 본 지인은 ‘그래서 투자를 어디에 어떻게 해야 된다고 해? 응? 뭘 사야 된대?’라고 아주 진지하게 물어보더라. 나는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 나는 투자 거리를 찾기 위해서 이 책을 읽었다기보다 한반도가 대체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조만간 이 책을 빌려주겠다’는 걸로 답을 대신했다. 대가의 투자법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투자에는 별 관심 없지만 이 땅의 미래에는 관심을 쏟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독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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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 반의 우주 - 솔직당당 90년생의 웃프지만 현실적인 독립 에세이
김슬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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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에세이의 도입부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쿡쿡쿡’하고 웃어버렸다. 동감과 공감의 웃음이다. 만날 엄마와 함께 옷을 사러갔던 저자가 처음으로 자기 취향, 자기 결정으로 옷을 구입하던 그때의 기억. 독립의 서막이었던 그 순간을 회상하며 김슬 작가의 파란만장한 독립 에세이 [9평 반의 우주]가 출발한다.
 저자처럼 나 역시 그랬다. 우리 엄마는 내 몸매에 어울리는 옷이 어떤 건지 너무나 잘 알고 계셨다. 엄마의 선택과 결정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던 나는 처음으로 내 손으로 옷을 골라야했던 그때 진땀을 흘렸다. 나에게도 그 기억은 독립의 서막으로 남아 있다.

 

 자기 결정이란 ‘나의 취향’만을 내포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내가 내린 결과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까지 묵묵히 감당해야하는 후처리까지 포함된다. 때로는 핀잔, 때로는 걱정. 십 몇 년 혹은 이십 여 년을 묵은 나의 자리를 허전해하는 부모님의 그리움까지 AS해야 하는 독립의 길. 보일러가 터지고 음식물쓰레기통이 도깨비처럼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일은 험난한 독립의 과정 중에 징검다리처럼 만나게 되는 사건들이다. 이런 예기치 않은 사건들을 넉넉하게 감당하는 것만이 독립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는지? 독립이란 이런 것들로는 다 형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건 세계고, 우주다. 저자가 이 책의 제목으로 썼듯.
 독립은 통장의 자립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독립은 내가 나 자신의 세계를 건립하는 순간들의 총합이다. 생활도 마음도 모두 자립하는 일이다.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자신이 몸으로 체험한 독립의 의미를 아래와 같이 적었다.

 

 

 내가 좋아하고 나를 신뢰하는 사람들에게서 위로를 주고받으며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혼자 제대로 서 있어서 세상과 건강하게 관계 맺을 줄 아는 인간.
 이 책은 욕망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독립의 나날, 그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11쪽

 

 

 독립의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실제 자립해서 살아가야 하는 생활은 현실이다. 현실적으로 꼼꼼하게 준비하고 알아보고 살펴보지 않으면 몸이 고생하기 십상이다. 저자는 집을 알아보러 간 그 순간부터 이사를 하고 혼자 살림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노하우들도 책 곳곳에 넣었다. 이 책이 독립의 로망이나 웃픈 순간들만을 써내려간 기록이 아니라는 뜻이다.
 독립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혹은 독립을 하긴 했는데 독립 선배들의 찰진 TIP들이 필요한 사람 그리고 ‘자기 힘으로 건강히 서는 자립’에 대한 진지한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저자 김슬 씨의 [9평 반의 우주]를 방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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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얀네 S. 드랑스홀트 지음, 손화수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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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그리 빈테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세 명의 딸과 변호사 남편과 함께 산다. 별 걱정 없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엄마이자 아내로 보이지만 사실 그는 변덕스럽고 별나고 신경증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내놓은 집은 팔리지 않고, 학부모회와 직장에서는 갈등이 이어지고, 성가신 경보기 외판원과 예전 같지 않은 결혼 생활 때문에 불안해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대학 사절단의 일원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 가야만 한다. 그 목적은 해외 국립대학과의 자매결연이지만 잉그리 빈테르는 낯선 러시아에서 엉뚱한 사건에 휘말려든다. 


 그러면서 시베리아의 강제수용소로 보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목감기 약을 과다하게 복용한 탓에 갖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사절단원이 되어 방문한 러시아에서 과연 그녀는 모든 일을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안전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녀가 원하는 것일까?

 

그동안 읽어 본 노르웨이 소설은 안개 낀 쪽빛 밤하늘처럼 서늘하고도 우울한 분위기의 소설이 많았다. 등장인물들은 죄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너무나 진지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 소설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은 그간의 노르웨이 소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다. 얀네 드랑스홀트가 쓴 이 작품은 벌써 노르웨이 코미디언을 비롯하여 신선하고 재미있고 섬세하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불안한 현실과 그 속에서 슬프고 위태롭게 좌충우돌하는 여성의 심리. 잉그리 빈테르를 통해서 작가는 독자가 살아가면서 사소하게 혹은 일상적으로 내리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돌아보게 한다.

 

 

 단풍이 우거진 숲속에서 두 개의 오솔길을 앞에 두고 선택을 내려야 하는 내 모습을 떠올렸다. 가끔은 두 개의 길 중 하나는 옳은 길, 다른 하나는 잘못된 길을 의미할 때가 있다. 잡초가 우거진 비좁은 오솔길과 널찍하고 환하게 열려 있는 오솔길. 하지만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선 어떤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전혀 알아볼 수가 없다.
 문제는 내가 이미 선택을 내렸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새집을 구입하며 지나왔던 길.
 목감기 약을 들이켰던 길.
 훔친 성화를 숨겼던 길.
 아니, 어쩌면 나는 여전히 숲속의 양 갈래 오솔길 앞에서 어떤 길로 발을 옮겨야 할지 선택을 앞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342쪽

 

 

 별일 없이 순탄한 가정처럼 보이나 우리의 가정은 실은 저마다 각각의 이유로 많은 걱정을 안고 산다. 마치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리나]에서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 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고 쓴 것처럼. 잉그리 빈테르의 가정도 그렇다. 직장은 불안스럽고 가정은 불만스럽다. 팔리지 않는 집 때문에 부부사이 마저 서먹해진 그녀는 하필 이 때 타국으로 출장까지 하야 하는 상황이다. 내키지 않는 마음을 않고 갔던 출장지에서도 일은 꼬이기만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갑자기 툭 터져나온 잉그리 빈테르의 고백은 아주 흥미롭다.


 

 

“우리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겐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 스스로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며 진실입니다! 당신과 나!”
345쪽

 

 

이 한 부분을 위해서 앞에서부터 수많은 고구마를 먹여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부분은 아주 시원하다. 잉그리 빈테르를 통하여 저자가 독자에게 선사하는 사이다는 이것 외에도 또 있다. 역시 이런 소설에서 로맨스가 빠질 수야 있나.

 소설의 끝에서 잉그리 빈테르는 다시 그녀의 일상으로, 가정으로 돌아간다. 많은 번뇌가 있었으나 그녀는 수많은 선택의 갈래를 거쳐 그녀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자리로 갔다. 작품의 마무리에 남편이 하는 말이 정말 재미있다. 우리의 잉그리 빈테르는 정말 ‘웃픈’ 삶을 사는구나. 우리 사는 거 다 그런 거 아니겠냐는 저자의 말이 들려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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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말하고 확실하게 설득하는 기술 - 회의, 영업, 발표... 모든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 가능한 스피치 스킬 36
사와 마도카 지음, 나지윤 옮김 / 길벗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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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길거리를 다니면서 느꼈던 변화 중 하나가 ‘스피치 학원’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거리 건물이나 간판 뿐만 아니다. 서점가를 둘러보면 이런 변화는 더욱 크게 체감된다. 요 몇 년 사이에 스피치 능력 향상에 대한 책들의 출간이 부쩍 늘었다.
 프레젠테이션, 즉 발표 기술이 학교 과제나 회사 업무에만 사용되던 시절이 아니다. 발표 기술은 ‘나 자신’을 팔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우리 시대에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되었다.
 그러나 이 발표 기술이라는 것은 결코 타고나는 것도 아니요, 조금만 이리저리 요령을 부린다고 단번에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발표 능력이란 결코 하루아침에 향상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장담할 수 있다. 이 책에 적힌 노하우를 하나씩 실천해나간다면 발표 결과는 놀라울 만큼 달라지고, 보다 풍요로운 비즈니스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덧붙여 이 책에 담긴 ‘발표 준비부터 실전에 이르는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비전: 청중에게 어떤 행동을 이끌어내고 싶은가, 청중에게 어떤 행복한 미래가 펼쳐지는가를 파악한다.
2) 핵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임팩트 있는 간결한 언어로 함축한다.
3) 내용을 구상한다.
4) 슬라이드를 작성한다.
5)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인풋하고 끊임없이 검토한다.
6) 실전 테크닉을 이용해 발표를 진행한다
책 27쪽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 센터장인 사와 마도카는 청중을 기쁘게 하는, 만족도 높은 발표 능력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발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지, 그 과정은 어떠한지를 책으로 담아냈다.
 저자의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능력-실제 청중들의 반응이 증명한 그의 노하우가 담뿍 담긴 [당당하게 말하고 확실하게 설득하는 기술]은 아주 참신하고 유익한 책이다. 회의, 영업, 발표를 비롯한 모든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 가능한 스피치 스킬 36개를 담았다고 소개되는 이 책의 핵심은 이것이다. “듣는 사람이 행동하게 만들어야 진짜 말하기다!”

 


 목차를 주욱 살펴보고, 이 책을 꼼꼼히 읽다보면 어느새 나 역시 마음이 움직인다. 나의 발표 습관에서 보완할 부분은 어디인지도 보이고, 내가 새롭게 시도해야 할 방법도 무엇인지 익히기 된다.
 책의 내용 뿐만 아니라 구성도 아주 좋다. 책은 잠시만 읽어도 요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독자를 위한 구성과 레이아웃에 최적화 되어 있다. 독자의 시간을 아껴주는 이런 책은 정말 땡큐베리감사.

 업무 때문이건, 일상 생활에서의 어려움 때문이건 발표-말하기 분야의 애로사항으로 고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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