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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세일즈다 - 누구에게 무엇이든 팔 수 있는 비법
프레더릭 에크룬드.브루스 리틀필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에너지가 넘친다. 대책없이 무대포로 오직 '긍정'만 가지고 있는 성공담과는 전혀 다르다.
전략이 있고 냉철하고 민첩하고 영리하다.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청년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의 스타로 군림하게 되었는지 비법을 남김없이 풀어냈다.
인생이 세일즈라는 것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나는 상품이다. 나라는 존재에 호감을 보이는 사람은 나와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즉 나라는 존재를 일부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러한 때는 언제나 거래가 필수. 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호감을 보일만한 것이 그들에게 있느냐 없느냐다. 사람의 관계는 이 거래(이 단어가 너무 계산적으로 읽혀서 다른 단어로 대체하고 싶은데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라는 것이 항상 얽혀 있다. 내가 타인에게 미소를 짓게 만들면 타인은 내가 원하는 것을 준다. 이로써 관계가 성립되고 이후 우리가 무엇을 주고 받느냐에 따라 관계의 깊이와 형태가 결정된다.
이 책의 저자이자 뉴욕 부동산의 스타인 프레더릭 에크룬드는 책의 서두부터 우리 생의 모든 것이 세일즈임을 강조한다.
단지 저자처럼 부동산 매매의 거물이 되기 위해서만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오늘 밤 반드시 클럽을 가야겠는데 부모님의 허락 없이는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나의 무엇을 팔아 부모님의 허락을 살 수 있을까? 아는 선배가 가지고 있다는 신통방통한 족보를 반드시 손에 넣어야 이번 시험에서 살아남을 텐데, 선배와 어떤 거래를 해야 할까? 동생이 가장 아끼는 가방을 딱 하루만 빌리고 싶은데, 내가 동생에게 제시할 수 있는 등가가치는 뭐가 있나?
과연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 세일즈에서 당신은 얼마나 승리해왔나? 아니,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나? 원하는 걸 얻지 못했다면 방법이 왜 틀렸는지는 알고 있나?
사실 저자가 이야기한 내용들은 그간 내가 읽었던 (몇 권 되지 않는) 자기계발서나 처세술 등의 서적에서 읽었던 내용 중 이 시대에 가장 효과가 있을 만한 것들을 모은듯한 느낌이다.
길게 풀어서 이야기한 걸 짧게 이야기하자면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참 재미있다. 무엇보다 격려가 된다. 힘이 난다. 왜냐면 저자가 끝없이 열정적이고 힘이 넘치고 무한발전의 자가동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거나 가지고 싶은 자동차가 있다거나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다거나.....
문제는 의지다. 꿈을 이룰 의지. 꿈대로 인생을 살아갈 용기, 꿈을 이룰 수 있게 나 자신을 변화시킬 힘.
내가 꿈꾼 대로 산다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쉬운 일이 아니기에 저자가 이런 책까지 내면서 자기만의 성공의 비법을 자랑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의 인생에도 열정은 필요하다.
남과 다른 나만의, 나다운, 진짜 내모습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탐구하고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정이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은 솔직하게 돈을 좋아한다고 밝혔지만 돈이 지금 그가 이 일을 하게 된 목적의 전부는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솔직하다. 꾸미지도 않고 감추지도 않는다.
심지어 그는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낯짝이 두꺼워졌다고까지 스스로를 이야기한다. 그의 SNS에는 언제나 그 순간 그 생에 100퍼센트 충실한 열정적인 인간이 자신의 당당함을 드러내고 그의 당당함에 팔로어들은 어김없이 하트를 날리고 좋아요를 누른다.
굳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라거나 성공하기 위해서, 명성을 쌓기 위해서는 아니다.
스스로에게 솔직하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그것이야말로 재능이다.
누군가에게 나를 감추지 않고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신이 주신 자존감이다.
어디선가 누가 그랬다. 자신감이란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자존감이란 내가 무언가를 잘 하지 못해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모든 것이 세일즈다]라는 열정 에너지 100%의 책은 저자의 밝은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재미난 책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내 모습이 부족해도, 설령 내가 번듯한 성공이라는 것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그냥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게 한, 그런 자존감을 상기시키는 책이다.
페이스북 친구 한 명이 최근 이런 글을 게시했다.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한 바다 전체의 물도 배를 침몰시키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부정적인 생각을 당신 안으로 들어오게 하지 않는 한 세상의 어떤 부정적인 생각도 당신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나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중에서 마음속으로 과거의 고통과 슬픔을 자꾸 다시 반복해서 돌려보면 안 된다는 내용을 좋아한다. 그는 “손에 들고 있는 뜨거운 석탄 조각을 어떻게 떨어뜨리는가?”라고 묻는다. “더 이상 고통 받고 싶지 않거나 고민을 떠안고 싶지 않다면 그것을 떠나라.” 뜨거운 석탄을 들고 있다면 ‘떨어뜨려라! 일단 버리면 그것은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힐 수 없고 당신은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다.
137쪽
하이키커여, 당신은 방 안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사람을 기억돼야 한다. 진짜로 성공한 사람들은 진짜로 행복하다. 행복한 사람들이 승자다. 행복은 행복을 만든다. 유머 감각과 카리스마는 비즈니스를 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사람 옆에 있길 바라고 행복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이 파는 것을 사고 싶어 한다. 나를 잘 따라오고 있는가? 유머와 매력은 즉시 당신을 높은 지위로 올려줄 것이다. 당신이 함께하는 사람들은 당신보다 더 경험도 많고 성공하고 유명하겠지만 당신은 그들이 원하는 에너지와 행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전염성이 있다.
156-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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