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수호지 세트 전 20권 고우영 수호지
고우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양산박 108호걸들의 호쾌한 이야기. 고우영 특유의 현실풍자적 묘사와 맞물려 읽는 재미가 짭짤하다 (송나라대 탐관오리들에게 골프접대라니 ㅋㅋ)

1975년 외압에 의해 중단되었던 만화를 거의 30년만에 새롭게 다시 그렸다고 한다. 그러나...20년전 3권에서 중단됐던 이야기가 권수만 20권으로 늘었지 여전히 나아가지를 못했다.

내가 갖고 있는 우석출판사간 수호지 3권과 요즘 나온 수호지 20권을 비교해보자면...예전에는 한페이지당 말칸이 거의 20개, 요즘 페이지에선 2-3개.그러니 권수가 늘 수 밖에

나머지가 나오기를 학수고대 했건만...마무리도 못하고 고화백께서는 올해 하늘나라로 떠나셨고, 볼때마다 아쉬움만 남는 작품이다.  정말 재미있는 얘기는 이제부터 시작될 때였는데. ㅠㅠ

고화백님. 거기서라도 마무리 꼭 해주세요~ 편히 쉬시구요...

하여간, 30년 전 원본을 그대로 복간한 [삼국지] 와 비교해보면 고화백의 그림체나 스케일이 많은 변화를 거듭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한편 재미있을듯.

(한가지 사족을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보면 개정판 이전의 고화백님 그림스타일이 난 정말 고전적이고 멋졌다. 무송이랑 구문룡 사진은 정말 근육질 미장부였고, 반금련도 넘넘 매력덩어리였으며, 무대조차도 예전 그림체가 더 귀여웠는데...개정판의 그림체는 시원하고 개성적이긴 하지만 뭔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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