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쫓는 스파이
방현희 지음 / 민음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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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도굴과 관련된 미스터리, 거기다 불륜의 치명적 사랑까지 양념으로....이정도면 흥미를 끌기 충분한 플롯 아닌가? 

그런데! 너무 무덤덤하다. 적나라하기 그지없다던 묘사는 훙 겨우 이정도야! 싶게 밋밋하고(음 사실 야하다는 신문기사에 낚였다. 인정!!),  

문화재 도굴에 얽힌 인간들의 여러 갈등은 불륜의 사랑과 섞어찌개가 되어서 나중에 결론은 어떻게 됐는지 다시한번 뒤져보아야 할정도로 두루뭉술하게 끝나버린다.  

소설은 너무 후딱 읽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되도록이면 잘 안사려고 했는데, 지읏모시기 신문의 그 사탕발림같은 서평에 혹한게 죄지. 어휴 내팔자야. 

나름대로 성실한 자료조사와 체험(작가가 춤을 추신다고 하더라)에서 우러난 내용들이 쉽게 쓰여진 소설이 아닌 듯 하긴 하나, 뭔가가 좀 아쉽군.  

그저, 출세를 위해 정략결혼을 했으면서도 친구의 여자친구와 불륜에 빠지고, 그러면서도 아내와 이혼할 생각은 안하는 이 주인공 남자가 밉살스럽기만 하다.  

이 작가의 다른 초기 단편집도 한권 샀는데, 나와는 코드가 잘 안맞는듯. 아무래도 이분을 좋아하실 다른 독자분께 중고로 넘겨야 할 듯 하다. 

한마디로 재미쫓다 헛물만 켠 아쉬운 소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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