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한 달에 몇 병씩 쓰는 잉크 병에 내 붉은 피를 담아 쓴다면, 그러면 난 어떻게 쓸까. 더 적게 쓰고 더 짧게 쓸 것이 아닌가. 한 자 한 자 목숨 걸고 살아낸 것만을 쓰고 최후의 유언처럼 심혈을 기울여 쓸 것이 아닌가. 나는 그런 글만을 써야 한다고 몸부림쳐왔다.If I poured my own red blood into the ink bottles of which I use several a month, then how would I write? Surely, I would write less, shorter, would write one word, one word only what I have risked my life for, put my whole life into writing, like a last will. I have been struggling, telling myself that I should write only that kind of writing. - P10
책으로의 도피나 마취가 아닌 온 삶으로 읽고, 읽어버린 것을 살아내야만 한다. 독서의 완성은 삶이기에.Reading with my whole life, not books as escape or anesthesia, I have to live what I have fully read, for the perfection of reading is life. - P12
자신감 갖기가 아닌 자신이 되기.Becoming a self does not mean having self-confidence. - P27
내가 가장 상처받는 지점이 내가 가장 욕망하는 지점이다.The point where I am most wounded is the point where I crave most. - P33
사쿠라 모모코 작가님의 책이 드디어 정식 출간이 되다니.. 😭 만화책도 다시 출간되면 좋겠다. ㅠㅠ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다가.. 빨리 뒷이야기를 알고 싶어서 세트로 지르고 하루만에 다 읽었다. 😁 만화는 잔잔하고 드라마는 드라마틱하다. 연출을 잘했고, 배경음악도 한 몫 했지만, 역시 가장 돋보이는 건 송강의 이채록. ㅠㅠ 👍풀컬러 인쇄라서 그런지 냄새가 너무 독해서 별 하나 뺌. 원래는 인쇄향 좋아해서 코를 박고 킁킁거리는데 이건 좀 화학약품 냄새처럼 너무 독하다. 시간이 지나면 좀 옅어지겠지..?에필로그 마지막 장면이 정말 좋다. 의미없는 시간이 아니었어. 드라마도 같은 장면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
정말 김새는 여행기. 일단 여행 전에 사전조사를 별로 안 함. 그래서 유명하다는 곳에 들르긴 들르는데 문닫아서 못 들어간다거나 축제나 행사를 놓친다거나 기다려야 한다거나 해서 일이 틀어지면 포기도 너무 빠르고 갈수록 맥이 빠진다. 의외로 소심한 성격에 혼자서 식당에 못 들어가서 포기한 지역 명물도 많고 그러다 간혹 뭔가를 먹게 되어도 별다른 감흥을 안 보이고 게다가 해산물을 별로 안좋아해서 (해산물뿐 아니라 내가 보기에 전반적으로 입이 좀 짧으신 작가님..) 해산물 먹은 후기를 보고 있으면 해산물이 어찌나 아까운지.. ㅠㅠ 그런데 나는 이게 왜 재미가 있냐고 ㅋㅋㅋ 여행경비 추려논 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아니 남의 영수증 읽는게 재밌을 일인가!) 그냥 재미없었거나 기대에 못 미쳤거나 그런거 다 솔직하게 그냥 밝혀서 그런거 아님 내 언젠가 실패했던 여행일정이 그래도 이 정도로 망하진 않았었지 ㅋㅋ 하고 나 위로받는 중? 그냥 요즘 여행을 못 가니까 그게 제일 큰 이유같긴 한데 정성들여 계획한 여행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당일치기나 1-2박 정도로 여행을 해 온 작가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나도 백신을 맞고 나면 가까운 곳부터 다시 여행을 좀 다녀야겠다고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