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한 달에 몇 병씩 쓰는 잉크 병에 내 붉은 피를 담아 쓴다면, 그러면 난 어떻게 쓸까. 더 적게 쓰고 더 짧게 쓸 것이 아닌가. 한 자 한 자 목숨 걸고 살아낸 것만을 쓰고 최후의 유언처럼 심혈을 기울여 쓸 것이 아닌가. 나는 그런 글만을 써야 한다고 몸부림쳐왔다.
If I poured my own red blood into the ink bottles of which I use several a month, then how would I write? Surely, I would write less, shorter, would write one word, one word only what I have risked my life for, put my whole life into writing, like a last will. I have been struggling, telling myself that I should write only that kind of writing. - P10

책으로의 도피나 마취가 아닌 온 삶으로 읽고, 읽어버린 것을 살아내야만 한다. 독서의 완성은 삶이기에.
Reading with my whole life, not books as escape or anesthesia, I have to live what I have fully read, for the perfection of reading is life. - P12

자신감 갖기가 아닌 자신이 되기.
Becoming a self does not mean having self-confidence. - P27

내가 가장 상처받는 지점이 내가 가장 욕망하는 지점이다.
The point where I am most wounded is the point where I crave most.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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