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일본어 손글씨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작가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동명의 블로그를 발견했어요. 덕분에 이 책도 만나고 완전 자극 받아 가지고 몇년째 제자리 걸음했던 일본어 공부에도 가속도가 붙었어요. 작가님 팟캐스트 들으면서 일본어 단어 자동 암기 N3 교재도 사서 달달달 외우기 시작했고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그동안 아주 일본어를 만만하게 보고 학창시절 영어공부 하던 것의 반에 반에 반도 하지 않으면서 실력이 안 는다고 막 조급해 하고 나란 인간 참 뻔뻔하잖아! 하면서 깨달음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거품빼고 초심으로 돌아왔어요. ㅋㅋㅋㅋ 아. 한가지 주의사항은 이 책은 일본어를 직접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고요. 일본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작가님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를 공유하는 책입니다.
외딴집에 이어 두번째로 접한 미야베 미유키 님의 에도시대 이야기. 단편인데 모시치대장을 놓고 보자면 장편같은 느낌도 나고. 장편을 밝히는(?) 내 취향을 저격한 단편집. 후훗. 편집자 노트에 마음이 머문다. ˝중요한 것은 그 약속이 나를 지탱해 주었다는 것.˝여기에 꽂힌 나는 상처를 치료하기를 선택한 사람이려나.
유명 연예인의 범죄 기사와 거기에 달린 댓글들을 구경하는 기분으로 읽었달까. 딱히 응원하고 싶은 등장인물도 없고 해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앞부분은 일단. 그랬는데 뭔가 리카의 범죄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가슴속에 이따시만한 돌땡이가 들어 앉더니 내 속이 갑갑해지는게. 야 이 X 정신 쫌 차리!!! 내 친구면은 막 욕이라도 해서 말리고 싶었음 진심.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혀 말끝마다 리카의 인격을 뭉개주시는 그녀의 남편도 답이 없고. 하아. 아키는 또. 아니 왜 돈이 없는데 자꾸 뭘 또 사는 것이며. 엄마를 지갑쯤으로 생각하는 사오리도. 과거의 영화에서 못 벗어나는 마키코도 짜증나고. 그럼 지가 벌어서 애들한테 더 고급진거 해주던가. 그런다고 대놓고 와이프랑 맞짱은 못뜨면서 밖으로만 나도는 가즈키도 답답이. 어우. 이게 병든 현대인들의 모습이구나. 우리도 다 병들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