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을 만지다
김은주 지음, 에밀리 블링코 사진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완벽하지 않은 날도 
여전히 기분 좋은 하루가 될 수 있다





상황이 완벽해야만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요.
촉촉한 날, 따뜻한 커피 한 잔에도,
비 온 뒤 맑아진 공기와 하늘에도,
친구의 데이트 약속 요청에도,
그 어떠한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작지만 마음은 기쁜 마음으로 가득차는 소확행.
행복은 찾아서, 누리기 나름이다 싶습니다.








 없는 것들에까지 의미를 부여하고
일일이 아파하기에
사랑한다는 말은 설레고
포옹은 따뜻하고
하늘은 파랗고
당신은 소중하다.


소확행을 발견하는 중심에는
소중함을 알아차리는 눈이 있어서이겠죠.
작은 것의 중요함을 발견하려면
그 발견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아끼는 마음,
나부터 챙겨보아야겠습니다.
세상의 설레고 따뜻하고 파란 세상을
발견하는 나를 소중히 여겨보렵니다.






떤 경쟁도 없이
별 금전적 부담 없이
그저 가서 앉기만 하면 되는 R석.
행복은 에너지든 돈이든 지불해야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행복의 R석에 자기 자신을 초대해봅시다.
원할 떄까지 머물러보고 나만이 즐기는
일상의 R석, 내가 마련하고 내가 즐겨보기.







<기분을 만지다>는 이래서 참 좋았어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마주하는 순간들을 의연하게 부담스럽지 않게
마음이 차분하면서 의연해서 말이죠.

내 기분만 챙긴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기분좋은 상태로 둘 수 있어서,
그래서 상대방도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게 되고,
그래서 그 기분좋음이 전파될 수 있어서 말이죠.

배가 떨어진 것은 까마귀가 날았기 때문이 아니라
배가 떨어질 때가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정답이 있다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흐름을 막아내지 않거든요.







어른이 되어서도 왜 길을 잃지? 싶어서
어른이 되어서의 의도하지 않은 결론이
더 나쁜 감정으로 마주하게 되곤 합니다.

하지만, 어릴때 길을 잃었을 때를 생각하면
그 경험은 그저 지나가는 한 경우였기도 하고,
혹은, 길을 잃어서 또 다른 발견이 있기도 하죠.

기대치 않은 일이 일어나곤 하더라도,
나쁘지만은 않음을, 또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됨을,
혹은, 아무 장점이 없어보인다 해도,
그저 지나가기 마련임을 챙겨봅니다.







'사랑'은 우리 인생에서 참 중요한 부분이지요.
열정과는 또 다른 감정으로서의 사랑.
지속된 좋은 감정으로 관계가 잇게되는 비결은,

"서로를 발견하다"

서로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분위기리 싶어요.
웃을 때 왼쪽 눈이 작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처럼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상대방을 말이죠.









에세이 <기분을 만지다>는
완벽하지 않은 날도 여전히 
기분 좋은 하루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좋은 상황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 속에서 예상치 않은 상황,
잃어버릴 수 있는 시간을 이야기하며
그래서 그 다음은..? 하고 생각해보게 되네요.

잃어버린 것 자체보다,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 때문에
그래서 슬픔이 아프게 되곤 한다는 것.

 소확행으로 다가가는 비결을 살짝 얘기해줍니다.
"무엇이든 잃어버린 다음엔
잊어버려야 한다."







불꽃놀이에서는 
마지막과 맨 마지막 사이에
항상 긴 텀이 있다고.

히든 트랙같은 마지막 불꽃이
가장 아름답게 클라이맥스를 장식하곤 하니,
쉽게 돌아서지 마라.


그때가 나의 클라이맥스였다고
그 다음 클라이맥스의 기회를 막지 맙시다.
가장 아름다운 맨 마지막 불꽃이 다음에 또 오겠거니
인생을 항상 두근두근 기대하며 생기를 찾아보아요.







우리에게 주어지는 인생이라는 하루들,
그 하루들과 마주하며 행복을 챙겨보는 과정.

『1cm』시리즈 김은주 작가와
세계적 포토그래퍼 에밀리 블링코의
작품으로 찬찬히 기분 좋은 하루가 되는 책,
소확행을 어루만지게 되는 <기분을 만지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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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 1등 기업들의 특급 인재 트레이닝
야마구치 슈 지음, 이정환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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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스토리를 담은 경영전략도서,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는
좀 더 높은 수준의 미래의 비지니스 감각을 위해
특급 인재들이 가져가야 할 정신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산업은 포드시스템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개인화되고, 그리하여 좀 더 감각화된 시장,
1 + 1 = 2 여야 한다는 너무나 뻔한 논리구조로
전략을 짜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쁜 독자들을 위해, 기본 골조를 소개하자면,
과학중시의 의사결정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
1) 논리적, 이성적 정보처리 스킬은
'정답의 상품화' 으로 누구든 도달할 수 있다.
2) 전세계 시장이 '자기현실적 소비'를 한다.
3) 법이 시스템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책은, 이렇게 시장을 이야기하면서
뒤로 경영자성공스토리들을 소개해주고,
그리하여 어떻게 직감을 단련해야할 것인지,
경영전략을 위해 가져갈 방식을 알려줍니다.








예술과 과학, 기술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예전에는 똑떨어지는 정답을 따르면 된다 했으나,
앞서 정리해주었듯이 시장이 워낙 자기현실적인
개인화되는 경향을 두고, 불확실성을 고려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뻔한 시각, 각에 들어 있는 발상보다는
예술이 이끄는 방향에 과학과 기술로 만들어내기를,
기업 고유의 스토리와 세계관이 포함되고
'미의식'이 깔려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성과 논리에 의한 경영전략이 단순히
경쟁기업들이 따라잡기 때문이지만은 않습니다.
심지어 '논리'는 이제 인공지능이 처리할 문제거든요.
심지어 디자인과 기술 조차도 규정할 수 있는 문제라,
손에 잡히고 언어화될 수 있는 '어카운터빌리티'보다는
좀 더 상위 개념으로 '직감'이 중요하다고 짚어냅니다.






예측불가능한 세상을 이기는 힘?

그리하여, 저자가 짚어내는 역량은
예측불가능한 세상을 이기는 힘입니다.
그리고 수치화된 목표로의 동기가 아닌,
역량을 가진 개개인들이 신체가 감지하는 신호에
정밀하게 포착하는 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을 통해 자기인식을 수행,
스스로 내부에 존재하는 역량을 알아내야 하며,
역량이 갖혀 있는 사고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패턴인식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뭉뚱그려 지나치지 않는 자세,
지금 순간의 가치를 읽어내며
문학과 철학의 미의식들을 배우는 자세,
그리고 무비판의 수용자가 아닌
의심하고, 비판하고, 혁신하려는 살아있는 자세.

기업들이 특급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도록
경영전략에 고려해할 사항을 알게 해주는 책,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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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집밥
하야카와 유키코 지음, 강인 옮김 / 사계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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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보던 일본요리책과는 또 다른,
예쁜 그림의 돋보이는 <오키나와 집밥>
일본여행은 오키나와 딱 한 곳 다녀왔어서,
제목만 보고도 은근 설레는 이 책은,
요리만이 아니라, 에세이처럼
글이 곁들여지기도 해서
'아이 예뻐~' 하며 넘겨보게 되더랍니다.








오키나와는 태평양을 곁에 둔, 더운 지방.
그래서인지 구성은 '집밥의 기본'뒤로
여름부터 시작하며 오키나와 집밥을 알려줍니다.






바다를 곁에 두고 있다고는 하나,
오키나와는 고기도 또한 발달된 곳,
소고기가 맛있다고만 알고있었는데
<오키나와 집밥>에서 삶은 돼지 삼겹살이 중요하네요.
가공 돈육인 포크보다는 '장수의 근원'인 삶은 삼겹살로
염분과 지방을 제하고 고기는 활용하고
육수는 '돼지 육수'로 사용하기.
책에서 그림과 더불어 삼겹살 삶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돼지고기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도 수월한 수급,
책을 꼭 따라해봄직하다 싶어요.






요리책으로만이 아니라, '오키나와'라는 지역의
식문화와 함께 문화를 살짝 살짞 알게 되니
그래서 더 읽을 거리 풍부한 책.
오키나와는 도쿄 등의 본토와 또 다르라더니,
방언만 소개해둔 책이 사뭇 신기하기도 했어요.

오키나와의 말로 돼지고기 부위 단어,
맛있는 표현들의 오키나와 방언.





'이리치'라는 요리는 처음보네요.
오키나와는 채소요리가 또 다른데,
말린 채소나 뿌리채소로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서 내놓기를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요리로
또 다르게 변신하는 '집밥' 레시피들.






보는 재미, 읽는 재미가 있는 요리책.
얼마전에 더운 나라 여행을 갔더니,
채소요리가 별로 없어서 안타깝더라구요.
그런데, 오키나와도 더운 날씨라 그럴만한데,
가장 더운 여름에도 박과 식물들이 활력 넘치게도
여러 요리로 만들어지니 신기하더라구요.




<오키나와 집밥>에 야채요리들이 많은데
마치 우리나라의 밑반찬들 처럼 볶아두었기에
한끼식사로만이 아니고 여러끼 반찬 같아보였어요.
공심채는 오키나와에서 '운최'라고 하네요.
운최 요리도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읽는 재미가 있는 요리책,
심지어 오키나와 어린이 노래들도 소개가!
흥미로운 책이지요.






도자기는 야치문이라고도 하는군요.
마지막 부분에서는 야치문 페이지까지 함께,
식문화에 관한 모든 것이 함께 하는 책이랍니다.






4시4철.. 더운 지방, 오키나와.
휴양지로서만 바라봤던 지역에 대해
'집밥'은 어떠한지 알게 되는 보는 재미가 있는 책.
예쁜 그림과 문화소개가 매력적인,
<오키나와 집밥> 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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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 빠진 고동구 샘터어린이문고 52
신채연 지음, 이윤희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일 때는 특히
행운을 불러주는 색깔, 물건 등에 대해
민감하기도 하지요.
<행운에 빠진 고동구>는
학교생활과 함께 아이들의 심리를
귀엽게 읽어보게 되는 초등도서랍니다.







동구는 쌍둥이 동생 동이의 친구 채린이를 좋아해요.
물론 동이도 채린이도 그 사실은 모르긴 하지만요.

"동구야, 너 진짜 잘하더라."
축구를 잘하는 동구는 채린이의 칭찬을 생각하며
저녁밥을 먹다가 배시시 웃음이 나요.






토요일에는 동구와 동이의 생일이었어요.
채린이는 할머니 생신이라 동이 생일파티에 못가서
학교에서 동이에게 선물을 주었답니다.

채린이가 가진 루루 공주 목걸이를
동이에게 행운의 색인 핑크색으로 선물해줬지요.
생일 날짜를 보니 핑크가 행운의 색이라 하네요.
그러면서 초록색은 피해야 한다고 해요.


아앗...
동구는 초록색을 참 좋아하는데..
동이와 채린이의 대화를 들은 동이는
피해야하는 색으로 가득인 물건들 때문에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해요.








동구는 동이와 쌍둥이지만 동이는 마른 체형이고
동구는 밥도 잘먹고 살집이 있는 스타일이었지요.
학교에 오대영이라는 아이가 동이를 은근 괴롭히면
동구는 대영이를 혼내주곤 했어요.
물론 오대영이 아무소리 안하진 않지요.

"야! 동구가 너보다 축구는 잘하거든!"
채린이는 오대영에게 동구편을 들어주어요.
그렇게 하여, 오대영네 반과 동구네 반은
금요일 학교 끝나고 축구시합을 하게 됩니다.








채린이가 보게 될 텐데 싶어, 동구는 점점
행운의 색과 피해야하는 색에 마음이 쓰여요.
물건들을 바꾸어야 할텐데... 하며
같은반 아이들 물건의 색깔들도 눈에 들어오죠.

친구가 동구의 뜻을 눈치채지 못하게
바꾸는 작전들을 펼치기도 한답니다.







그렇게 금요일이 되었지요.
오대영네 반이랑 축구시합을 하기 전,
채린이가 동구를 응원하러 왔어요.
그리고 동구가 좋아하지만 피하고 있던
초록색 우유를 가지고 왔네요.
아.. 초록색은 안된다 했는데...
하지만 채린이가 주는 우유니,
동구는 그냥 벌컥벌컥 마시기로 했어요.


초록색을 몸에 꿀꺽 넣어버렸는데..
그래서 동구는 축구시합에서 어찌 되었을까요?







9월이 생일인 친구에게
행운의 색은 사랑스러운 핑크색,
피해야 할 색은 초록색!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심리를 보여주며
자칫 빠지기 쉬운 상황에 대해 슬쩍 조언을 건네는
귀여운 초등도서, <행운에 빠진 고동구>
아이도 저도 재밌게 읽어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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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가게 - 제39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김윤화 지음, 혜경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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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샘터동화상 당선작, <킁킁 가게>
제목에서 느낌이 오듯이, '냄새'에 대한 동화.
짠해지면서 훈훈해지는 맘 따뜻해지는 책이에요.








찬이는 매일 아침 오백원을 들고
킁킁 가게를 찾아가게 됩니다.
하얗고 네모난 건물 위로 빨간 지붕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킁킁 가게.








달콤한 냄새, 고소한 냄새.. 여러냄새가 있지만,
찬이가 가장 좋아하는 냄새는 바로 '사람 냄새'코너.
찬이는 '엄마 냄새'를 가장 맡고 싶은데...
아직 엄마 냄새는 나와 있지 않네요.

대신 '파마 약 냄새'를 고르는 찬이.
찬이의 엄마는 미용사시거든요.






아빠만 아니었다면 찬이는 
엄마랑 함께 잘 지내고 있었을 텐데...
찬이가 킁킁 가게에 오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리운 엄마가 생각나서랍니다.






그런데, 찬이가 킁킁 가게에 올 때마다
항상 마주치는 아줌마가 있어요.
이 아줌마는 아기 냄새 코너에서
냄새를 맡으면서 눈물을 훔치더라구요.






찬이는 킁킁 가게 앞 벤치에 앉아있다가
아줌마와 대화를 하게 되었지요.

"아줌마 아기가 떠나 버렸어요?"
아줌마는 울고 말았어요. 미안해진 찬이는
휴지가 없어서 마스크를 건네며
눈물을 닦으시라 했지요.







찬이는 축 늘어진 머리보다 파마가 어떻냐고
아줌마에게 권유해보았더랍니다.
아줌마는 찬이의 권유대로 파마를 했어요.
훨씬 가벼워진 아줌마를 보며
찬이는 엄마 생각도 나고,
즐거워보이는 아줌마가 보기 좋았죠.







찬이도 아줌마도 서로에게 의지가 되었어요.
다정한 아줌마는 전화시계를 선물해주면서
1번이 아줌마 번호니까 보고 싶을때 전화하라고,
엄마를 만나게 되면 그때 1번은 엄마번호로 바꾸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줍니다.








이제 킁킁가게에는 가지 않는 찬이.
따뜻한 마음을 서로 전하는 찬이와 아줌마.
콧구멍을 활짝 열고 냄새를 맡아봅니다.
킁킁!

킁킁 가게의 인연으로 만나게 된 둘,
상황이 해결되어서는 아니지만,
서로 비어있는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밝음을 찾아보는 모습이 훈훈해진다 싶어요.
어린이 동화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저도 따뜻한 마음의 동화, 예쁘게 읽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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