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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집밥
하야카와 유키코 지음, 강인 옮김 / 사계절 / 2018년 4월
평점 :
기존에 보던 일본요리책과는 또 다른,
예쁜 그림의 돋보이는 <오키나와 집밥>
일본여행은 오키나와 딱 한 곳 다녀왔어서,
제목만 보고도 은근 설레는 이 책은,
요리만이 아니라, 에세이처럼
글이 곁들여지기도 해서
'아이 예뻐~' 하며 넘겨보게 되더랍니다.
오키나와는 태평양을 곁에 둔, 더운 지방.
그래서인지 구성은 '집밥의 기본'뒤로
여름부터 시작하며 오키나와 집밥을 알려줍니다.
바다를 곁에 두고 있다고는 하나,
오키나와는 고기도 또한 발달된 곳,
소고기가 맛있다고만 알고있었는데
<오키나와 집밥>에서 삶은 돼지 삼겹살이 중요하네요.
가공 돈육인 포크보다는 '장수의 근원'인 삶은 삼겹살로
염분과 지방을 제하고 고기는 활용하고
육수는 '돼지 육수'로 사용하기.
책에서 그림과 더불어 삼겹살 삶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돼지고기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도 수월한 수급,
책을 꼭 따라해봄직하다 싶어요.
요리책으로만이 아니라, '오키나와'라는 지역의
식문화와 함께 문화를 살짝 살짞 알게 되니
그래서 더 읽을 거리 풍부한 책.
오키나와는 도쿄 등의 본토와 또 다르라더니,
방언만 소개해둔 책이 사뭇 신기하기도 했어요.
오키나와의 말로 돼지고기 부위 단어,
맛있는 표현들의 오키나와 방언.
'이리치'라는 요리는 처음보네요.
오키나와는 채소요리가 또 다른데,
말린 채소나 뿌리채소로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서 내놓기를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요리로
또 다르게 변신하는 '집밥' 레시피들.
보는 재미, 읽는 재미가 있는 요리책.
얼마전에 더운 나라 여행을 갔더니,
채소요리가 별로 없어서 안타깝더라구요.
그런데, 오키나와도 더운 날씨라 그럴만한데,
가장 더운 여름에도 박과 식물들이 활력 넘치게도
여러 요리로 만들어지니 신기하더라구요.
<오키나와 집밥>에 야채요리들이 많은데
마치 우리나라의 밑반찬들 처럼 볶아두었기에
한끼식사로만이 아니고 여러끼 반찬 같아보였어요.
공심채는 오키나와에서 '운최'라고 하네요.
운최 요리도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읽는 재미가 있는 요리책,
심지어 오키나와 어린이 노래들도 소개가!
흥미로운 책이지요.
도자기는 야치문이라고도 하는군요.
마지막 부분에서는 야치문 페이지까지 함께,
식문화에 관한 모든 것이 함께 하는 책이랍니다.
4시4철.. 더운 지방, 오키나와.
휴양지로서만 바라봤던 지역에 대해
'집밥'은 어떠한지 알게 되는 보는 재미가 있는 책.
예쁜 그림과 문화소개가 매력적인,
<오키나와 집밥> 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