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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만드는 남자 - 이천희의 핸드메이드 라이프
이천희 지음 / 달 / 2015년 3월
평점 :
'가구 만드는 남자' 이천희.
이천희!? 배우 이천희가 가구를 만들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며칠 전, 아이들이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영화를 보고는
이천희, 오랜만에 영화에 나왔네.. 하고 생각하던 터였는데.
일단 한 줄로 이야기하자면,
이천희라는 남자는 인생을 참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제, 핸드메이드 라이프.
그 부제에 딱 맞는 그의 인생.
진행형의 그의 인생을 살펴봅니다.
그가 나온 영화로 「바람난 가족」을 처음 보고는
그가 신인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자연스러운 날라리로 나왔어서 였는지.
모델과 영화배우라고만 생각했는데,
14년차 목수!
책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책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다며
겸손하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정식으로 목공을 배운 것도 아니었건만
군대 제대후 가구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족의 줄기를 이야기하기를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어머니도 핸드메이드에 역량 가득한 분들,
그리고 누나는 미술을, 동생은 건축 전공이라 하니
그가 이렇게 가구 만드는 남자가 될 것은
어찌보면 어렵지 않을 예상이었죠.
호기심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96년 인터뷰에서 35세의 나이가 되거든
인테리어를 배우러 떠나고자 한다는 꿈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디다.
책을 모두 읽고 보니, 원래 미대에 진학하고픈 꿈을 가졌던 그는
돌아돌아 결국 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잖아
하이브로우의 대표인 이천희.
건축 전공의 동생과 함께 사업을 꾸리고 있는데,
그는 시간을 참 재밌게도 지낸다 싶습니다.
어린 시절 초록색 우유급식 박스를 연상케 하는 그 박스를
플라스틱 박스로 이용할 생각을 할 줄은.
그렇네요, 재밌어요!
2011년 전혜린이라는 여배우와 결혼,
이미 아기가 태어날 줄비가 되어 있었기에
아내의 임신기간 동안 그는 아이를 위한 물건들을 만듭니다.
그 중 하나가 아기 의자, 파파체어
내 아이의 첫 의자는 아빠가 만든다는 생각.
그리고 그 작품은 작품 자체로도 견고하여 멋져보이지만
아빠가 만들어준다는 뜻이 함께 하니 사랑스러워보이는 의자였습니다.
그리고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살짝 공개하네요.
그 내 아이를 위한 가구,
파파체어는 하이브로우 마켓에서 살 수 있네요.
취미란?
하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로, 하는 순간 즐겁고 행복한 것
그 취미가 사업이 되었네요.
이천희의 취미가 가구 만들기 뿐?
그는 캠핑도 좋아하고, 사진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서핑도 좋아합니다.
전공은 연극,
직업은 모델과 영화배우.
(물론 지금은 가구/라이프 브랜드 대표이기도 하지만요)
전공, 직업, 취미..
그 다양함에서 하이브로우의 작품들이
색깔을 가지고 만들어지고 있으리 생각이 듭니다.
하는 순간 즐겁고 행복한 것들을 즐기고 있기에
그래서 우직한 무언가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 엠 어 캠퍼
마니아, 전문가 이렇게 칭하면 쑥쓰러워하니 말이죠.
그래서 더더욱이 그의 에세이가
긍정적으로 흡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캠핑,
집에 있는 냄비도 들고 가고 숟가락도 들고가며
캠핑 용품들에 두는 무게를 걷어내어
캠핑을 한다에 제대로 눈을 두니,
그리하여 그런 본질을 잘 지켜내는 성향은
분명 하이브로우에도 반영되어 있으리 기대가 되네요.
서핑을 즐기는 바람에
하이브로우에는 보드도 함께 한다 하는데,
'가구를 만드는 남자' 책에서는
앞서서 가구 만드는 이야기에서는 목재, 공구 등의 이야기가 곁들여졌는데
이번에는 서핑에 관한 작은 이야기가 또한 곁들어집니다.
기왕이면, 섹시한 아빠
요즘으로 치면 꽤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도 일찍 낳은 편이다 하는 이천희&전혜진 커플.
그러게요,
기왕이면 섹시한 아빠.
그는 원래 타인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으니,
아마도 그점이 그가 여러 취미를 진실되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이겠고.
그런데 이제 아이의 아빠가 되고 그러면서 가족을 생각하게 되니
이제는 보여지는 모습에도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기왕이면 섹시한 아빠.
책에서 보여진 전체적인 모습이 그러하듯
꾸준하고 노력하는 또하나의 일면이다 싶습니다.
만든다는 건.
고민하고 노력하고, 결국 만나게 되는 것,
가구든 취미든 관계든 삶이든.
이천희의 핸드메이드 라이프.
계속 장인정신 가득하며
가구든 취미든 관꼐든 삶이든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스다공감단을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