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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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딱 한 번뿐인 '놀이 기회'래. 
그러니까 즐기자고 마음먹은 사람만이 '작은 모험'의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대 "
타미짱이 고향, 시골마을 아오바쵸에 돌아옵니다.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들의 이야기를 가득 느끼게 하는 장편소설.
두깨가 꽤 있음에도, 인물들의 이야기가 현실의 누군가의 이야기라서,
잔잔한 듯 하지만, 은근 뭉클해지고 짠해지고 그래서 울컥 울어도 보면서
마지막까지도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탄탄하게 읽게 되었답니다.
대체 난 왜이리 잘 울지.. 또 한번 실감하면서 읽게 되었다죠.
타마짱, 소스케, 미키.. 세 청년의 이야기와
타마짱, 샤린, 쇼타로, 에미, 스즈코..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타마짱의 스승, 전직 야쿠자였던 후루타치의 역할까지.
인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평온한 듯, 하지만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장편소설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는 아빠의 수술에서 시작되는
타마짱과 샤린의 대화로 이야기를 엽니다.

타마짱은 원래 도시에서 문학을 배우는 대학생이었습니다만, 
돌연 고향으로의 정착을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단지 아빠의 척추 수술 때문이 이유가 아니었어요.
자유를 만끽하는 대학생의 신분만을 즐기기엔 삶이 무료했던 차에,
아마도 어릴때부터 항상 즐겁게 삶을 즐겨야 한다는 가풍 때문이었을지.

할머니와 함께 점심으로 국수를 먹다가 텔레비전에서 본
<시골의 미래를 고민한다>에서... 쇼핑약자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 박혔다죠.
자식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고, 홀로 남은 독거 노인들은 나올수가 없어서
쇼핑에서 배제가 되고 마는 처지. 그래서 간단한 쇼핑도 힘들게 되니...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온화한 외할머니, 스즈코를 생각하면서도,
이 일을 위해 고향에 내려와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대학친구들에게 털어놓으니
친구들은 쉽사리 좋은 아이디어라 하지는 않지만요.
그녀에게는 뭔가 사명감 같은 것이 생기게 되더랍니다.










집에는 아빠와, 그리고 필리핀인인 샤린이 함께 살고 있어요.
타마짱의 엄마는 중학교1학년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빠는 맑은 눈동자의 밝은 성격의 샤린과 함께 살고 있지요.
아빠는 어릴때는 꽤 말썽을 부렸지만 이제는 이자카야를 운영하며, 
동네에서 넋살좋은 쇼타로씨로 통하고 있더랍니다.
심지어, 험상궂게 생긴 전직 야쿠자에게도 편안하게 대하는 넋살.

그런데, 타마짱은 샤린에 대해 그리 좋지만은 않아요.
오지랖넓게 챙겨준다고 관여한다며 영...불편하게 지내죠.
물론 그러한 모습은 할머니 스즈코도 눈치채고 있었어요.
할머니로서는 딸을 잃고, 사위와 사는 샤린에 대해 남이면 남이겠다 싶지만
같은 마을에 사는 사위네가 '가족'이었던 것이죠.
샤린은 타마짱에게 '가족'이 중요하다고 처음부터 계속 이야기하더랍니다.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하여 자리를 채운다 싶었던 '샤린'
스즈코 할머니는 타마짱에게 열림을 알려주기 시작하지요.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말입니다.
샤린은 아빠를 '파파상''이라고 부르고,
일본음식을 열심히 만들어서 일본가족의 한 인물이 되어 있어요.
타마짱은 서서히 샤린의 '음덕'들을 깨닫기 시작하지만
물론, 시간이 걸리고 있었죠. 용케 참아내지만
뒤에는 뻥... 터지면서 또다른 단계의 가족이 되기도 하고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네 엄마한테 자주 했던 말이 있단다"
"타인에게 기대하기 전에 우선 나한테 기대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
타인에게 할 것은 기대가 아니라 감사라고."

타마짱은 이동판매로 심부름서비스를 계획하면서
주변에서 이러저러 조언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마음도 상하고 실망도 하게 되기도 해요.
하지만, 엄마가 어릴적 많은 응원을 해주었듯,
스즈코 할머니도 인생의 지혜를 나누어주며 응원을 해주고 있답니다.
장편소설에서 독자들도 또한 지혜를 얻어보게 되지요.








이자카야에 찾아온 후루타치,
쇼타로는 후루타치에게 그러려고 그런게 아니고,
딸과 대화했던 한 부분을 이야기해주며
결과적으로는 후루타치도 응원을 받게 되었지요.

인생에 '실패'란 없다. 
성공과 배움만 있을 뿐.

쇼타로의 딸, 타마미.
타마미는 이동판매를 하고 있는 후루타치에게 한 수 배우고파 했죠.
쇼타로 선에서 이어주기 전에, 무작정 타마미는 전화를 걸어보기도 했더랍니다.
대체 나에게 뭔? 하던 후루타치는 쇼타로에게서 슬쩍 제안을 다시 받고는
나름 흔쾌히(?) 제자로 데리고 다녀보기도 했다죠.
그리고 타미짱은 심부름 서비스에 대한 불꽃을 간직한 채,
성실하지만, 쇼타로의 딸 답게, 여유롭게 일을 배워간답니다.









타마짱의 고향친구들, 쇼타로와 미키.
둘의 역할도 또한 든든하다 싶었지요.

쇼타로는 미술 창작의 재능이 뛰어났던 아이.
하지만, 외아들인 그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자동차 수리가게를 물려받아야 했고,
그래서 미술공부로의 진학은 생각치 않았더랍니다.

쇼타로는 타미짱의 영업용차 디자인을 맡으면서,
타미짱에게는 진정 든든한 친구임을 다시 확인해보게 되지요.
보통 돕는 입장의 쇼타로지만, 어린시절부터 우정이 쌓여온 아이들.
그래서 이러저러 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타미짱의 엄마 이야기도 나눠보다보니..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
엄마랑 같이 텔레비전으로 만활르 보고 있었거든.
거기 나오는 소심한 캐릭터를 보고 이런 말을 해줬어.
인생을 살면서 '작은 모험'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은
'용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놀이 정신'이 조금 부족한 거라고"


생각과 마음이 오가는 대화들,  은근. 교훈 대잔치!
이 대화는 또한 쇼타로에게 생각을 바꿔보게 하지요.









국민손녀로 쇼핑약자를 도우며 의미있는 사업을 하는 타마짱.
오한이 느껴지던 어느날, 타마짱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초가을의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에도,
기다리는 고객들을 생각하며 심부름서비스를 그대로 이어갑니다.
할머니 스즈코와 도란도란 또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 행선지로 가고 있던 중...
타마코는 또 다른 비보를 전해듣게 됩니다.

샤린, 지나친 오지랖과 해맑음에 타마짱이 스트레스를 받던 차,
'죽은 말에게 풀은 필요없다'라는 필리핀 속담에 뻥!
하지만, 아빠는 '진짜 의미'를 이야기해주며 타마짱에게
여유로이 꺠달음을 전해주지요.


'심부름 서비스'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각 인물들의 구조, 인물들의 세세한 생각들 묘사,
그리고 벌어지는 사건들이 잔잔한 듯해도 매력적인 탄탄함이 있었어요.
강렬한 이야기보다 되돌아보게 되고 깨닫게 되는 차분하지만
지혜도 더불어 선물해주는 마음 따뜻해지는 장편소설,
가을에 따뜻한 차와 함께 읽기 좋은 책,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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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5 - 정신이 태양계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5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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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추천도서 과학 학습만화 놓지마 과학! 5권은
태양계에 대해 배워보는 '정신이 태양계에 정신 놓다'
정신이 일행,. 태양계로 여행을 떠나, 이모저모 알아보는데
역시 5권에서도 재미가 쏙쏙








위즈덤하우스 <놓지마 과학!>의 장점은
5권을 읽게 되더라도, 앞서의 책들을 읽지 않아도
걱정없이 빠져들게 되는 독립성이기도 하지요.
교과서 연계의 지식들을 듬뿍 담아주면서,
1~4권을 읽지 않아도 전혀 무방하게 
'놓지마 정신줄'의 인물들이 이야기를 엮고 있어서
어느 책을 읽더라도 바로 행복하게 읽게 되더라구요.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이 '미국의 데스 벨리'
첫쨰아이가 4학년, 초등과학 과목으로 들어가지만
교과서 속에 이런 내용이 있는 줄을 몰랐다죠.
5학년 2학기 날씨와 우리 생활 단원에 나온데요.

놓지마 과학 덕분에 교과서 내용이 이렇구나
미리 알게 되면서... 요새 교과서는 우리떄랑 다르구나
새삼 느끼게 되기도 했더랍니다.
통합교과적이라더니, 생생한 지식이 담겨있군요.






<놓지마 과학! 5>의 내용은 태양계 관련 공부 쏙~
그 기본은 '지구'에서 시작하니.... 
데스 벨리가 가장 덥다면,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은
북극이나 남극이냐~ 하며 기본적 지식도 알게 됩니다.

초등추천도서이니만큼, 초등 수준에서 알게 되기를
사실만이 아닌 어찌하여!? 라는 원리도 배우죠.






계절이 바뀌는 이유도 정신이만의 집중력 마력.
설명이 ㅋㅋㅋㅋ 웃기더라구요.
지구가 자전축이 기울어진 상태로 공전.
북반구쪽은 머리라 생각하고
남반구쪽은 엉덩이라고 생각하며 설명~
그림에서 나오는 표현력에 빵 터지지 말이죠.






한편, 과학에 한 능력 해주는 정신이,
앨리스와 친구들과 태양계 여행을 떠나는데....

초1아이, 이 장면에서 저를 불러세웁디다.
" 엄마! 우주에 가면 키가 큰데!"
지구 중력에 눌려있던 척추, 우주에서는
스트레칭~~ 하면 쭉 늘어날 수 있다고.
신난다 하는 인물들의 느낌, 괜시리 저도 함께..
단신인 저로서도 부럽다 싶어지고요,






태양계 행성들을 쭈욱 둘러보며 특징을!
상상력을 담아 설명해주는 장면들 보며,

수성이 빠르게 돌지 않으면
태양 중력에 의해 잡아먹히니,
이 빠른 속도의 공전은 행성 생사의 이유로구나.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목성에 다다른 정신이 일행,  이야~~~아!
감탄하게 되는 이 멋진 행성에 착륙하자니...
여기는 가스로 이루어진 곳!!!!!
접근하다보면 지구도 날려 버릴
어마어마한 태풍에 휩쓸려 사라진다고!
초등추천도서, 긴박하게 알려주는 바람에
아이들은 이 장면을 기억하며 목성형은
가스로 이루워진 행성임을 인상깊게 기억하겠죠.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제가 어릴때야 이렇게 배웠지만,
요즘은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빠졌죠.

아이가 간식먹으면서 책을 읽다, 저를 불러서
명왕성은 왜 태양계에서 빠졌게!?

크기 자체부터 작아서 달보다도 작은데,
원에 가까운 궤도로 공전하는 다른 행성과 달리
타원으로 공전을 하기도 하고,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예리스라는 소행성보다도
더 작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006년 8월부터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에서 빠지죠.






초등추천도서, 놓지마 과학!을 통해 
범상찾는 과학지식을 보유한 정신이 덕분에
찰진 설명으로 이해하게 된답니다.
그간 '그렇데~'하던 현상들만을
과학학습만화답계 흥미롭게 원리를 알려주네요.


장마는 왜 생기는가? 궁금해 하는 정구,
정신이를 통해 듣는 설명... 이해가 쏙쏙이죠.
설명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정구가 질문을 던지니, 초등 아이들 읽으면서
궁금한 부분을 덕분에 착착 알아간답니다.








더불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리 설명을
좀 더 길게 알려주고 있는 놓지마 과학의 원리 코너.
중국에서는 메이유, 일본에서는 바이우라 부르며,
'매실이 익을 무렵에 오는 비'라는 뜻의 단어로 불린다는
장마에 대한 이웃나라의 장마에 대해 이해해봅니다.
과학지식을 넘어 상식도 알게 되는 지식의 향연 :D
초등아이들도 즐겨볼 수 있더랍니다.








정신줄 놓고도 똑똑해지는 놀라운 학습툰!
'태양계'와 관련하여 3학년 2학기~6학년 2학기까지
교과서 연계의 과학지식들을 똑똑하게 흡수해보기.
스토리가 덮여 이해와 기억이 더 쉬워지겠다 싶어
아이들이 보고 또 보아도 옆에서 흐뭇해지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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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 - 북아일랜드 캠프힐에서 보낸 아날로그 라이프 365일
송은정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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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는 아니야, 하지만 살기에는 꽤 괜찮은 곳이지
북아일랜드 캠프힐에서 보낸 아날로그 라이프 365일.
에세이,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은 뫼비우스의 띄 같던
고 돌아도 제자리 같은 직장인의 삶에서 일단멈춤.
북아일랜드 캠프힐에서 이어갭(year gap)을 보낸 저자.
장애인들과의 마을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익숙치 않음, 고생이 있을지라도.
그렇게 스스로를 바로세워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사실, 숭고하고 아름답기만을 지향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풀어간 이야기라 더 공감이 가고 
또한 더 용기를 주는 책이다 싶었습니다.








송은정 작가는, 원래 출판계의 직장인이었는데, 우리들이 다들 그러하듯, 
자유시간과 월급, 일의 성취감 등등의 요인으로 사회에 속해있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캠프힐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캠프힐이라는 곳은 루돌프 슈타이너의 철학을 기반으로 1940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장애인 공동체라고 해요.
그 공동체 속에는, 거주자인 빌리저 혹은 레지던트가 있고, 저자같이 자원봉사를 온 코워커(co-worker), 
그리고 이들을 모두 관리하는 하우스 패어런트가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다녀온 곳은 북아일랜드이지만, 미국 등 다른 지역에도 장애인 공동체들이 있는데 
어떤 이들은 자리가 없어서 못가기도 한다던데, 송은정 작가는 세달만에 뚝딱 결정이 나고 움직이게 되었죠.

사실,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그녀는
적극적이거나 즉흥적인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어요.
읽고 있는 저로서는 그런 점이 더욱 가까이 느껴지게 되더랍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성격이 적극성이겠지만,
일단은 나 자신이 어떠한지,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게 참 중요하지요.

저자 소개의 말마따라,
열심히 보다는 성실하게, 매일, 매일의 힘을 믿으며
 무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만큼 살아야겠다 싶어요.






뫼비우스 띠에서의 탈출, 유럽 전원생활.
막연한 해방감으로 도착을 했지만, 그녀도 덜컥,
무거운 하늘의 날씨였던 도착 당일, 북아일랜드에 혼자라 싶으니
마음이 심난해져있었다죠.

북아일랜드 캠프힐 몬그랜지의 하우스패어런츠인 존,
"여긴 파라다이스는 아니야. 하지만 살기에는 꽤 괜찮은 곳이지."

우리는 복잡한 마음의 상황에서 벗어나면
대안의 선택을 하며 막연히 파라다이스를 생각할지 몰라요.
책의 중간에서 마루야마 겐지의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에,
"어딜 가든 삶은 따라온다"라고 이야기에서는
막연한 환상의 시골을 꿈꾸는 것을 접어야한다는 논조지만,
'살기'에 괜찮은 곳, 삶이 있는 곳이란
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곳이겠거니 생각해봅니다.








물론,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강렬함에서 위로를 받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요동치기보다 안정된 에너지에서의 꾸준함을 좋아하다보니,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은 참 편안했습니다. 이 힐링 에세이는,
저자가 북아일랜드 캠프힐에서의 경험 이야기와 함께,
그곳에서의 느낌을 사진으로도 담아 선사하다보니,
마치 제가 그 곳에 있는 마냥, 상상해 볼 수 있었지요.







힐링 에세이,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은 함께 함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우리의 사회는 공동체이지만 모두의 각각의 템포를 인정하지 않지요.
저자가 자원봉사를 떠나기 전, 한국에서의 상황도 그래서 힘들었어요.
모두에게 각각의 빠르기가 있는데, 이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었기에 말이죠.
일뿐 아니라, 모든 개인적 상황에서까지 말입니다.


그러다가, 이 곳에서의 시스템을 봅니다.
배려라는 예쁜 단어를 나만의 정의로 만족하고 있진 않았던가,
책을 읽는 독자로서도 생각해볼 문제였지요.

「어쩌면 내겐 사소한 설거지가
누군가에겐 집중과 체력을 요하는 하루치의 노동일지 모른다.
나도 모르는 사이, 저들을
생활의 영역에서 소외시키진 않았을까」





자원봉사, 가능한만큼 마을에 이바지하던 저자.
성스럽다, 보람가득차다고만 책을 장식하기보다
긴장되고 지치는 마음, 발견하고 생각하며 깨닫게 되는 
모든 겪었던 시간들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세상 각지에서 온 모두 다른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공동체 속에 거주자들에게서 세상을 세밀하게 알게됩니다.

"달라서 아름다운 사람들"
편협함을 털어내고 그 비운 공간에
여유를 담은 저자는,
본인에 대해서도 그리고 모든 이들에 대해서도
품게 되는 힐링의 시간을 보냈으리 싶네요.







방금 전까지 선명하게 빛나던 순간들이
과거를 향해 뒷걸음질쳤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게 되고.
자원봉사를 장기간 하는 이들이 있기도 하지만,
저자는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365일의 아날로그 삶을 마무리합니다.






힐링 에세이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은 책장을 모두 넘기고
저자의 북아일랜드 봉사 여행에서의 아날로그 라이프 덕분에
마지막 사진에서도 다시 뭉클, 마음이 훈훈함으로 꽉차게 된답니다.
이렇게, 우리도 손잡고 공동체를 이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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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월간 샘터 2017년 09월호 월간 샘터
샘터편집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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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결실'들을 눈에 보이는 가을이 시작 달이지요.
그래서 '열매달'이라고 불러주네요. 참 예쁜 이름같아요.
 9월 샘터의 특집주제는 '내가 가진 게 진짜 진짜야!'
독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지는 특집 주제이지만,
사람의 이야기들에 '나다움'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열매는 '실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상이지요.
샘터 열매달의 이야기들은 실한 이야기로
'나'를 찾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들, 훈훈하게 읽어봅니다.








첫 에세이부터 마음이 채워지는 이야기였답니다.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는 오석륜님.
원래는 시인을 꿈꿨던 그는, 이제 번역이라는 일이 삷의 귀중한 동반자가 되었다고.

대학교 3학년때 아르바이트로 일본 추리소설의 번역일을 맡으면서, 기대에 부흥하고자 성실하게 시작한 학생 시절 모습이 떠오르게 되네요.
그렇게 시작하면서, 출판사 관계자에게서 도움을 받아 매끄럽게 글을 다듬게 되기 시작, 시인이고자 하던 그의 글솜씨가 일본 원전들이 씹히지 않는 문장들로 독자들에게 번역되어온다 싶었네요.
우연찮게 생각치 않았던 일을 시작하며, 예상과는 다른 길로 접어들었지만, 사명감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에, 일본작품들을 만나보게 되는 독자들이 






영화배우 봉태규씨, 글을 쓰며 마음을 집중하였다는 이야기,
<개별적 자아>라는 자전적 에세이집을 내면서, 글쓰기에 대해 사람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게 되면서
그는 더욱 풍부해진 삶을 살고 있는 듯 하니, 보는 이도 흐뭇해지게 된다 싶었답니다.
대중의 평가에 마음이 안좋기도 하고, 그때문에 부담이 컸던 영화배우,
가정을 이루고 아내에게서 자신과 다른 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배우게되며
글을 쓰며 마음을 집중하게 되었다는 진행형인 인생이야기에 응원을 하고도 싶고
응원을 받는 것도 같다 싶었답니다.









'청년 농부는 방송 중!' 도 또한 인상적이었어요.
"농민들의 핫 아이템 씨앗 파종기를 소개합니다!" 
유투브 방송주제로 이러한 주제가!? 재밌다 싶었어요.
강원도 인제에서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농촌일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았는데,
거기에 재미를 추가하는 농부 크리에이터.! 아이디어가 톡톡 튄다 싶더라구요.
시간과 노력이 참 많이 필요한 농촌일이겠지만, 에너지가 느껴지는 청년 농부 이야기였답니다.









누구의 눈이 무슨 소용. 내 눈이 가장 중요한 내 인생인거죠.
특집 이야기들은 은근 뭉클하기도 하고, 훈훈하기도 하고
진짜 소중한 것에 관한 이야기들, '이미 내 손에 쥐어져있다'는 교훈을 읽게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우리 형의 첫 월급'편에서 특히 뭉클했어요.
어린 시절에는 정신장애를 가진 형이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형이 공공근로에서 받은 급여로 가족들에게 갈빗집 외식으로 한턱~!
보살핌을 받고 지내다가, 노동을 하고 댓가를 받아 
그 돈으로 가족들에게 맛난 외식을 시켜주는 이야기,
첫 이야기부터 감동이 훅.







샘터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들로 채워지지요.
대학생들의 생활, 생각들도 알게 되는 시간이라 좋았더랍니다.
사회와 조금 멀리 있는 이들에게 전래동화로 희망을 전해주기도 하고,
대학생으로서의 생활의 유지와 단절에 대해서 생각도 밝히고 있고요.
어떻게들 생활하는지, 생각들은 어떠한지 알 수 있어 좋았네요.










인사동에서 차로 지나면서 곁을 보기만 했던 천교도 중앙대교당에 대해서
건축물과 관련하여, 혹은 종교의 이야기를 읽어보게 되는 시간도 유익했어요.
그냥 이런 건물이 있구나 하고 지나치게 되곤 했는데,
이곳이 항일 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하고
개벽이라는 잡지도 여기서 탄생하기도 했다 하고,
건물의 설계에서 완공까지 그 사이 총독부가 여러차례 막기도 했다 하는 역사의 건물.

'길모퉁이 근대건축' 코너 덕분에 설명을 쏙~ 입력해보네요.








강원도 정선 덕산기 계곡의 시원한 사진도,
활짝 웃는 해녀 김성량 씨의 사진부터 시작하는 군소무침과 조개,성계 미역국 요리법을 포함한 그녀의 이야기들 등등등...
9월 열매달의 샘터, 실한 이야기들로 읽는 재미가 있었던 훈훈하고 유익한 독서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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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1. 보온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1
윤태호 지음, 이정모 교양 글, 김진화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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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가 다른 재미, 윤태호의 내러티브 교양만화!
" 세상의 모든 것의 기원을 알아가는 것은, 곧 나를 알아가는 것이다. "
그 시작은 '보온'으로 문을 엽니다.
따스함이 생각나는 단어, 보온.
진중하게 그리고 예리하게 짚어내는 교양만화,
깊이 파고드는 교양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답니다.
'미생'에서도 그러하듯, 윤태호 작가의 작품에는 '사람'이 중요함을
그리하여 따스함이 기본으로 깔려있다는 걸 알게 되네요.
인물들의 어려운 상황에, 강한 마음에 아쉬웠다가도
읽는 내내, 훈훈해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시작의 인간들의 미래모습에서 시작합니다.
그렇다 하여, 현실과 단절되진 않았어요.


'나 대신 출근하는 로봇이 있었으면'
곧, 그런 로봇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우리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장면.
힘든어서, 나 대신 누군가 해줬으면 싶은 마음,
그런데 그러한 바람을 로봇이 대신해주고
오래살고 싶다 하니, 과학이 해결해주고.
욕망들에 대해..뜨끔. 움찔. 부끄러워지면서
아쉬움을 해결해주는 과학에 대해...
진중히 생각해봐야겠다 하는 사명감이 생기면서
<오리진>은 이렇게 집중해주고 있었답니다.







미래에서 온 로봇이 있습니다. AI 로봇.
로봇은 개발자에게서 사명감을 받아
'드림로봇'을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부도가 났더랬죠.








콕 짚어, 이 사람!
부도난 인공지능 회사의 개발자, 동구리를 찾아
본인의 사용설명서를 띄워봅니다.
그리고, 동구리에게 미래 인류의 희망이 있음을,
그리하여 이 로봇을 성장시켜주기를 기대하죠.

"이 로봇이 학습해야 하는 것은
'교양'과 그 '기원'이며
범위는 '모든 것'과 그 모든 것의 '시작이다'"







로봇에게 반해만 있을 수가 없었어요.
채권자인 봉황이 들이닥쳐서
드림로봇의 남은 직원 넷에게 압작작전!
뭐라도 가져가야겠다며 번쩍... 가져가겠다 하고는
집으로 떠납니다....... 인 줄 알았지만.










이야기는 봉황네 집과 드림로봇의 엔지니어, 직원
그리고 로봇....후에 봉투로 이름이 정해집니다...이
교양만화 <오리진>을 밝혀줍니다.


6화, 호메오스타시스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현상을 '항상성'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호메오스타시스' : 동일한 + 유지하다의 결합 말.


드림로봇 직원들이 봉황과 엮이게 되면서
미래에서 온 로봇, 봉투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호메오스타시스의 역할을 다하는
미래에서 온 로봇으로부터
생명의 기원에 대해, 생명의 특성에 대해
차근히 알게 되지요.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으로부터
생명이 유지되고자 할 때의 '보온'을 알게 되는데,
로봇이기에 열 관리를 어렵지 않게 하겠다 싶지만
이상하게도 봉투는 인간의 온도를 흉내내려 했지요.



왜 일까요?










<오리진>은 윤태호 작가의 섬세하게 바라보는
내러티브 교양만화로 이야기 속에서 교양을 배워지만,
더불어 뒤쪽으로는 전문화된 과학지식이 또한 함께해요.
생명만의 고유한 특성, 보온.
오리진에서 감성과 이성을 한번에 자극하니,
품격이 다른 클라스의 만화를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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