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05.05.13 〈한윤정기자〉

잘 나가는 책들의 변신이 눈에 띈다.

 

다빈치코드 일러스트판 / 댄 브라운 대교 |베텔스만

팩션(사실+소설) 신화를 창조하면서 300만부 가까이 팔려나가며 소설시장을 흔든 ‘다빈치코드’ 일러스트판(양장본)이 선보였다. 원래 2권이던 책을 1권으로 묶고 소설 내용과 관련되는 다양한 그림·사진 자료를 실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자크 소니에르 살해현장을 보기 위해 주인공 로버트 랭던이 들어가는 루브르박물관의 유리피라미드 입구, 보수 가톨릭교파인 오프스데이의 뉴욕본부 건물과 예배당 내부, 성배가 숨겨진 것으로 추정된 파리 생 쉴피스 성당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다. 사건의 열쇠가 되는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 ‘자화상’ ‘암굴의 마돈나’ ‘최후의 만찬’도 수록돼 책과 그림을 대조해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조선시대 사람들은…1,2/ 한국역사연구회 |청년사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독자의 눈높이에서 에피소드 중심의 쉬운 설명으로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 대중역사서의 원형이다. ‘조선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선 시기는? 조선시대에도 이혼을 했을까? 역관들이 무역으로 거부가 되었다는데? 어린 왕은 왕 노릇을 할 수 없었나? 백성들이 정말 신문고를 두드릴 수 있었는가? 조선시대 사람들은 우주와 세계를 어떻게 인식했을까?’ 응답의 형식도 다양하다. 사간원 관리가 등장해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고 아리따운 여인이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성계, 흥선대원군, 혜경궁 홍씨가 등장하는가 하면 농부들의 힘든 삶에 대한 하소연, 군인들이 들려주는 무기와 전쟁 이야기도 있다.

1996년 처음 나온 뒤 1권 34쇄, 2권 29쇄를 찍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책의 개정판. 달라진 눈높이에 맞춰 컬러도판을 대거 수록하고 디자인도 바꿨다. ‘어떻게 살았을까’ 시리즈인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의 개정판도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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